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10. 16:00
2018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 9일의 일정 중 4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함께하는 팀원들과도 부쩍 친해졌고, 많은 추억도 차곡차곡 쌓여가는데요. 오늘은 베트남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류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날이라 78명의 팀원들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탐방 4일차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베트콩이 숨어 생활하던 꾸찌 터널
오전의 첫 탐방 장소는 캄보디아 국경 인근에 위치한 꾸찌 터널이었습니다. 이 터널은 인도차이나 전쟁 당시 프랑스에 대항하려고 만들어진 터널로, 베트남 전쟁 당시 더 확장되어 약 200km 가 넘는 매우 긴 터널이 되었는데요. 이 터널 안에서 많은 베트콩이 생활하며 미군에 대항했다고 합니다.
꾸찌 터널에서 생활한 과거 베트콩의 이야기를 들으며 터널을 둘러봤습니다. 베트콩들은 터널 안 작은 구멍에 매복하다가 적이 나타나면 공격했다고 합니다. 대원들이 직접 들어가보기도 했는데요. 굴의 크기는 대개 폭 50cm, 높이 70cm로, 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많은 대원들이 답답함을 느꼈고, 이런 작은 굴에서 생활하며 전쟁을 치른 베트콩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당시 베트콩은 전력상 열세로 미군에 게릴라전으로 맞서며 싸웠는데, 이런 베트콩들에 의해 파병 한국군도 많은 공격을 받았다는 설명을 듣고 여러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꾸찌터널 탐방 이후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온 78명의 대원들은 조를 나눠서 오후에 있을 교류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만나게 될 베트남 학생들을 위해 조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저희 조는 현지에서 인기가 많다는 한국 화장품을 준비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대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호찌민 금융경제대학으로 이동했습니다.
청년정신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강연
호찌민 재정경제대학에 마련된 강연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청춘혁명! 꿈틀거리는 베트남에서 미래로 가는 열쇠를 찾다’라는 이번 대장정 주제에 맞게 다양한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호찌민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현지 대학생 30여 명과 함께 들었는데요.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진심이 통해서였는지,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총 4분의 연사가 각기 다른 주제로 강연을 펼쳤는데요. 글로벌 스타트업기업 투자 전문가이자 VSV(Vietnam Silicon Valley)파트너인 깁스 송(Gibs Song) 씨는 ‘미국, 한국, 그리고 베트남의 경제 총론’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베트남간의 경제적 관계와 더불어 베트남의 미래경제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베트남과 한국은 과거 남북 분단, 전쟁 등 많은 역사적 공유성을 지니고 있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참고할 만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IDG Ventures(글로벌 벤처캐피털 그룹)의 투 흐엉 동(Thu Huong Doung) COO는 ‘베트남의 현재와 미래, 글로벌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는데요. 남성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베트남 경제업계에서 여성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리더십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어 인상 깊었습니다.
이외에도 홍합밸리 고경환 대표는 ‘청년 창업과 도전정신’이라는 주제로 과거 자신의 창업 이야기를, 베트남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회사인 크리에이토리의 이원기 대표는 ‘무궁한 잠재력, 청년정신’이라는 주제로 베트남 업계 3위 콘텐츠 플랫폼 사업가가 되기까지의 성공 스토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강연을 듣는 동안 대원들 모두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그리며 가슴이 뛰는 설렘을 경험했는데요. 그 모양은 각기 다르겠지만 온도는 모두 뜨거운 열정을 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베트남 친구들!
강연이 끝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베트남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대원들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베트남 학생들과 함께 현지식당으로 이동했어요.
저희가 만난 베트남 학생들은 모두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했는데요. 특히 K-POP과 한국드라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금세 친해지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한국을 좋아하는 베트남 학생들의 모습이 신기한 동시에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에서 준비해온 작은 선물들도 전달했어요.
베트남 친구들의 도움으로 다양한 베트남 음식을 맛보며 신나게 수다를 떨던 식사 시간도 어느덧 끝이 나고, 아쉽지만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해 정말 아쉽고 서운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4일차 탐방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어요.
탐방 4일차 소감 한마디!
“한국어를 전공하는 베트남 학생들을 만났을 때, 반가운 마음 반 고마운 마음 반으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어요. BTS, 세븐틴, 빅뱅 등 K-POP 가수들을 말하는 그들의 표정을 보면서, 한류의 영향력을 새삼 느꼈습니다. 문화가 나라와 나라간의 더 나은 관계를 위한 다리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또 강연도 무척 재미있었는데요. 특히 친구들과 6개월 동안 준비한 후 베트남에서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크리에이토리 이원기 대표의 강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원들과 비슷한 나이에 해외 스타트업 분야에서 성공한 분이라 더 공감할 수 있었고, 도전의식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인생에는 다양한 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강연입니다.”
- 강진현 대원(상명대학교)
다양한 강연을 들으며 탐방을 떠나기 전 열정을 되새기고, 한국을 사랑하는 베트남 학생들을 만나 친구가 된 탐방 4일차. 아마 대장정 기간 중 가장 따뜻한 밤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므로, 새로운 도전이 가득한 5일차 이야기를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3기 추상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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