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광화문글판, 2008년
2008년 봄편, 파블로 네루다 하루가 지나면 우린 만날 것이다 그러다 하루 동안 사물들은 자라고, 거리에선 포도가 팔리며, 토마토 껍질이 변한다. 또 네가 좋아하던 소녀는 다시는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갑자기 우체부를 바꿔버렸다. 이제 편지는 예전의 그 편지가 아니다. 몇 개의 황금빛 잎사귀, 다른 나무다. 이 나무는 이제 넉넉한 나무다. 옛 껍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대지가 그토록 변한다고 누가 우리에게 말해주랴? 대지는 어제부터 더 많은 화산을 가졌고, 하늘은 새로운 구름들을 가지고 있다. 도 강물은 어제와 다르게 흐른다.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이 건설되는 가! 나는 도로와 건물들, 배나 바이올린처럼 맑고 긴 교량의 낙성식에 수없이 참석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인사를 하고 화사한 네..
2014.08.25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광화문글판, 2008년
2008년 봄편, 파블로 네루다 하루가 지나면 우린 만날 것이다 그러다 하루 동안 사물들은 자라고, 거리에선 포도가 팔리며, 토마토 껍질이 변한다. 또 네가 좋아하던 소녀는 다시는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갑자기 우체부를 바꿔버렸다. 이제 편지는 예전의 그 편지가 아니다. 몇 개의 황금빛 잎사귀, 다른 나무다. 이 나무는 이제 넉넉한 나무다. 옛 껍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대지가 그토록 변한다고 누가 우리에게 말해주랴? 대지는 어제부터 더 많은 화산을 가졌고, 하늘은 새로운 구름들을 가지고 있다. 도 강물은 어제와 다르게 흐른다.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이 건설되는 가! 나는 도로와 건물들, 배나 바이올린처럼 맑고 긴 교량의 낙성식에 수없이 참석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인사를 하고 화사한 네..
2014.08.25
지친 당신을 위한 바로 이 문구, 광화문글판 : 2003년
△ 2003년 겨울편 김용택 발췌 인용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당신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을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같이, 산굽이 돌아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물굽이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유유히,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 2003년 봄편 김종삼 발췌 인용 하루를 살아도 온 세상이 평화롭게 이틀을 살더라도 사흘을 살더라도 평화롭게 그런 날들이 그날들이 영원토록 평화롭게 - △ 2003년 여름편 유종호 창작 △ 2003년 가을편 쳔상병 에서 발췌 인용 강하게 때론..
2014.04.08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지친 당신을 위한 바로 이 문구, 광화문글판 : 2003년
△ 2003년 겨울편 김용택 발췌 인용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당신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을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같이, 산굽이 돌아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물굽이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유유히,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 2003년 봄편 김종삼 발췌 인용 하루를 살아도 온 세상이 평화롭게 이틀을 살더라도 사흘을 살더라도 평화롭게 그런 날들이 그날들이 영원토록 평화롭게 - △ 2003년 여름편 유종호 창작 △ 2003년 가을편 쳔상병 에서 발췌 인용 강하게 때론..
2014.04.08
되짚어보는 광화문글판, 계절 속 우리의 마음을 울리던 글귀
광화문글판 △ 2002년 겨울편 2002년 1월 ~ 2002년 3월, 이성부 발췌 인용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비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2002년 봄편 2002년 4월 ~ 2002년 6월, 조태일 발췌 인용 헐벗을 날이 오리라 바람부는 날이 오리라 그리하여 잠시 침묵할 날이 오..
2014.03.31 by 교보생명
뉴스룸
되짚어보는 광화문글판, 계절 속 우리의 마음을 울리던 글귀
광화문글판 △ 2002년 겨울편 2002년 1월 ~ 2002년 3월, 이성부 발췌 인용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비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2002년 봄편 2002년 4월 ~ 2002년 6월, 조태일 발췌 인용 헐벗을 날이 오리라 바람부는 날이 오리라 그리하여 잠시 침묵할 날이 오..
2014.03.31
광화문글판 : 2001년
광화문글판 △ 2001년 봄편 2001년 4월 ~ 2001년 6월, 노천명 발췌 인용 청자 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 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 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벋어 나오던 길섶, 어디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황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2014.03.26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광화문글판 : 2001년
광화문글판 △ 2001년 봄편 2001년 4월 ~ 2001년 6월, 노천명 발췌 인용 청자 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 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 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벋어 나오던 길섶, 어디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황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2014.03.26
'광화문글판' 제작 과정
ㅣ프론티어 기자단ㅣ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정대준, 홍아영입니다. 프론티어 기자단도 어느덧 3기에 이르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저희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알차고 재미난 이야기, 교보생명의 새로운 소식을 안내해드릴 예정이에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만큼 앞으로 최선을 다해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많은 기대 부탁 드려요~!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광화문은 어쩔 때는 삭막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정신이 없어요. 모두 제 갈 길이 바빠 앞만 바라보며 걸음을 옮기게 되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글귀가 있으니 바로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에 걸려 있는 '광화문글판'이에요. 상쾌하게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처럼..
