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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희(Digital-fun)의 다양한 면모를 만나자! ‘디지펀 아트 : 도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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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7. 14:37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을 찾아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대학생 프론티어 기자단 7기 한혜정입니다. 어느덧 11월을 훌쩍 넘기고 12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여러분은 요즘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2015년의 가을은 행복하게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프론티어 기자는 가을답지 않게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많이 속상했는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에만 있을 제가 아니죠! 여러분께 특별하고 재미있는 전시회를 소개해드리기 위해 이번에는 ‘디지펀 아트 : 도시 풍경’에 다녀왔답니다. 여러분도 추워진 날씨에 이불 속에서만 웅크리지 마시고 밖으로 나가보세요! 추위를 잊게 해줄 만큼 재미있고 즐거운 볼 거리들이 가득하니 말이에요~! 그럼 지금부터 프론티어 기자와 함께 '디지펀 아트'의 세계로 함께 떠나볼까요?!






<데이비드 호크니>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표작>



전시명에 드러나는 ‘디지펀(DigiFun)’이라는 단어는 ‘디지털(Digital)’과 ‘펀(Fun)'을 합성한 단어에요. 여러분은 혹시 영국의 유명한 현대 미술가인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를 아시나요? 호크니는 유화나 판화 같은 고전적인 매체뿐 아니라 사진, 그래픽, 무대 디자인을 거쳐 2009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만을 이용해서 만든 디지털 예술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는 예술가랍니다. 그는 붓과 물감 없이도 아이패드와 같은 휴대용 디지털 기기만 있으면 미술도구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들의 창작 활동을 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이러한 사실은 근본적으로 유희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다양한 시도를 하게 만들었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디지펀 아트가 가득 펼쳐진 전시회장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전시회명 : DIGI-FUN-ART : URBAN SCAPE

일정 : 2015.09.22. - 12.13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3층

관람료 : 무료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작업의 새로운 매체로서 모바일 디지털 기기를 채택한 여섯 명의 현대미술가들(김용관, 김용철, 박광수, 이피, 홍경택, 홍승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이분들은 각각의 개성과 방식으로 태블릿 PC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각자의 작품 세계를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포토 콜라주, 드로잉, 시트 커팅 및 스티커 설치 작업, 다채널 영상 등을 활용해 선보이고 있어요. 생소한 단어들이 많기 때문에 잠깐 짚어보고 가볼게요! 


<해맞이, 김용철>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인스톨레이션(installation)'이란 장치 드라이버를 포함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시스템에 추가하는 동작이나 결과를 의미해요. 사전적 의미를 쉽게 풀어보자면 '설치'를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포토 콜라주'는 인쇄된 사진을 오려서 대지에 붙여 맞추는 수법인데요, 위 작품을 살펴보면 용어의 의미가 보다 명확하게 이해되실 것이라 생각해요. 




두 번째 섹션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발달로 인해 새롭게 생겨난 분야를 살펴볼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는 소위 '모바일 아티스트' 또는 '아이패드 아티스트'라고 불리는 여러 국내외 작가들(김홍규, 안승준, 제레미 서튼, 조안 카터, 수잔 머타, 요르그 힌츠)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의 본업은 예술가가 아니라는 사실이었어요. 이 분들은 각자 다른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드로잉과 사진 작업 등의 활동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해요. 또, 작품을 단지 전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에 대한 토론의 장도 직접 형성하고 있다고 해요. 이분들 덕분에 디지털 창작 활동의 영역이 확장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프론티어 기자는 생각했답니다. 자신의 본업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작품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그들이 디지털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얼마나 행복하게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지 느껴볼 수 있었어요.





세 번째 섹션에는 드로잉 체험 공간이 있었어요. 위 작품은 남녀노소 모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연세대학교 글로벌 융합 기술원이 협력해 제작했다고 해요. 작품의 이름은 ‘픽셀 스케이프(Pixel Scape)’로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아날로그적인 드로잉 행위를 결합하도록 만들었답니다.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과정은 아주 간단한데요, 우선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그 위에 드로잉을 하면 픽셀화된 이미지로 변환되고, 간단한 드로잉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으로 변환되면서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한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신기해하며 재미있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마지막은 시민 공모전 섹션이었어요.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모바일 기기만 있다면 누구나 예술적인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진행된 공모전에서 선발된 33명의 작품이 서울시립미술관 3층의 크리스탈 전시관이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대부분 작품들이 화려하고 웅장한 소재가 아닌, 버스를 타거나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이를 통해 모바일 드로잉으로 발현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삶을 공유할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디지펀 아트 : 도시 풍경' 전시회 현장과 작품들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더욱 많은 작품과 전시 내용을 소개해드릴 수도 있지만, 여러분이 직접 발걸음 해서 작품을 관람하시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에 최소한의 이야기만을 담아내고자 했답니다.


현재 디지펀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품은 예술계에서 끊임 없는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디지펀 아트는 유화, 수채화와 같은 전통적인 기법으로 표현된 매체들이 갖는 시작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무한히 복제 가능한 작품이란 점에서 예술작품의 유일성이 파괴된 것은 아니냐는 주장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이에 따라 예술계는 ‘디지펀’이라는 또 다른 개념적 정의를 새로이 요구하고 있다고 해요. 여러분도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도 모르게 추구하고 있는, 혹은 이미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는 '디지털 유희(Digital-fun)'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번 이야기를 마무리할게요. 다음 번에도 알차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다시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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