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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평론가 이범이 말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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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26. 13:35

 


ㅣ 자기주도학습법ㅣ

  



 




교육계에서 이범이라는 이름은 꽤 익숙한 이름이랍니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스타 강사로 이름을 떨쳤고, 메가스터디 창립 멤버로도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죠. 이범 씨는 현재는 교육평론가, 대입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로부터 아이 스스로 효율적인 공부를 하게끔 만드는 학습법을 들어보도록 할까요?




자기주도학습법을 다지는 길, "자기진단 능력을 키워라"





자기주도학습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로 키우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부쩍 많아졌어요. 교육 평론가 이범 씨는 "많은 부모들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한 가지 방법(학습법)이 끝까지 지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는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를 안 해요. 특히 초등학생 때는 자기주도학습이 어렵죠.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자기진단 능력입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뭘 모르는지 아는 거예요."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아이의 성향에 맞춰 부담 없이 즐겁게, 다양한 것을 접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답니다. 고학년이 되면 자기진단 능력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스스로 되돌아보면서 이해가 안 되는 것, 자신 없는 것, 잊어버린 것 등 부족한 것에 순위를 매겨서 그것을 익히는 자기 진단 훈련을 해야 해요. 이는 학습 효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답니다. 그는 "성적이 최상위권인 아이들은 일관되게 자기진단능력이 뛰어나다."며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교 때까지는 자기진단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자기진단을 하려면 공부한 걸 되돌아봐야 해요. 근데 요즘 아이들은 복습도 학원에서 시켜준다고 생각해요. 수학이 부족하다면 집에 와서 복습해야 하는데, 엉뚱하게 학원에 가서 오늘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다른 교재로 다른 진도를 나가는 거죠. 해당 과목이 취약한 아이라면 이를 극복하기가 더욱 어렵죠."




자기주도학습법을 다지는 길 둘. "책을 통해 관심과 흥미 찾기"





스스로 공부한다는 것은 동기 부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래서 자기주도학습의 기본은 ‘흥미’와 ‘진로’랍니다. 어린 나이일수록 흥미가 중요하고, 나이가 들면서 꿈, 관심 분야, 장래 희망, 직업이 자기주도학습을 이끌죠. 부모의 역할도 중요해요. 불필요한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대입 전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랍니다. 일례로, 입학사정관제의 자기소개서 공통 질문에는 독서활동, 학습활동, 진로 선택을 위한 활동 등을 쓰게 되어 있는데, 대부분 ‘고등학교 재학 중’ 혹은 ‘최근 3년간’이라는 전제가 붙어요. 그런데도 무조건 초등학교 때부터 자녀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부모들이 있답니다. 이는 자녀에게 불필요한 고생을 강요하는 셈인 것이죠.


" 다른 예로, 수능 언어영역과 논술 등의 문제는 교과서에서 출제되지 않아요. 독해력, 추론 능력 등 기본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토론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이는 책을 많이 읽어주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그 또한 자녀들에게 꾸준히 책을 읽어주는 아빠로의 역할에 충실히 한다고 해요.


"함께 책을 읽고, 잡지도 보고, 영어책도 읽고, 지도나 도감을 봅니다. 이건 매우 중요해요. 이러한 기본적인 활동을 통해서 아이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적 호기심과 관심을 두게 돼요. 아이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접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자기주도학습법을 다지는 길 셋. "진로와 학습의 상관성을 일깨워라."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동기부여의 또 다른 축은 진로에요.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 결혼과 진로인데, 진로에 대해서는 결혼의 100분의 1만큼도 고민하지 않는다."며 "진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대학 진학 후 혼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고 설명해요. "이제는 진로에 대한 관점이 바뀌어야 해요. 의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변호사는 영업이 필요한 시대에요. 길게 보고 정확하게 내다봐야 해요. 무엇보다 자녀의 적성과 성격에 맞는지를 파악해야 해요."


아울러 자녀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할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조언하고 정보를 주는 것까지가 부모의 역할이란 뜻이에요. 그는 "부모가 자녀의 인생을 대신 살려고 해선 안 된다." "중2 이후부터는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게끔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어요. 부모는 충분한 정보와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도움을 주면 된다는 것이에요. 부모는 조력하는 사람이지, 결정해주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래야 아이가 스스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답니다.




스스로 학습을 이끄는 이범 교육평론가의 기술



1.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는다.

무리하게 선행학습을 시키기보다는 학원을 하나 줄이더라도 아이가 복습하는 데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2.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시험 결과가 걱정스럽게 나왔다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혼내지 마세요. 아이들이 공부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부모의 화난 얼굴을 떠올리기 때문이랍니다.



3. 학원 거부권을 준다.

이범 교육평론가의 집에서는 자녀들이 학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답니다. 자녀 교육은 연애와 비슷해요. 상대에게 강요해선 안 된답니다. '시키는' 것이 아니라 '꼬여야' 하는 것이죠.




이범 교육평론가는?



1969년생. 2010년 서울시 교육청 정책보좌관을 역임했어요. 경기과학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어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스타 강사로 유명세를 떨치다 사교육에 환멸감을 느끼고 2003년 학원가에서 은퇴했어요. 그 뒤 무료 인터넷 강의에 올인하며 다시 화제에 올랐고, 한국 교육의 현실과 교육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교육평론가로 변신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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