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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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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버스는 낭만을 싣고 “7022번, 472번, 172번 버스가 곧 도착합니다.”귀에 딱지가 지도록 4년 내내 들어온 소리다.내 통학 길은 편도 1시간 반, 왕복으로 약 3시간에 육박하는 긴 길이다. 4년 동안 월, 화, 수, 목, 금요일 주 5일을 통학한다고 치면 960시간에 이르는 긴 시간이기도 하다. 통학하는 시간은 학교생활 중 어쩌면 그리 중요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훗날 내가 대학생활을 기억한다면 절대 빠뜨릴 수 없을 시간 역시 통학 길이다.버스는 언제나 노선도를 따라 같은 길을 달린다. 자연히 나 역시 언제나 같은 풍경을 본다. 흘러가는 물결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그 옆으론 차들이 쌩쌩 스쳐 지나가고, 건물들은 크고 작은 창문을 눈처럼 멀뚱거리고 서서 그 광경을 내려다본다. 처음 대학에 합격해..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창 밖 풍경이 기록하는 시작의 의미 문득 바라본 도서관 창밖 풍경은 봄이 가득하다. 편의점에서 카레 볶음밥을 사 먹은 누군가의 “진짜 인도산 카레 알갱이 같아.”라는 썰렁한 농담과 함께 노란 산수유가 순식간에 번지더니 백목련이 멍울멍울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것이다.얼마 전까지 저 허공은 척추측만증 환자처럼 삐딱하게, 벌거벗은 나무 몇 그루가 혹한에 떨고 있지 않았던가. 우리의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도서관 내부는 무기력과 피로가 섞인 공기가 떠다녔고 출처를 알 수 없는 ‘희망 없음’의 공포가 출몰했다.취업을 위한 몇 차례의 휴학과 복학이 통과의례가 돼 버린 지 오래. 바깥세상과 상관없이 이곳은 늘 추웠다. 불안감에 학생들은 경쟁적으로 기침해 댔고 환절기를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보따리를 쌌다. 식재(植栽)된 것처럼 인간으로서 누려야..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이란성 쌍둥이, 끝과 시작 전공 수업 첫날, 교수님은 나근나근한 목소리로 질문하셨다. “졸업이 영어로 뭐죠?”우리는 답했다. “Graduation입니다.”‘졸업하다’라는 동사 graduate에 명사 접미사 -tion을 붙여 만든 graduation. 완벽한 정답이었다. 시시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배우는 단어를 왜 물어보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교수님은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거리셨다.그때,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동기가 번쩍 손을 들고 말했다. “Commencement.”그제야 교수님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보였다.나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기에, 얼른 휴대전화로 사전을 검색했다. ‘(명) Commencement, 1. 시작 2. 졸업’졸업은 끝이지만 동시에 시작이라는 건 논리적으론 모순이다...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나의 엄마 김성옥 쑥을 캐는 것은 우리의 봄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봄이 채 오기도 전에 꽃보다, 나무 이파리보다 먼저 피었던 것은, 자동차가 굴러다니는 아스팔트 도롯가 옆 잡초같이 초라하게 나 있는 쑥이었다. 날이 풀리는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 땀에 젖은 두꺼운 옷이 차가운 한기와 만나 꿉꿉한 기분을 느낄 때가 되면 그제야 겨울이 끝나감을 알았다. 그런 나에게 엄마가 “유림아, 아까 보니까 쑥이 많이 나 있더라. 캐러 갈까?”하고 말할 때가 되면, 그때부터가 진정 나에겐 봄이었다.아직은 겨울옷을 장롱 안에 고이 모셔두지 못할 날씨였기만 엄마와 나는 대충 얇은 옷을 두세 장 걸치고, 바지 주머니 한편에는 검정 비닐봉지를 구겨 넣고, 한 손에는 쑥을 캘 커터 칼을 꼭 쥐고 ..
청춘, 어둠을 밝힌 청년정신과 만나다! 교보생명 '2017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교보생명 ‘2017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윤동주 시인 어린 시절 보낸 中 용정 등 탐방 대학생에 도전의식, 리더십 심어주는 대표적 해외탐방 프로그램 열정 가득한 청년리더들이 일제강점기, 어둠을 밝힌 청년정신을 찾아 대장정에 나선다. 교보생명은 ‘2017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은 미래의 주인공인 대학생들이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교보생명이 대산문화재단과 손잡고 지난 2002년 시작해 16회째를 맞았다.이번 대장정은 라는 주제로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8박 9일간 진행된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동주와 신용호는 1917년생 동갑내기이자 일제강점기라는 암흑 속에서도 청년정신으로 ..
대학 신입생을 위한 대학생 연합동아리 추천 3월의 캠퍼스는 새로운 시작으로 분주하기만 한데요. 그중 신입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이 있어요. 바로 ‘동아리’입니다. 3월에는 각 동아리에서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가 펼쳐집니다. 대학생활 중 길든 짧든 대부분의 학생들은 동아리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그런 동아리 중 조금 더 특별한 동아리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그건 바로 학교 외 새로운 사람을 더 많이 만나고, 학교와 학교를 이어주는 ‘대학생 연합동아리’입니다. '연합 동아리'가 뭐죠? '스펙업' 카페 연합동아리 관련 페이지 캡쳐 ‘연합동아리’는 동아리들의 연합이 아니에요. 다른 대학교와의 모임, 즉 동아리에 각기 다른 학교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입니다. 예를 들어 각 학교에 ‘광화문글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동아리를 꾸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