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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육아일기 제6화 : 영원한 나의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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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5. 00:00

 

 

 

 

 

 


 

 

 

 

우리 주아는 말을 참 잘한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집에 있게 되면서 아이와 대화 시간도 많아지고 주변 엄마와 또래 아이들을 접할 기회가 생기면서, 주아가 연령에 비해 말이 좀 빠른 편인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디서 배웠는지 도통 알 수 없지만, 주아는 다소 엉뚱한 표현을 많이 해요. 아빠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아빠 이상해, 수상해~’라고 말해서 아빠를 뜨끔하게 만들기도 하고, 온 가족이 함께 쇼핑할 때 ‘주아 엄마~ 이제 집에 가자~’라고 큰 소리로 말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답니다.

 

18개월 때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되면 울지 않고 ‘살려주세요~’라고 외치기 시작했어요. 이 ‘살려주세요’는 엄마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할 때에도 외치는 바람에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켜 초보 엄마를 당황하게 만들었어요. 두 돌 즈음에 하도 호기심이 많고 엉뚱한 소리를 잘 하기에, ‘무슨 아기가 이렇게 말을 할까?’라고 했더니 ‘나 아기 아니야!’라고 대답하는 거 있죠?

 

 



또래에 비해 의젓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첫째.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떼쟁이가 되어버렸어요. 갑자기 아기 흉내를 내고, 말도 제대로 안 하고 떼가 확연히 늘었답니다. 아무래도 곧 동생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챈 것 같았어요. 어른들이 주변에서 아이가 ‘아수를 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난생처음 들어보는 이 말의 뜻은 아우가 생기는 것 때문에 첫아이가 샘을 부린다는 뜻이라고 해요.


첫아이가 동생에게 느끼는 질투와 스트레스는 제가 생각 한 것 이상이었어요. 얼마 전 주아 앞에서 갓 태어난 동네 아기를 잠시 안아 주었는데 주아가 ‘엄마 힘든데 왜 아기 안아? 안 힘들면 주아 안아줘’라고 말하는 거 있죠? 한 번도 나에게 안아달라 거나 심하게 보채거나 요구한 적이 없던 아이였기에, 적잖이 놀랐어요.

 

그때부터 주아에게 상처를 덜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시작됐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고 육아 및 양육 서적을 읽어본 결과 주아를 더 많이 사랑하고 표현해 주고 예뻐해 줘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어요. 둘째의 무사 출산을 위하여 조금 일찍 휴직한 것이 주아와 관계를 개선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주아야 주동(주아 동생의 줄임말, 둘째 태명)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엄마와 함께 온전한 우리만의 시간을 만들어보자^^ 엄마는 주아를 제일 사랑해. 너는 엄마의 영원한 첫사랑이야. 우리 주아가 엄마 딸이라서 엄마는 정말로 행복해요~’

 


동생 본 첫 아이 돌보기 Tip

 

 



1. 첫 아이가 아기와 같이 행동할 때 크게 야단치기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2. 아이가 맏이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도록 가족 모두가 관심을 보이고 아이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내야 해요.


3.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는지 충분히 표현하고, 엄마의 사랑이 변치 않는다는 믿음을 줘야 해요. 첫 아이의 물건을 동생에게 물려 줄 때에도 아이와 상의하여, 아이가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해요.


4.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동생의 존재를 알고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동생이 태어날 것을 알려주고 아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줘야 해요.


5.  아기를 돌볼 때 첫 아이가 함께 하도록 하여 동생에 대한 애정을 키워주고, 맏이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심어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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