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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투어족들의 천국! 강릉 중앙시장 먹킷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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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27. 10:00

2018 동계올림픽 이후 부쩍 친근해진 도시, 낭만 여행지로 매스컴에 종종 소개되는 도시, 별미가 많아 ‘먹킷 리스트(먹거리 버킷 리스트)’ 뽑기가 쉽지 않은 도시... 바로 ‘강릉’입니다.

강릉 먹거리의 중심에는 유서 깊은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이 있는데요. 중앙시장은 강릉역에서 약 1km,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보니 먹방투어족들의 당일치기 여행 코스에 꼭 들어가는 명소로 등극했습니다. 발 빠르게 움직이면 짧은 시간 동안 가장 많은 별미를 섭렵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 중앙시장에서 안 먹고 오면 후회막급인 먹킷 리스트 4선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강릉 중앙시장의 먹킷 리스트! 동영상으로 먼저 확인해보세요.


1. 지금까지 이런 닭강정은 없었다! 배니닭강정 

1969년 금성통닭으로 출범해 2대째 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배니닭강정의 인기는 중앙시장 내 점포 개수 4개, 직원 수 28명이라는 숫자로 충분히 설명됩니다. 국내산 신선육에 바삭함과 고소함을 전해줄 튀김옷을 입히고 마법의 양념 소스에 고루 버무려 자작하게 졸여주면 윤기 좔좔 먹음직스러운 배니닭강정이 완성되는데요. 시행착오를 숱하게 겪은 후 결정된 튀김옷 비율과 튀기는 시간, 그리고 양념 소스 비법은 특급비밀이라고 합니다. 


저도 열심히 줄 서서 20여 분을 기다린 끝에 닭강정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2층에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따끈할 때 바로 시식해봤는데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고 기분 좋게 달달한 맛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요메뉴: 닭강정 한 마리 1만8,000원 / 반 마리 1만 원 / 새우강정 1만 원 / 반반세트(닭+새우) 2만 원

맛 선택: 순한 맛, 약간 매운 맛, 매운 맛 

영업시간: 오전 7시 ~ 오후 10시, 휴무일 없음

연락처: 033-643-9038(전국 택배 주문 가능)


2. 따로 또 같이 환상의 짝꿍, 모자호떡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은 사람은 없다는 중독성 강한 디저트 끝판왕, 바로 모자호떡집의 아이스크림 호떡입니다. 

일회용 빙수컵에 노릇노릇 방금 구워낸 호떡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에는 개인 취향에 맞게 딸기나 초코 시럽을 쓱 뿌려 주는데요. 달콤·시원·쫄깃하게 어우러지는 이 맛을 한 번 보고 나면 다이어트 결심은 그 자리에서 즉각 무장해제됩니다.


간판에 적힌 대로 2000년에 엄마와 아들이 시작해 지금은 아들 부부가 운영하는 19년 전통의 가게입니다. 호떡이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니, 식사 후 디저트를 찾는 분들은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주요메뉴: 아이스크림 호떡, 모짜렐라 치즈 호떡, 김치 치즈 호떡 각 2,000원 / 오징어먹물 아이스크림 호떡 4,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휴무일 없음

연락처: 033-655-5080


3. 느끼하지 않아 더 중독성 있는 맛, 수제 어묵 고로케

닭강정과 아이스크림 호떡을 클리어한 터라 이미 포만감이 밀려들었지만, 수제 어묵 고로케의 긴 대기줄을 그냥 지나칠 순 없었습니다. 고로케 종류는 치즈, 고구마, 단팥, 땡초, 김치 이렇게 5가지인데요. 15분간 기다리며 고민 끝에 내린 제 선택은 앞에 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땡초와 치즈 고로케였어요. 

 

밀가루는 기름에 튀기면 느끼해지는데, 어묵은 생선살이라 기름이 안으로 흡수되지 않고 겉에서 익기 때문에 고로케가 느끼하지 않다고 하네요. 미리 튀겨 보관했다가 파는 게 아니라 주문을 받은 후 바로 깨끗한 기름에 튀겨내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니 더 안심이 됐습니다. 

 

먹기 좋게 4등분으로 잘라 주셔서 바로 맛을 봤는데요. 고추, 당근, 당면, 쪽파 등으로 소를 꽉 채워 실한 땡초 고로케는 살짝 알싸하면서도 풍성한 맛이, 모차렐라 치즈가 빵빵하게 들어있는 치즈 고로케는 고소하고 촉촉한 맛이 예술이었어요. 한 조각씩 번갈아 먹으니 궁합이 딱 좋았습니다. 곱게 다진 어묵살 반죽에 재료를 싸서 튀겨내 그런지 해물맛도 살짝 나면서 바삭한 식감도 좋아 먹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방문 후기를 개인 블로그에 올리고 문자로 알리면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착한 이벤트도 있다는 점, 기억해두세요!


주요메뉴: 치즈, 고구마, 단팥 고로케 각 1,500원 / 땡초, 김치 어묵 고로케 각 2,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휴무일 없음

연락처: 033-646-9799, 010-9630-9799


4. 팡파미유의 시그니처 메뉴, 육쪽마늘빵

강릉에만 세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빵집, 팡파미유는 육쪽마늘빵이 대표 메뉴입니다. 여섯 쪽으로 갈라져 있어 먹기 편하고 모양도 예쁠뿐더러 누룩효모가 들어 있어서 소화도 잘 되죠. 


저는 포장해 와서 다음 날 아침에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었는데, 두 조합이 아주 잘 어울렸어요. 식어도 빵의 풍미는 살아 있지만, 전자 레인지에 살짝 데워 먹으면 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 개당 3,000원/ 세트(5개입) 구매 시 1만4,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매주 수요일 휴무

연락처: 0507-1316-7995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중앙시장 정보

주소: 강원도 강릉시 금성로 21(성남동 50) 

주차: 시장 입구 옆 공영주차장(최초 15분 이내 출차 시 무료, 30분에 500원, 30분 이후 매 10분마다 200원, 2시간 경과 시 매 10분마다 400원 추가 / 하루 종일 주차 1만 원)

문의: 033-648-2285, 033-648-4477

행사: 건어물 맥주축제(8월 예정), 감자전 축제(8월), 야시장(5월~11월)


강릉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앙시장에서는 오늘 소개해드린 별미 주전부리들 외에도 육해공을 총망라한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하 어시장에 가면 갓 잡아 손질한 다양한 종류의 활어회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고요. 싸고 푸짐한 성남 칼국수, 5대 짬뽕집의 하나로 꼽히는 교동반점 본점, 칼칼한 삼숙이탕으로 유명한 해성횟집, 섭국으로 유명한 섭과 물망치 등 소문난 맛집이 워낙 많다 보니 뭐부터 먹어야 할지 결정장애가 온다는 점이 유일한 함정입니다. 조금 욕심부려도 과하지 않은, 쏠쏠한 소확행을 누리고 싶다면 강릉으로 훌쩍 떠나 보세요. 이상 가꿈사 와이프로거 14기 송영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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