2013.09.05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광화문글판' 제작 과정
ㅣ프론티어 기자단ㅣ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정대준, 홍아영입니다. 프론티어 기자단도 어느덧 3기에 이르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저희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알차고 재미난 이야기, 교보생명의 새로운 소식을 안내해드릴 예정이에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만큼 앞으로 최선을 다해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많은 기대 부탁 드려요~!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광화문은 어쩔 때는 삭막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정신이 없어요. 모두 제 갈 길이 바빠 앞만 바라보며 걸음을 옮기게 되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글귀가 있으니 바로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에 걸려 있는 '광화문글판'이에요. 상쾌하게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처럼..
2013.09.05
광화문글판이 여름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광화문글판| 광화문글판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일년에 4번 옷을 갈아입게 돼요. 그래서 광화문글판이 여름을 맞아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는데요, 노랑색의 봄 글판이 내려가고 시원한 느낌의 파란색 글판이 새롭게 걸렸어요. 새롭게 바뀐 광화문글판의 교체의 현장과 다운로드 방법까지 함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해요. 광화문글판 여름편 교체의 현장! 6월 1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 걸려있던 봄편이 내려지고 새로운 여름편이 올라가게 되었어요. 이번 광화문글판은 파블로 네루다의 에서 발췌했는데요.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라는 문구에요. 이번 여름편은 6월부터 8월까지 걸리게 돼요. 크레인까지 동원되어 교체작업이 이루어졌는데요. 많은 분들이 광화문글판이 교체되는 모습은 생소하실..
2013.06.04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광화문글판이 여름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광화문글판| 광화문글판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일년에 4번 옷을 갈아입게 돼요. 그래서 광화문글판이 여름을 맞아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는데요, 노랑색의 봄 글판이 내려가고 시원한 느낌의 파란색 글판이 새롭게 걸렸어요. 새롭게 바뀐 광화문글판의 교체의 현장과 다운로드 방법까지 함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해요. 광화문글판 여름편 교체의 현장! 6월 1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 걸려있던 봄편이 내려지고 새로운 여름편이 올라가게 되었어요. 이번 광화문글판은 파블로 네루다의 에서 발췌했는데요.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라는 문구에요. 이번 여름편은 6월부터 8월까지 걸리게 돼요. 크레인까지 동원되어 교체작업이 이루어졌는데요. 많은 분들이 광화문글판이 교체되는 모습은 생소하실..
2013.06.04
교보 Apps 그 무궁무진한 세계 속으로!
|교보 Apps|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홍지혜입니다. 이번에는 교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앱(App)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교보 앱은 12개의 IOS 지원 앱과 11개의 안드로이드 지원 앱, 총 23개의 다양한 앱이 있는데요. 여러분은 교보 앱의 종류가 이렇게 많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많은 앱이 있어도 대중이 그러한 사실을 알고, 또 제대로 활용을 해주셔야 그 가치가 빛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론티어 기자단이 준비했답니다, 교보 앱의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 이번에 살펴볼 앱은 교보생명 스마트 모바일 창구, My Life, 교보 도서관, 모바일 교보문고입니다. 그럼, 이 앱들을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보도록 할까요? 교보생명 스마트 모바일 창구 교보..
2013.04.23 by 교보생명
라이프
교보 Apps 그 무궁무진한 세계 속으로!
|교보 Apps|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홍지혜입니다. 이번에는 교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앱(App)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교보 앱은 12개의 IOS 지원 앱과 11개의 안드로이드 지원 앱, 총 23개의 다양한 앱이 있는데요. 여러분은 교보 앱의 종류가 이렇게 많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많은 앱이 있어도 대중이 그러한 사실을 알고, 또 제대로 활용을 해주셔야 그 가치가 빛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론티어 기자단이 준비했답니다, 교보 앱의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 이번에 살펴볼 앱은 교보생명 스마트 모바일 창구, My Life, 교보 도서관, 모바일 교보문고입니다. 그럼, 이 앱들을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보도록 할까요? 교보생명 스마트 모바일 창구 교보..
2013.04.23
2013 봄편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광화문글판| 봄의 신호를 알리는 ‘경칩’을 하루 앞두고 광화문글판도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고 봄준비를 시작하였답니다. 봄을 닮은 노란 개나리색 옷감 때문인지, 슬그머니 다가온 봄의 향기가 더욱 짙어지는 것 같은 『광화문글판 2013년 봄편』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2013년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봄편 광화문글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광화문글판 2013 봄편, 노란 개나리를 닮은 옷으로 갈아입다. 광화문글판은 앱(APP)으로 만나보세요. 역대 광화문글판 문안은 물론 광화문글판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내손안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광화문 글판 APP 다운받으러 가기 새봄을 맞아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 [광화문글판 2013 봄편]의 문안은 김승희 시인 作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에서 가져왔습니다.가장..
2013.03.04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3 봄편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광화문글판| 봄의 신호를 알리는 ‘경칩’을 하루 앞두고 광화문글판도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고 봄준비를 시작하였답니다. 봄을 닮은 노란 개나리색 옷감 때문인지, 슬그머니 다가온 봄의 향기가 더욱 짙어지는 것 같은 『광화문글판 2013년 봄편』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2013년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봄편 광화문글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광화문글판 2013 봄편, 노란 개나리를 닮은 옷으로 갈아입다. 광화문글판은 앱(APP)으로 만나보세요. 역대 광화문글판 문안은 물론 광화문글판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내손안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광화문 글판 APP 다운받으러 가기 새봄을 맞아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 [광화문글판 2013 봄편]의 문안은 김승희 시인 作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에서 가져왔습니다.가장..
20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