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18년 한국영화는? 관객과의 대화와 함께 11편 재상영

본문

2019. 2. 20. 11:49

이미지 출처: 시네마테크 홈페이지(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182)

작년에 극장에서 못 봐서 아쉬운 한국 영화 있으신 가요? 2018년 주목받은 영화를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2월 16일부터 28일까지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18년 한국영화> 상영화를 개최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작품과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지 살펴보실까요? 


시네마테크KOFA란?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영화 상영관입니다. 국내·외 다양한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있는데요. 프로그램에 따라 선정된 작품들을 하루 2~3편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영상자료원은 국내에서 제작된 영화 본편을 수집·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접하기 힘든 고전영화까지 극장에서 볼 수 있어요.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고전 영화나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들까지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시네마테크KOFA는 한국영상자료원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독립영화관같은 분위기라 조용하고 아늑합니다. 매표소 옆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한 켠에는 ‘카페1985’라는 카페도 있어서 차 한잔 마시면서 상영작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소란스럽지 않은 곳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2018년 한국영화

이미지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https://www.koreafilm.or.kr/main)

2월 16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18년 한국영화>프로그램은 작년 한 해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11편을 대상으로 열리는 기획전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시작하여 어느덧 9년째를 맞이했는데요. 매년 영화 평론가와 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학과 교수, 영화 관련 기자, 그리고 한국영상자료원 회원 대상 관객 설문 조사를 진행하여 11편을 선정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난해에는 어떤 영화가 이 11편 리스트에 포함되었을까요?


2018년 선정된 영화 리스트 (가나다 순, 괄호 안은 제작 년도)

공동정범 (김일란, 이혁상, 2016년)

공작 (윤종빈, 2018년)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장률, 2018년)

미쓰백 (이지원, 2018년)

버닝 (이창동, 2018년)

살아남은 아이 (신동석, 2017년)

소공녀 (전고운, 2017년)

암수살인 (김태균, 2018년)

죄 많은 소녀 (김의석, 2017년)

클레어의 카메라 (홍상수, 2016년)

풀잎들 (홍상수, 2017년) 

 

영화<공작>스틸 이미지

선정된 영화들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첫 번째 영화는 윤종빈 감독의 <공작>입니다. 1993년 ‘흑금성’사건을 배경으로 한 첩보 스릴러 영화인데요, 황정민과 이성민이 열연을 펼친 작품입니다. 국내에서 4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만큼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두 주연배우는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영화 <버닝>스틸 이미지

두 번째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입니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연출한 영화입니다.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 부문 1차 후보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최종후보에는 오르지 못해 영화인들의 아쉬움을 샀던 ‘버닝’.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해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작품인데요, 어릴 적 같은 동네에 살았던 두 남녀와 정체불명의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영화 ‘소공녀’ (좌) / ‘미스백’ (우) 공식 포스터

세번째 소개드릴 영화는 <소공녀>와 <미쓰백>입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영화입니다. 집을 포기하고 행복을 찾아 떠도는 미소의 이야기를 그린 ‘소공녀’와 왠지 자신과 닮은 듯한 아이 지은을 외면할 수 없는 상아의 이야기를 그린 ‘미쓰백’입니다.

두 작품 모두 여성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라는 점이 공통점이 있고 여성 배우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작년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성배우를 뽑자면 한지민이었는데요, ‘미쓰백’으로 5개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소공녀’의 이솜도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들의 활약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영화 ‘살아남은 아이’ (좌) / ‘죄 많은 소녀’ (우) 공식 포스터

다음으로 소개할 영화는 <살아남은 아이>와 <죄 많은 소녀> 입니다. 지난해 많은 주목을 받은 예술 영화였습니다. 두 영화는 공통점이 많은 영화인데요. 주변인의 죽음으로 인해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젊은 배우들의 슬픔을 담은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인간의 본질을 다루고 있고 뛰어난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두 감독 모두 데뷔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소개해드린 6편 외에도 유일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공동정범’, 장률 감독의 로드무비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간결하고 완성도 높은 범죄 실화극 ‘암수살인’, 홍상수 감독의 영화라는 표현이면 충분한 ‘클레어의 카메라’와 ‘풀잎들’까지 총 11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해 선정된 영화들은 어두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영화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는 주인공을 그린 영화가 많은데, ‘버닝’ ‘미쓰백’ ‘살아남은 아이’ ‘죄 많은 소녀’가 그렇습니다. 반면에 이들보다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흥미롭게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시네마테크가 주목한 한국영화에 뽑히고 있습니다. 올해는 두 작품이나 선정됐습니다. 쉬지 않고 영화를 만들어내는 일만으로도 힘든데 작품성까지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기획전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장률 감독을 제외한 8명의 감독과 함께 GV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 GV란? Guest Visit의 줄임말로 관객과의 만남, 대화를 말합니다.


