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7. 19:03
창밖을 바라보기만 해도 저절로 마음을 들뜨게 하는 기분 좋은 봄날입니다. 요즘 같은 날에는 어디로든 훌쩍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 텐데요, 특히나 올해 5월과 6월에는 주말과 각종 공휴일이 연달아 있어 '황금연휴'라 불리며 직장인들을 들뜨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집에만 있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가족여행 갈만한곳을 손꼽아 안내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경상북도 경주는 천년 왕국이라 불리는 신라의 수도입니다. 과거 찬란했던 신라 시대를 짐작할 수 있는 유적지와 유물이 많이 남아 있어 아이들에게는 볼 거리, 배울 거리가 많은 역사 교육의 터전으로 손꼽히는데요, 어른들도 다시 한 번 우리 조상들의 기술력과 고대 과학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첨성대 -출처 : Filckr_ Jinho.Jung-)
경주를 찾으시면 먼저 첨성대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첨성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현존하는 천문대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특히 그 야경이 굉장히 아름다워요. 경치 하면 안압지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안압지는 왕이 신하들과 함께, 혹은 귀빈을 모시고 연회를 베풀던 장소랍니다. 안압지의 유적을 살펴보면 당시 신라 왕족과 귀족들이 향유한 궁중 문화가 얼마나 화려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죠.
(불국사 -출처 : 위키피디아-)
현대 과학으로도 그 기술과 원리를 아직 밝혀낼 수 없다는 석굴암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보물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이어 국립 경주 박물관을 찾으시면 약 8만여 점에 달하는 소장 유물을 비롯해 국보 13점, 보물 29점의 지정 문화재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그야말로 경치와 풍류를 함께 즐기며 과거로 향하는 시간여행을 즐기실 수 있는 곳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전경 -출처 : 위키피디아-)
한옥마을과 맛있는 한정식으로 유명한 전라북도 전주는 해마다 5월 초순이 되면 '전주 국제영화제'를 찾아온 손님들로 연신 북적입니다. 마침 올해 열리는 '2014 전주 국제영화제'가 2014년 5월 1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기 때문에 황금연휴에 전주를 찾으신다면 식도락과 영화 감상의 즐거움을 한 번에 누리실 수 있을 거에요!
(전주의 중심가 '객사')
여러 영화관이 밀집한 전주 영화의 거리는 전주 젊은이들 사이의 소위 '핫 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객사와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더욱 좋습니다. 영화의 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 유명한 '전주 한옥마을'이 자리 잡고 있어, 약 10분 정도면 금방 걸어갈 수 있다는 점도 빼놓으면 안 되겠죠? 전주 한옥마을로 걸어가는 길목에는 조선 왕조의 시초인 태조의 어진을 모셔둔 '경기전'이 있습니다. 이렇듯 전주의 모든 볼거리는 촘촘한 거미줄처럼 사방 어느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도 쉽게 만나볼 수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걸어 다니며 구경을 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만약에 기회가 되신다면 전주의 또 하나의 명소인 '자만 벽화 마을'을 둘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자기한 골목길따라 따뜻하고 예쁜 그림이 가득한 벽화 마을에서 동화책의 주인공이 된 느낌으로 사진 한 장을 찰칵! 남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한려수도 -Filckr_ Rodney940-)
통영은 경상남도 남해안 중앙부에 있는 시입니다. 통영은 우리나라 전국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려수도(閑麗水道)'의 도시입니다. 거울처럼 잔잔한 바닷물과 곳곳에 섬이 떠 있는 통영의 앞바다는 신비로움과 운치가 가득 느껴지는 한 폭의 그림 같죠.^^
통영을 찾으실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미륵산입니다. 미륵산 자체는 높이 461m로 그리 높은 산이 아니지만, 이곳 위에 서면 어째서 통영 앞바다를 '다도해'라고 부르는지 아실 수 있는데요, 촘촘하게 바다를 수놓은 수도 없이 많은 섬이 끝없이 펼쳐진 장관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미륵산 정상에서 일본 대마도와 지리산 천왕봉, 여수까지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미륵산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찾아가셔도 좋지만 걸어서 가면 미륵산 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야생화와 계곡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통영의 명물 '동피랑 마을' -출처 : 위키피디아-)
통영을 찾으시면 통영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중앙시장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어시장 구경이 별로이신 분들은 통영의 명소 중 하나인 동피랑 마을을 찾아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동피랑 마을은 철거 예정지였지만 전국의 미대생과 여러 단체에서 모인 18개 팀이 벽화를 그린 이후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었고 철거 예정지에서 보존지구로 바뀐 곳입니다. 현재도 주말이면 2~300명의 방문객이 통피랑 마을을 찾고 있는데요, 마을을 둘러보시는 것은 좋지만, 이곳은 실제 주민들의 거주지인 만큼 조용히 관람하시길 당부 드려요! 집 안을 기웃거리거나 불쑥 들어가는 실례를 범해서도 안되겠죠?
(pixaboy_jkazeyume)
속초는 강원도 북부 동해안에 있는 시입니다. 시의 서쪽으로는 설악산 국립공원이 있고 중심부에는 석호인 영랑호와 청초호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평균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아주 가깝다고는 할 수 없지만, 충분히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을만한 거리이며 1박 이상 묵으면서 볼거리를 천천히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는 곳이죠.
속소를 찾으시면 제일 먼저 속초등대전망대는 반드시 올라가 봐야 합니다. 둥근 형태의 등탑을 지닌 이 등탑의 높이는 10m로 해수면에서부터는 48m에 달한다고 합니다. 속초등대전망대에서는 속초 시가지와 동해, 설악산을 두루 살펴볼 수 있고 날씨가 청명한 경우에는 멀리 금강산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Filckr_ Pabo76)
속초 중앙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각종 임산물과 당일 입고된 싱싱한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음은 물론, 닭강정과 수수부꾸미 등 속초를 대표하는 먹거리 음식이 가득해 그냥 지나치면 섭섭한 곳이죠. 시간이 되신다면 속초의 보배라고 불리는 석호, 청초호와 영랑호를 둘러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소양호 -Filckr_ Visionstyler Press-)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강원도 중서부에 위치한 춘천입니다. 춘천은 봄 춘(春), 내 천(川)자를 써 풀어서 말하자면 '봄이 오는 시대'라는 예쁜 이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춘천은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가득 스며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춘천을 찾으면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곳은 먼저 '소양강댐'입니다. 소양강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력식 댐으로 저수량이 29억 톤에 달하는 인공호수인 소양호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규모는 소양강댐이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에 직접 서야만 생생하게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소양호 주변 풍광을 좀 더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청평사로 향하는 소양강댐 유람선을 타보시길 바랍니다.
(남이섬 메타세쿼이아 길 -Filckr_Knexon-)
두 번째로 추천해 드릴 만한 춘천의 명소는 바로 남이섬입니다. 남이섬은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로 손꼽히는 대한민국의 이름난 명소 중 하나입니다. 북한강 위에 반달 모양으로 떠 있는 남이섬은 1944년 청평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섬으로 배를 타고 입장해야 합니다. 남이섬은 다른 이름으로 '나무들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메타세쿼이아 길과 단풍나무 길 등 다양한 숲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자연경관을 감상할 뿐만 아니라 공방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지루할 틈이 없는 이색적인 여행지입니다.
지금까지 가족여행 갈만한 곳 추천을 위해 국내 여행지를 두루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앞으로도 알차고 다양한 이야기로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하는 한국야쿠르트 공식 블로그의 '따뜻한 수다'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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