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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라! 사랑의 간호활동 실천자, 마더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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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29. 16:19




18세 때 가톨릭 수녀가 돼 평생 동안 가난한 사람이나 병든 사람, 고아에 구원의 손길을 뻗었던 마더 테레사. 오늘은 인도 각지에 병원, 진료소, 어린이의 집,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집 등을 세워서 사회에서 내버려진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간의 존엄과 안락함을 준 공로로 1979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그녀의 삶을 되짚어보도록 해요.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한 소녀가 있었어요. 신앙심이 돈독했던 그녀는 열두 살 때 이미 인도에 가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가졌답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겨우 열여덟 살이 넘어서야 수녀가 되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을 수 있었어요. 가족을 떠나온 그녀는 아일랜드의 수녀회에 들어갔답니다. 그곳에서 교육을 받으면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삼 년 후 그녀는 드디어 인도에 도착했어요. 낮선 인도에서 그녀가 한 일은 수녀원의 부속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었어요. 그곳에서 십여 년을 가르치며 봉사를 체험한 그녀는 교장이 되었답니다. 이 생활에 만족한 그녀는 평생을 그곳에서 지낼 것을 맹세했어요.


하지만 삶에는 변화가 따르는 법, 그녀가 서른여섯이 되던 해 갑작스러운 변화를 맞이했어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가던 그녀에게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던 것이에요.


“거리로 나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라!”


신의 목소리에 그녀는 즉각 응답했답니다.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던 수녀회 를 떠나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 받는 인도의 거리로 들어서고자 했던 것이에요. 그 후 그녀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게 된답니다. 그녀의 이름은 테레사. 기차 안에서의 목소리는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삶으로 현신했고, 수십억의 가슴을 울린 계기가 되었어요.






부름을 받은 그녀는 즉각 응답하려 했어요. 하지만 교단은 이미 수녀회에서 평생을 다하기로 맹세를 했던 그녀가 거리로 나가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지나갔고 그동안 그녀는 끊임없이 교단에 허락을 구했어요. 마침내 외부로 나가도 좋다는 허락을 얻어냈고, 그것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의미했어요.


거리로 나왔지만 분위기는 냉담했답니다. 당시 인도는 정치적·종교적 문제들로 무척 혼란스러웠어요. 사회가 불안했기에 어디를 가나 가난한 사람들이 가득 했고,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병들고 굶어죽기 예사였다. 상황이 급박했지만 그녀는 환영을 받지 못했답니다. 영국계 수녀를 인도인들이 환영할 리 없었던 것이에요.


한계를 느낀 그녀는 수녀복을 벗고 인도식 사리를 입었어요. 국적도 바꿔서 스스로 인도인이 되었답니다. 종교적 한계를 뛰어넘어 오직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삶의 안식을 주는 것만을 생각했어요. 그 시작은 가난한 아이들에게 배움을 전하는 일이었어요. 불과 다섯 명으로 시작했지만 그 범위는 급속히 커져나갔답니다. 그녀의 제자들이 뜻에 동참해왔고, 진심을 알게 된 후원자들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에요.


봉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넘어,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호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고아들을 돌보는 활동으로 확산되었고, 지원자들이 늘어나면서 ‘사랑의 선교 수녀회’가 결성되기에 이르렀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마더’ 테레사가 되었어요.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테레사 수녀에게 평화의 메달을 수여하는 장면(좌),

아이를 안고 있는 테레사 수녀(우)>



우리는 다양한 욕망을 가졌어요. 사람들은 한 가지를 이루면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원하기 마련이에요. 욕망은 끝이 없고 삶은 혼란스럽기만 하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의 욕망은 단순한 듯 보여요. 오직 하나를 위해서 자신의 삶을 밀어붙이기 때문이랍니다. 마더 테레사가 그랬어요. 그녀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보살피는 일 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답니다. 그녀의 삶은 지독히 단순했고, 그래서 아름다웠어요.



마더 테레사는 우리에게 욕망을 이루라고 말하지 않는답니다. 욕망을 달성하면 또 다른 욕망이 기다리고 있음을, 욕망은 끝이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녀는 자신의 삶으로 욕망을 이루는 사람보다 욕망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답니다.


석가모니가 지적했듯이 ‘인생은 고통의 바다’와 같아요. 이런 고통의 바다를 살아가는 것은 버거운 일임에 분명해요. 사실 인생을 고통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랍니다. 우리의 끝없는 욕망이 인생을 고통으로 가득 차게 만드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마더 테레사는 말해요. 인생을 단순하게 살라고, 그러면 행복할 수 있다고 말이지요. 인생은 고통의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어요.




‘사람들은 비이성적이며 이기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십시오./ (중략) // 오늘 당신이 사람들에게 선행을 해도/ 사람들은 내일이면 그것을 다 잊어버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행하십시오.//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 세상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어도/ 세상은 결코 충분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베푸십시오.’


- 마더 테레사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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