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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볼 만한 곳, 국립민속박물관 탐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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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31. 15:06




가꿈사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7기 신혜리입니다. 여러분께 처음으로 인사를 드린 게 무더운 여름날이었는데, 어느덧 2015년을 채 열흘도 남겨두지 않고 있네요! 저는 요즘 날이 추워진 것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하지만 날이 추워졌다고 해서 집안에만 있을 수는 없죠! 저는 이번에 겨울 특유의 정취도 느끼고 알찬 전시도 둘러볼 생각으로 서울 중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 다녀왔답니다. 이전에 가꿈사 블로그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 오늘은 이 두 박물관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을 소개해드리려 해요. 그럼 지금부터 프론티어 기자와 함께 출발~!










국립민속박물관은 해마다 200만여 명이 찾는 한국의 대표 생활문화박물관이에요. 1946년 개관한 이래,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한민족의 전통 생활문화를 조사하고 연구·수집해 이를 다양한 전시와 보고서, 강연회의 형태로 공개해왔다고 해요. 이로써 한민족의 전통 생활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그 현장을 자세히 안내해드릴게요.





이제 국립민속박물관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아갈 때는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하차해 1번 출구로 나오시면 된답니다. 이후 직진해 안국동 사거리를 지나 동십자각까지 오시면 오른쪽에 삼청동길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길을 따라 약 400m쯤 걸어오시면 왼쪽에 국립민속박물관 정문을 볼 수 있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 내에 자리잡고 있어요. 






입구의 오른쪽에는 민속박물관답게 정겨운 장승과 돌탑들이 자리잡고 있었답니다. 여기에 전시된 각종 신앙물의 형태는 마을 입구에 모셔지는 신앙물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를 복합적으로 연출했다고 해요. 





사진 속, 좌측에 자리잡고 있는 높은 탑처럼 보이는 건물이 바로 국립민속박물관이랍니다. 이 위치에서 직진하면 어린이박물관이 나오고, 오른쪽에는 추억의 거리가 펼쳐져 있는데 먼저 추억의 거리로 가보도록 할게요.





추억의 거리에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바로 전차였어요! 전차는 1898년 처음 도입되어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교통을 책임지던, 가장 중요한 시내 교통수단이었다고 해요. 요즘의 도로 풍경을 생각한다면 도로 한복판에 자동차가 아닌 전차가 다녔다는 것이 잘 상상이 가지 않는데, 현재 다른 나라의 교통수단인 트램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답니다. 





본격적으로 추억의 거리에 들어왔어요! 박물관 안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라서 규모가 작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옛 시절 건축물부터 시작해 다양한 소품까지 아기자기하게 준비되어 있어 드라마 세트장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먼저 정겨운 이발관도 볼 수 있었답니다. 낡고 녹슨 슬레이트 지붕까지 정말 옛날로 돌아간 듯 했어요. 얼핏 보았을 때는 건물의 외관만 꾸며둔 줄 알았는데 내부 모습까지 상세하게 재현했답니다. 옛날식 난로와 미용의자, 그리고 손님이 직접 머리를 감을 수 있게 마련해둔 수돗가와 걸어둔 수건까지 정말 생생했답니다!






이곳은 오늘날의 카페처럼 과거에는 동네 어딜 가나 쉽게 만날 수 있었던 다방이에요. 이곳은 다른 건물과 달리 관람객들이 직접 입장해 즐겨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아쉽게도 다방 커피를 맛볼 수는 없었지만,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거나 본인이 들고 온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현재의 카페 인테리어에 잘 쓰지 않는 화려한 레이스와 커튼이 인상적이네요. 





추억의 거리를 나와 어린이박물관에 가는 길에는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한 어린이가 신나게 그네를 타고 있네요. 굴렁쇠가 굴러가는 데로 몸을 맡기며 뛰어다니는 친구들도 보였고요, 집중하여 투호놀이를 체험하는 아이들도 많았답니다.





드디어 국립민속박물관 건물에 입장했어요. 아쉽게도 내부 사진은 촬영할 수 없답니다. 전시실에는 외국인 단체관광객들도 정말 많았는데요, 한국인의 생활사를 고대 시대부터 보여줄 수 있어서 관광객들도 만족할 것 같았어요. 상설 전시실은 크게 세 가지로, 한민족 생활사, 한국인의 일상, 한국인의 일생을 테마로 전시하고 있답니다. 


먼저 '한민족 생활사 전시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생활사를 전시하고 있었어요. ‘한민족 생활사 연대기’와 ‘이 땅의 사람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들을 다양한 자료로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을 이용해서 살았던 선사시대 시대부터 민족의 활동 영역이 확대·통합되는 과정, 그리고 개항 이후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대중의 생활 모습과 생활양식의 변화를 일상용품과 생활공간에 초점을 맞춰 보여주고 있었어요.


'한국인의 일상 전시관'에서는 1년 주기로 반복되는 농경생활과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삶을 살아온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었어요. 이는 조선이 사계절이 뚜렷하고 동시에 농경문화가 발달한 나라였기에 가능한 기획이었는데요, 실제로도 참 재미있는 전시였어요.

