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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천안, 서울에서 느끼는 3.1운동 100주년 3색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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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 01:09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열강들의 싸움 속에 지금의 대한민국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경제 성장을 이룬 잘 사는 나라가 되었는데요. 이는 일제의 침탈로부터 피땀 바쳐 독립 운동을 벌인 순국선열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친구나 가족, 연인과 함께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 2일의 독립 그 감격을 그대로 ‘안성 3.1운동기념관’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곳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안성 3.1운동기념관’입니다. 

많은 분들이 안성 3.1 운동 기념관은 잘 모르는데요. 이 곳은 전국 3대 실력항쟁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3.1 운동이 평화적인 시위만 펼쳤다고 생각하는데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안성 외 평안북도 의주군, 황해도 수안군 지역이 힘으로 일제와 맞서는 일명 ‘실력항쟁’을 벌렸으며 안성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본인들을 모두 몰아내는 쾌거를 이룩했죠.  


서울에서 3.1운동이 일어난 지 10일 째인 3월 11일 오전 11시, 조례 중이던 양성공립보통학교 운동장에서부터 시작된 안성 독립만세운동은 성은리 고갯길에 수천여명이 모여 무장시위로 확대됐습니다. 성은리 고갯길은 1991년에 만세고개로 이름이 바뀌었고, 남한 유일의 3.1 운동 실력항쟁지라는 의미가 더해지면서 안성 3.1운동 기념관이 건립됐죠. 이곳에는 3.1운동 전시관을 비롯해 안성 지역 독립운동 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광복사, 안성 3.1운동 기념탑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시관 안쪽에는 ‘3.1운동 100주년 특별기획전’이 진행 중입니다.


안성 3.1운동기념관 조성숙 문화해설사는 “안성에서는 1919년 4월1일부터 2일까지 48시간동안 3천명의 만세운동으로 일제 기간 중 최초의 독립을 경험한 곳입니다. 안성 지역의 일제 주재소(파출소)와 우체국을 무력화시켜 잠시나마 자유를 얻은 곳이죠. 당시 항쟁의 중심은 평범한 학생과 농민들이었습니다.”라며 그 날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주소: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만세로 868

홈페이지: www.anseong.go.kr/tourPortal/41/main.do

시간: 매일 09:00 ~ 18:00 (17:00까지 입장) / 1월1일, 설날, 추석 휴관 및 월요일 휴무

문의: 031-678-2475


# 전국 최대 규모에서 느끼는 우리 민족의 열정 ‘천안 독립기념관’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입니다. 1987년 8월 15일에 국민 성금을 기반으로 완공된 곳으로 규모로는 전국 최대입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1호선과 KTX역이 있는 천안역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소요되는 곳입니다. 


입구를 지나면 먼발치에 51m 높이의 대형 조형물인 ‘겨례의 탑’을 볼 수 있습니다. 민족의 비상을 표현하고 있는 이 탑을 시작으로 독립기념관 관람 코스가 시작됩니다. 


겨례의 탑을 지나면 독립기념관의 상징이자 본관 역할을 하는 겨례의 집이 있습니다. 동양 최대의 기와 건물로 기념 사진 포인트죠. 건물 내부에는 홍보관과 조각상 등이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겨례의 집과 입체 영상관 외 7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관마다 주제를 달리하며 우리 민족의 발자취와 역경, 이를 이겨낸 힘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깔끔하고 다양한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전시관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자녀들과 함께 스탬프 용지를 들고 다니면서 도장을 찍느라 분주한 가족단위 관람객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전용 어플을 통해 해설을 들을 수 있고, 해설사를 통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삼당로 95

홈페이지: http://www.i815.or.kr/

문의: 041-560-0114


# 일제 치하의 산 증인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입니다. 1908년 10월 21일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945년 독립까지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의 한이 서린 곳입니다. 해방 이후에도 우리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난 ‘서울 서대문형무소’입니다. 1998년에 역사관으로 개관하여 교육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녹지공간이 많아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입니다. 또한 우리 선조들의 독립 의지를 모아 만든 독립문과 독립운동가들의 위패를 모신 ‘독립관(현충사)’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100일 전부터 독립문 앞을 지키고 있는 김발렌티노씨는 “이곳 현충사를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넋을 기릴 수 있는 의미있는 곳이니 꼭 들렀다 갔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충사 내부엔 순국선열들의 위패로 가득 차 있으며, 순국선열의 넋을 기릴 수 있게 향을 피울 수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보전 상태가 뛰어나 실제 형무소에 들어가는 느낌도 들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합니다. 역사관 내부는 외부와는 많이 다릅니다.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적인 전시관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역사 교육을 해줄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가족단위 특히 어린이나 초등학생들과 함께 온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지하 전시실에는 일제의 잔인한 고문현장을 재현해 놓은 것이 눈길을 끕니다. 


잔인무도한 반인륜적인 고문 장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치 않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과 일본의 진정 어린 뉘우침이 빨리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251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전화: 02-360-8590

홈페이지: www.sscmc.or.kr/newhistory/index_culture.asp

시간: 매일 09:30 - 17:00(1월 1일, 설ㆍ추석 당일 휴관)

월요일 휴무(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익일 휴관)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장소 잘 보셨나요? 3.1운동의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이런 장소들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역사를 잘 기억하는 것이겠죠.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라는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이상 가꿈사 크리에이터 14기 강승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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