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7. 14:00
마들렌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소설이 있으니,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입니다.프랑스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자전 소설로도 유명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던 화자가 그 향과 맛에 의해 옛 기억들을 떠올리는 장면이 등장하죠. 마들렌은 오후 4시경, 프랑스인들이 티타임에 곁들였던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의 디저트입니다. 생각보다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쉬워 쿠킹클래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메뉴죠. 오늘은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와 유자를 활용해 건강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마들렌을 만들어볼게요.
준비 재료(16개 기준): 버터 70g, 습식(박력) 쌀가루 100g, 아몬드 가루 50g, 달걀 2개, 설탕 50g, 베이킹파우더 2g, 바닐라오일, 유자청 3큰술, 소금 1g, 마들렌 틀(마들렌 팬)
쌀가루는 동네 떡집이나 인터넷으로 구하실 수 있고, 유자청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걸 사용하시면 됩니다. 마들렌틀은 인터넷이나 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1. 볼에 실온에 놓아둔 달걀 2개와 설탕을 모두 넣은 후 녹을 때까지 거품기로 저어주세요. 달걀이 잘 풀어지는 정도로만 저어주시면 됩니다. 바닐라오일도 몇 방울 떨어뜨려주세요.
2. 쌀가루와 아몬드 가루, 베이킹파우더를 모두 섞어 체에 살살 쳐서 내려주세요. 수분이 적어 반죽이 퍽퍽하면 우유로 농도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3. 쌀가루를 섞은 반죽에 유자청을 3큰술 넣어주세요. 스페츌러로 살살 저어주셔야 바삭한 겉면의 식감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버터를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30초정도 돌려서 녹인 후, 미지근한 상태의 버터를 반죽에 둘러가며 넣고 살살 섞어주세요.
5. 짤주머니에 반죽을 넣어주세요. 짤주머니가 없으신 분은 지퍼백 안에 넣고 삼각형 모양으로 담아주시면 됩니다.
6. 반죽을 30분~1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고 휴지시켜주세요. 묽었던 반죽이 좀 더 쫀쫀해집니다.
7. 솔에 버터를 묻혀 마들렌 틀에 바른 후 반죽과 함께 냉장고에 넣어주세요. 버터를 발라두면 나중에 마들렌을 틀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반죽의 휴지가 끝나면 틀에 80~90% 정도 차게 부어주세요. 밀가루로 만들 때보다 적게 부풀기 때문에 조금 많이 부어주셔도 괜찮습니다.
8. 마들렌틀은 예열된 오븐에 넣어 200℃에서 5분 정도 익히다가 180℃로 낮춰서 10분~12분 정도 익혀주세요. 오븐마다 다를 수 있으니 구워지는 정도를 보고 온도를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9. 꼬치로 찔러보아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다 익은 것입니다. 마들렌틀을 꺼내 망 위에 얹고 식혀주세요.
10. 솔에 유자청을 살짝 찍어 겉면에 발라 윤기를 내주세요. 먹었을 때 유자향과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은 유자 마들렌이 완성되었습니다! 드셔보시면 쌀가루와 아몬드 가루를 넣어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더 고소하고, 쫄깃하면서도 찰진 식감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유자청이 들어 있어 상큼하기도 하고요. 야외활동을 하고 온 아이에게 우유와 함께 곁들어 주니 무척 좋아했습니다. 손님이 왔을 때에도 홍차와 함께 디저트로 대접하기 좋았어요.
드시고 남은 마들렌은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실온이나 전자레인지에 따뜻하게 데워 드세요. 생각보다 만들기가 쉽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셔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은 겨울, 유자 마들렌과 함께 따뜻한 티타임을 가져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3기 최인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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