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3. 16:00
(사진출처 |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고 생각했는데 겨울을 재촉하는 추위가 다가오고 있어요.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 2016년 가을의 끝을 잡는 소풍을 떠나보세요. 도심 속에서 옛 역사의 정취와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어 알려드리려 합니다. 바로 ‘한양도성’이에요. 아름다운 도심 속 성곽길, 한양도성을 지금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양도성’ 서울 도심을 거닐다 보면 한 번씩은 보거나 듣게 되는 말일 텐데요. 다들 한양도성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시더라고요. 한양도성은 사적 제10호로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도심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는 장소예요. 태조 5년(1396), 백악(북악산) • 낙타(낙산) • 목멱(남산) • 인왕의 내사산(內四山)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후 여러 차례 개축되었어요. 한양도성은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데요. 전 세계에서 현존하는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1396~1910, 514년) 도성 기능을 수행한 도성이에요. 한양도성은 4대문과 4소문을 두었는데요. 4대문은 흥인지문 • 돈의문 • 숭례문 • 숙정문이고 4소문은 혜화문 • 소의문 • 광희문 • 창의문이에요. 이 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현재 없어졌답니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한양도성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seoulcitywall.seoul.go.kr/front/index.do)를 참고하시면 된답니다!
남산(목멱산)구간에서 가을 만끽하기
한양도성은 크게 백악구간, 낙산구간, 흥인지문구간, 남산(목멱산)구간, 숭례문구간, 인왕산구간으로 총 6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저희는 이 중에서 교통편이 용이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추가로 주변 볼거리도 많은 남산(목멱산)구간과 낙산구간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출발 전 중요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서울 한양도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시는 건데요. 서울 한양도성 애플리케이션에는 길과 중요 볼거리를 비롯해 음성 가이드까지 탑재되어있어 더욱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한양도성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쳐)
저희가 소개할 구간 중 첫 번째는 남산(목멱산)구간인데요. 장충체육관에 시작해 남소문 터, N서울타워를 지나 백범광장까지 이르는 구간으로 저희는 장충체육관-N서울타워까지 걸어보았답니다. 남산(목멱산)구간은 장충체육관이 있는 동대입구역(3호선)에서부터 시작하는데요. 이곳에서 성곽길을 따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동대입구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보이는 장충체육관)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표지판)
하나는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체육관 뒤편을 이용해 가는 방법이고요. 다른 하나는 6번 출구에서 장충단 길을 따라 ‘남산 제이 그랜 하우스’를 지나 ‘국립극장’으로 진입하는 방법이에요.
저희는 좀 특이하게 6번 출구로 나와 국립극장 전에 도성을 따라 걷는 코스로 갔어요. 걷다 보면 성곽의 외측과 내측 양쪽에 길이 있는 구간이 있는데, 이 구간을 이어주는 암문이 곳곳에 있답니다. 이곳은 ‘토끼굴’이라고 불리는 암문이에요. 이름처럼 아기자기하고 귀엽죠?
길을 걷다 보면 성곽을 아껴달라는 안내 표지판이 여러 개 보였는데요. 성벽에 크고 작은 낙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어요. 소중한 문화유산에 낙서하는 것은 우리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는 행위겠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한양도성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남산구간을 장충동체육관부터 출발하면 유의할 점이 있어요. 성곽이 남산 자락에 위치한 호텔 안으로 이어져있어서 이 구간을 지날 때 호텔 이용시간을 알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호텔 이용시간 이후에는 안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성곽보다 안쪽으로 들어가 걸어야 해요.
통제시간 : 18시 ~ 익일 09시(중요 행사 시 별도 안내)
통제구간 : 신라호텔 및 반얀트리 클럽 구간
호텔로 들어가게 되면 눈앞에 성곽이 안 보여서 ‘어? 뭐지?’하고 당황할 수 있지만 안내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눈을 크게 뜨고 돌아보면 길 표식을 금방 길을 찾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반얀트리호텔에서 나오면 국립극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이 있답니다. 안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표지판이 있는데 여기서도 남산타워에 도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산을 가로질러 가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앞서 고수했던 성곽길을 따라 걷는 방법이에요. 아무렴 성곽을 따라 걸으면 더 멀겠죠? 하지만 성곽의 구조와 역사를 담고 있는 장소들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두근두근 뛰었어요.
성곽 외측을 따라 계속해서 걷다 보면 옛날 느낌이 나는 계단길이 나옵니다. 길이 멀어 지친 저희는 위에서 내려오시는 아저씨께 얼마나 남았냐고 여쭤보았는데요. “학생, 여기 길이 아주 좋아요. 천천히 올라가 봐요.”라고 하시며 저희의 우문에 현답을 해주셨어요.
아저씨의 말을 믿고 천천히 걷다 뒤를 돌아봤는데, 아까 출발 할 때 저희 바로 뒤에 있던 신라호텔이 저만치 떨어져있었어요. 목멱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전경 참 아름답지 않나요?
우뚝 솟은 N서울타워도 잘 보이죠? 비록 야경을 보진 못 했지만, 뉘엿뉘엿 지는 노을과 함께 보니 느낌이 새롭더라고요. N서울타워 정상에는 평일임에도 관광객이 정말 많았어요. 정상에 많은 분들이 있었지만 성곽길로 정상에 올라온 분들은 거의 없었어요. 많은 분들이 아직 ‘한양도성’ 성곽길을 모르는 것 같아 아쉬웠어요. 서울이 가진 역사와 정취를 더 깊게 느끼고 싶다면 ‘한양도성’ 성곽길을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백범광장 부근 (출처 |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 seoulcitywall.seoul.go.kr)
이렇게 저희는 오늘 총 6개의 코스 중 남산(목멱산)코스를 가보았는데요.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가을이었지만 오래 걸어서 조금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성곽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역사와 정상에서 만난 청명한 가을 공기는 지치고 힘든 것을 모두 잊을 만큼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었음은 분명했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성곽 코스도 모두 걸어보고 소개해드리고 싶을 정도예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묵묵히 서울을 지켜주는 ‘한양도성’!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서 꼭 걸어보시며 역사와 가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신해나, 김현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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