[부대행사(관객과의 대화) 일정]

일시: 2019년 2월 16일(토)~28일(목)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 2월 16일(토) 오후 2시 <공작> 상영 후 윤종빈 감독, 주성철 씨네21 편집장 대담

- 2월 16일(토) 오후 6시 30분 <버닝> 상영 후 이창동 감독, 김영진 JIFF 수석프로그래머 대담

- 2월 17일(일) 오후 2시 <암수살인> 상영 후 김태균 감독, 이용철 영화평론가 대담

- 2월 17일(일) 오후 6시 30분 <공동정범> 상영 후 김일란, 이혁상 감독, 맹수진 SEFF 프로그래머 대담

- 2월 22일(금) 오후 7시 <소공녀> 상영후 전고운 감독, 김동현 SIFF 집행위원장 대담

- 2월 23일(토) 오후 2시 <미쓰백> 상영 후 이지원 감독, 주성철 씨네21 편집장 대담

- 2월 23일(토) 오후 6시 30분 <죄 많은 소녀> 상영 후 김의석 감독, 허남웅 영화평론가 대담

- 2월 24일(일) 오후 2시 <살아남은 아이> 상영 후 신동석 감독, 맹수진 SEFF 프로그래머 대담


시네마테크가 주목하는 2018 영화를 즐기는 팁!

2016년 행사의 사진 - 윤종빈/김성훈 감독

그렇다면 이번 상영회를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프로그램을 기획한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래머 정민화씨는 “영화 상영과 함께 감독과 관객과 만나는 부대행사가 총 8회 준비되어 있습니다. 감독과 선정위원들이 나누는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도 듣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직접 감독님께 질문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2018년 한국 영화의 경향을 파악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즐기는 법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이처럼 이 기획전의 가장 큰 매력은 관객과 감독이 같은 영화를 두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GV가 끝나면 감독들에게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종이와 펜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시네마테크는 영화 상영 전 광고 시간 없이 바로 정각에 시작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관람시간을 잘 지키는 매너는 필수겠죠?

 이미지 출처: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calendar/screenings


시네마테크의 예매 방법 

 시네마테크 영화 예매법은 일반 영화관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영화 예매사이트에서는 예매할 수 없고 온라인 예매는 시네마테크 자체 홈페이지에서만 예매할 수 있어요.

1. 홈페이지 예매

- 영화 상영 5일 전 14시부터 상영 15분 전까지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합니다. 

- 홈페이지 예매 좌석 할당 50% 

2. 현장 발권

- 당일 첫 영화 상영 시작 시각 1시간 전부터 예매 가능합니다.

- 현장 발권의 좌석 할당 50% (영화 시작 하루 전 25%, 당일 25%)

매표소에 방문하면 친절한 직원이 발권을 도와줄 것입니다. 요즘에는 드문 영수증 재질이 아닌 영화 티켓이라서 영화 티켓 모으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예매는 모두 1인 2매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무료라고 해서 예매를 해 두고 극장을 찾지 않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교보생명 블로그에서 보고 가시는 분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노 쇼 하면 안되겠죠? 

[NO-SHOW 노 쇼란? 예매를 해놓고 실제 관람하지 않거나 예매 취소를 하지 않아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 한국영상자료원 (상암동 MBC 옆)

문의: 02)3153-2001 

홈페이지: https://www.koreafilm.or.kr/main


시네마테크에서 좋은 추억 만들 준비되었나요? 1년 내내 색다른 기획전과 프로그램들이 예정되어 있으니 자주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과 한국 영화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이상 가꿈사 크리에이터 14기 강승희였습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