풍수지리로 좋은 터를 잡은 한국인의 마을은 사람들이 모여 살아온 최소 생활공간인데요, 이 터를 가꾸어온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을 봄·여름·가을·겨울의 차례로 볼 수 있고,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 물자와 물자를 서로 연결해주는 문화와 교역의 장인 시장에서는 한국인의 일상 전반을 볼 수 있었어요. 사계절의 순환이라는 자연현상에 맞추어 살며 형성된 생업, 의식주, 공예 등의 다양한 일상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이 중에서도 프론티어 기자는 가을 전시 부분의 전시물품들이 풍성해서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겨울 전시에는 김장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꾸며놓았는데요, 덕분에 정말 다양한 김치의 종류까지 알게 되었답니다. 


'한국인의 일생 전시관'에서는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 집안의 개인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겪게 되는 중요한 과정, 절차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조선시대에는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아들 중심의 가계계승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출산 전부터 남자아이를 기원했다고 해요. 출산 후에는 백일잔치나 돌잔치를 열어 아이가 무사히 성장한 것을 축하하였다고 하네요. 남자는 20세에 관례를, 여자는 15세에 계례를 치러 어른으로 인정받고, 혼례를 치러 가족을 구성했다는 기록도 생생한 자료를 통해 둘러볼 수 있었어요.

당시 남자는 과거를 봐서 관직에 나가고, 여자는 안주인으로 집안 살림을 관장하는 것을 중요한 의무로 여겨졌다고 해요. 죽음에 따른 가족의 슬픔은 삼년상이라는 상례를 치르면서 극복하고, 돌아가신 조상은 사당에 모시고 제사를 지냄으로써 자손의 번창과 친족의 화합을 도모했다는 부분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이외에도 국립민속박물관에는 특정한 기간에만 열리는 특별전이나 기획전이 많이 열리는 데다 야외전시장에서도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어 시간이 흐른 뒤 재차 방문해도 손색이 없답니다. 그 중에서도 볼 만한 기획 전시전으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라는 특별전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전시회는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를 맞아 12월 23일 수요일부터 2016년 2월 22일 월요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린답니다. 이 전시에는 ‘장승업필 송하고승도(張承業筆 松下高僧圖)’, ‘안하이갑도(眼下二甲圖)’ 등 원숭이와 관련된 자료 총 70여 점이 소개된다고 해요. 


원숭이는 이웃나라인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았지만, 십이지동물의 하나로 우리 생활 곳곳에 길상(吉祥)의 소재로 등장한 친숙한 동물이에요. 이는 곧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원숭이를 ‘운수 좋은 징조’의 상징으로 생각했음을 뜻해요.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서울대공원 동물원과의 협업을 통해 원숭이의 행동과 특성이 우리 문화에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펴보았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의 원숭이에 대한 인식과 상징, 의미를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1부: 여러 이름 원숭이’, ‘2부: ‘십이지동물 원숭이’, ‘3부: 길상동물 원숭이’로 구성된답니다.


또, 이번 특별전에는 현대의 원숭이 사진과 두개골을 유물과 비교, 전시하여 원숭이에 대한 융·복합적 해석이 시도되었다고 해요. 이외에도 한편, 전통회화 속에 다양한 종의 원숭이가 등장한다는 흥미로운 주장도 제기되었는데 이에 대한 자료를 둘러볼 수도 있답니다. 이번 기획전시실은 마치 동물원의 서식지를 연상시킬 정도로 실감나게 디자인 되어 한층 풍부한 볼거리를 안겨줄 예정이라고 하네요. 덕분에 여러분들 모두 마치 동물원에서 원숭이 전시를 관람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실 거예요!


또, 특별전 말고도 올해로 17번째 이어져 오는 띠동물 학술강연회 “우리 문화와 신화 속의 원숭이”는 12월 2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국립민속박물관 건물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경복궁으로 입장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요, 여기서 티켓을 구입하면 경복궁 관람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답니다. (경복궁은 유료로 입장해야 하므로 여기서 티켓을 구입하셔야 해요) 만약 경복궁을 둘러보다 잠시 박물관을 둘러보고 싶다면 티켓에 도장을 찍은 뒤 1시간 내에 재입장하시면 된다고 하네요. ^^


여기까지 국립민속박물관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잘 살펴보셨나요? 비록 상설 전시의 내부 사진을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쉬웠지만,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죠? 직접 둘러보신다면 후회 없을 만한 전시가 기다리고 있으니 여러분도 꼭 한 번 가보셨으면 해요.

전시뿐만 아니라 야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고 바로 옆에는 경복궁이 있으니 이렇게 큰 박물관이 또 있을까 싶네요! 보통 '역사'하면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지닌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한국인들의 생활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한다면 우리의 역사가 보다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분들께는 꼭 가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네요. 그럼 저는 내년에 더욱 좋은 기사로 여러분께 다시 인사 드리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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