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로의 초대! 대만 단수이 여행코스 총정리

본문

2015. 8. 3. 14:07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사내필진 6기 김겸지입니다. 얼마 전 극장 재개봉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 대만)'을 기억하시나요? 대만의 유명 배우인 계륜미와 주걸륜이 주인공을 맡았던 이 작품은 시공간을 초월하면서 교감하는 두 학생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답니다. 피아노 선율을 따라 서로에게 다가가는 이야기,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대만의 타이페이시 단수이 지역에서 촬영되었는데요, 오늘은 두 주인공들이 거닐었던 단수이의 강가와 마켓, 그리고 그들이 공부했던 담강중학교를 소개해드리려 해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출발해볼까요?






단수이로 찾아가는 방법은 매우 쉬워요. 대만의 타이페이시 메트로 2호선을 타고 종점까지 가시면 된답니다. 여기서 잠깐! 대만의 지하철 특징을 하나 소개해드리자면, 우리나라와 달리 연결통로에 문이 없이 뻥~ 뚫려 있다는 거예요. 또 하나의 특징은 플랫홈에 서 있으면 전광판에 열차가 역에 도착하기까지 몇 분이 남았는지 바로 표시가 된다는 거예요. 우리나라에도 분 단위로 전철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도입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대만은 지하철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벌금이 있답니다. 때문에 역사는 물론 지하철 내부도 조용하고 정갈한 느낌이 들었어요. 


다시 단수이 이야기로 돌아가볼까요? 열차를 타고 북쪽으로 향하면 가장 끝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 단수이는 1860년 베이징 조약 체결 이후 서양 문물이 들어오는 개항장과 같은 역할을 했어요. 단수이 역은 지상에 위치해 있는데 작은 시골마을의 역사 같은 느낌이었어요. 입출구는 단 두 개이며, 역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좋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단수이 여행코스를 안내해드릴게요!




대만 단수이 여행코스 하나. 담강중학교, 진리대학



저는 단수이역에서 하차한 후 바로 버스를 타서 담강중학교로 향했는데요, 출구에서 건너가지 마시고 바로 버스정류장에서 승차하시면 된답니다. 단수이역 2번출구의 버스정류장에서 紅26번 버스를 탑승하시고, 홍모성(紅毛城) 정류장에서 하차하셔야 해요.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유턴을 해서 담강중학교 방향으로 가더라고요. 참고로 단수이 역에서 담강중학교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한화로 약 4,000원 정도의 비용이 든답니다. 


홍모성에서 하차하신 후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담강중학교를 만날 수 있답니다. 아 참, 대만의 중학교는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와 같은 개념이니 참고해주세요. ^^





담강중학교는 정문에서 여권 또는 신분증을 맡겨야 해요. 일행 중 한 분만 신분증을 맡기시면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답니다. 또, 오전 11시 50분부터 오후 1시까지는 출입이 불가하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라요. 위 사진은 담강중학교의 로비인데요, 학생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을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이곳은 학교 본관이에요. 입구로 향하는 길목에 우뚝 솟은 야자수가 운치를 더하는 느낌이에요. 





제가 찾아간 시간에는 이제 막 청소가 시작된 것 같았는데요, 학생들이 실제로 수업을 듣는 모습, 교정을 청소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마치 제가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담강중학교는 실제로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일부 시설을 외부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답니다. 영화 속의 배경이 된 중앙현관부터 운동장까지 차근차근 걸어보면서 이날 하루는 대만의 고등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






작은 학교를 돌고 나면 바로 앞에 진리대학이라는 현판을 볼 수 있는데요, 그 길로 들어가면 교수회관이 보인답니다. 유럽풍 양식의 하얀 건물이 돋보이는 교수회관 앞에서 신이 나서 사진도 찰칵찰칵 찍었어요!






진리대학을 돌아다니다 저는 숨어 있는 작은 카페를 발견했답니다. 교수회관에서 코너를 돌면 건물 1층에 위치한 학내 카페를 만날 수 있는데요, 비도 내리고 잠시 쉬어가기 위해 카페로 들어갔어요. 대만하면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가 밀크티가 아닐까 싶은데요, 진한 홍차향이 느껴지는 밀크티를 즐기며 피로를 풀었답니다.


대만은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수시로 반복하면서 날씨가 바뀌더라고요. 그래도 푸르른 대학 캠퍼스를 느끼면서 걸음을 옮겨보니 기분이 새로웠답니다. 이 코스는 담강중학교에서 진리대학 순서대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만 단수이 여행코스 둘. 홍마오청






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길 '홍마오청'! 홍마오청이란 이름은 '빨간색 머리를 가진 사람들의 성'이란 뜻이라고 해요. 여기서 빨간 머리카락은 붉은 머리칼을 가진 네덜란드인 의미한답니다. 1628년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홍마오청은 처음에는 세인트 도밍고 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이후 네덜란드인의 소유로 넘어가면서 '홍마오청'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해요. 







입구에 걸린 수많은 국기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이후 총 9개 나라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요. 1644년에는 네덜란드, 1867년에는 영국정부의 영사관으로 사용되기도 한 이곳은 약 400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는 대만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답니다. 홍마오청은 월요일에는 휴무이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둘러볼 수 있어요. 참고로 입장료는 무료라는 사실!





이곳에서 내리막길을 걷다 보면 단수이 강가를 만날 수 있답니다. 단수이 강가는 두 주인공이 함께하던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죠. 이곳에서 잠시 산책을 즐긴 뒤, 저는 다시 버스를 타고 단수이 역으로 이동했답니다. 




대만 단수이 여행코스 셋. 단수이 라오지에





단수이역에서 하차해 강가를 따라 걷다 보면 단수이 라오지에(골목시장)를 만날 수 있답니다. 이곳에서 꼭 드셔야 할 음식을 추천한다면 저는 단연 대왕카스테라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대만은 카스테라로도 유명한데요, 다양한 가게가 많지만 특히 '現烤蛋糕'라는 상호를 찾으시면 파는 곳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가격은 小 사이즈가 4,000원 정도인데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륵 녹는 카스테라의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답니다. 






이외에도 대왕오징어 튀김인 '아게이'도 꼭 맛보시길 추천해드려요. 대만 현지인 분들은 이 아게이를 우리나라의 떡볶이마냥 일상적으로 즐긴다고 해요. 



이처럼 대만 단수이의 여행코스와 꼭 맛봐야 할 먹거리를 추천해드렸는데 어떠셨나요? 타이페이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곳, 단수이는 대만의 생활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랍니다. 타이페이 중심부에서 멀지도 않고요. 짧은 대만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반나절 코스로 가볼 만한 곳이니 꼭 한 번 들러보시기 바라요. ^^ 오감을 충족하는 즐거운 이야기로 돌아올 것을 약속 드리며 대만 단수이 여행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