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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육아 일기 제1화 : 미워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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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8. 17:05

 







안녕하세요, 가꿈사를 찾아주시는 여러분~! 이번에 새롭게 육아 일기를 선보이게 된 교보생명 김원진 대리입니다. 앞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낀 점과 아이를 대하는 데 있어서 나름대로 터득했던 노하우 등을 진솔하게 풀어나가려 해요. 아기 천사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 아빠는 물론 아이를 키우는 대한민국 부모님들과 여러 공감대를 쌓고 싶네요. 그럼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




예상치 못했던 둘째가 나에게 찾아왔던 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일까요? 첫 아이가 두 돌쯤 되니 임신 기간 중 겪었던 여러 힘들었던 일들은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세상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을까? 나에게 어떻게 이렇게 예쁜 아이가 찾아왔을까?! 일명 '딸바보 엄마'로 정신 없이 생활하던 중, 몇 주 동안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 하는 수 없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적이 있어요. 당시 넘쳐나는 의학 관련 프로그램 시청의 영향 때문인지, 왠지 매우 중한 병에 걸린 건 아닐까? 싶어 심란한 마음으로 앉아 있는데 저 멀리서 저를 향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다가오는 신랑의 얼굴이 보였죠. 신랑에게 나지막이 "뭔데?"라고 묻자 신랑이 답했답니다. "하하, 둘째가진 것 같아. 검사 몇 가지만 더 해보자. 축하해." "오 마이 갓……. 축하라고? 누가 누구한테?!"


첫째도 계획 없이 찾아왔기에 둘째는 꼭 미리 계획해 받아들일 여유와 준비를 하려 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어요. 임신 8주가 가까워서야 아이를 가진 것을 알게 되었죠. 그 동안 내 몸에서 보낸 그 많은 신호를 과감하게 무시한 자신이 당혹스럽기까지 했어요. 이렇게 한동안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달래기가 무섭게 여지없이 찾아온 것이 있었어요. 바로 입덧이에요. 누군가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입덧의 시기를 넘기는 운이 좋은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전 정말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인 입덧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었어요.





그제야 첫 아이 때 겪었던 입덧의 고통이 어렴풋이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첫 아이를 갖고 4주 정도부터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 입덧은 아이를 낳는 날까지 계속되었답니다. 둘째 아이의 입덧은 첫아이 때보다 더 심했어요. 구토가 심하다 보니 피를 토하기까지 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함을 느꼈죠.

온 동네 음식냄새, 지나가는 사람들의 체취들이 아주 세분되어 신경을 자극했답니다. 전 원래 커피나 탄산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고 물이나 차를 마시는데, 늘 마셔오던 물에서 심각하리만큼 비린 맛이 느껴졌어요. 결국 시중에 판매하는 모든 물을 거의 다 마셔본 것 같네요. ^^ 그리고 깨달았어요. 물에도 너무나 다른 맛과 향이 있다는 것을 말이죠.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감각을 재능으로 활용하여 ‘워터 소믈리에’라는 직업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임신 기간 중 전 물을 포함한 거의 모든 먹는 것과 향을 가진 것들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감별사로 빙의되어 살았던 것 같아요.


물론 이런 능력(?)은 아이가 태어나면 다시 망각의 세계로 사라지며 없어질 가능성이 크답니다. 아니 당연히 그래야만 해요. 전 입덧이 날 찾아오기 전의 둔하디 둔한 하지만 평온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기 때문이에요.


지금 생각해 보면 나에게 찾아온 극심했던 입덧은 어쩌면 태중 아이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려고 했던 것일 지도 몰라요. "엄마~ 제발 좋은 것만 드시고 좋은 것만 곁에 두세요! 엄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해서요~!"




입덧에 좋은 음식 추천





입덧은 임신 중에 느끼는 구역 및 구토 증상으로, 소화기 계통의 증상을 주로 나타내며 입덧을 완화하는 음식들은 주로 소화장애를 돕고 식욕을 증진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입덧 증세를 완화해주는 몇 가지 음식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게요. ^^



1. 생강차

대표적인 입덧 완화 음식으로는 생강차와 모과차가 있는데, 특히 구토가 심한 경우 따끈따끈한 생강차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소화를 도와주며 구토를 완화해 준다고 해요. 생강의 쓴맛을 완화하기 위해 꿀이나 올리고당을 조금 섞어도 좋답니다.



2. 우유

우유는 수분과 영양 보충에 도움을 주고 위에 자극도 적어서 입덧이 심한 산모에게는 좋은 음식이에요. 기호에 따라 따뜻하거나 차갑게 우유를 조금 마셔 주는 것이 탄산음료보다 몸에도 좋고 입덧으로 인한 식도와 위의 자극을 안정시켜 줄 수 있다고 해요.



3. 쑥

쑥은 자궁의 혈류가 원활하게 활동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소화기능을 강화해 식욕이 증진되도록 하며 자연스럽게 입덧 완화에도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4. 매실

매실은 구토를 억제하고 식욕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요. 때문에 매실차를 마시거나 매실을 이용한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답니다.  이외에도 임신을 하면 자궁이 점차 커져 소화기관을 눌러 음식을 먹은 뒤 속이 더부룩한 경우가 지속되는데요, 이때 매실차를 섭취해주면 소화를 돕고 답답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이 된답니다.



입덧이 너무 심해 심한 구토나, 토혈까지 하는 경우, 식도나 위가 상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너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음식의 섭취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고, 당연히 입덧을 유발하는 특정 냄새나 음식은 피해야 해요. 대부분의 임신부는 입덧 기간 동안 '먹는 게 부실해서 아기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요, 이 시기의 태아는 사실 아주 작답니다. 아직은 영양분이 많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히려 입덧은 우리 아기가 건강하다는 신호라 생각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입덧 기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누군가는 입덧이 아이가 엄마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하는데요, 아이가 엄마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귀 기울이고 바쁜 삶 속에서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우리 여성들의 몸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기회로 삼으면 오히려 임신기간 중의 입덧이 엄마의 건강 지킴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해요. ^ㅡ^



다음 호에 2화 '얼렁뚱땅 태교 일기’ 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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