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전하”

사극을 보면 자주 들을 수 있는 대사입니다. 사극은 픽션이 가미되긴 하지만 옛날 우리 궁 안에서 어떤 일이 이루어졌는지 잘 보여주는데요, 바로 왕과 신하들이 국가를 운영하는 공간, 즉 정치가 이루어진 곳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2019년 현재 궁궐은 더 이상 정치의 공간이 아니라 아름답고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의 궁의 모습을 재조명하는 <2019 제 5회 궁중문화축전>이 4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5대 궁과 종묘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축전에서는 무려 4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사전에 진행되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미리 공개된 주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번 5회 궁중문화축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궁중문화축전 하이라이트 ‘경회루 판타지- 화룡지몽’

여기 경회루에 왕이 등장해 백성을 반기고 있습니다. 은은한 달빛이 비추는 경회루에는 나룻배 한 척이 등장합니다. 바로 이번 궁중문화축전 하이라이트인 ‘경회루- 화룡지몽’ 입니다. 경회루의 건설 과정을 환상적인 이야기와 정교한 테크닉으로 엮은 이 공연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상을 한데 어울리게 만든 실경 미디어 퍼포먼스로 이번 축전의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6일 개막식에서 화려하게 선보인 이 공연은 축제기간 동안 개막 공연의 주요 부분을 선보입니다.  저녁 8시경 경복궁 경회루 일대에서 펼쳐지는 ‘경회루- 화룡지몽’을 놓치지 마세요.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의 모습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인 ‘첩종’을 재현한 퍼포먼스가 볼 수 있고, ‘꽃 피는 궁궐의 추억’이라는 이름의 고궁사진전이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립니다.  

그 밖에도 붓글씨쓰기, 활쏘기 등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더 흥미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궁중문화축전 경복궁 주요 행사]

<경회루 판타지-화룡지몽> 경복궁 경회루 / 4. 28 (일) - 5. 4 (토) 20:00 - 21:00

<고궁사진전-꽃 피는 궁궐의 추억> 경복궁 흥례문 광장 / 4월 30일(월)~5월 5일(일) 11:00, 15:00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경복궁 흥례문 광장/ 5월 4일(토) 및 5일(일) 13:00, 15:00


# 왕이 사랑한 창덕궁에서 VR 왕실체험

장희빈과 같은 궁궐 속 암투들은 사실 경복궁이 아닌 창덕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경복궁이 불에 타고, 이후 고종에 이르기까지 빈터로 남아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창덕궁은 옛 모습을 제일 잘 간직하고 있는 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덕궁에서는 <AR체험-창덕궁의 보물>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최근 트랜드인 증강현실을 활용한 궁궐의 체험이기에 특히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휴대폰에 증강현실 렌즈를 부착하고 궁궐의 생생한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궁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을 증강현실로 만날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나요?

그 밖에도 창덕궁 인정전에서는 조선시대 음악과 춤을 선보이는 ‘조선왕조 500년 예약’과 아름다운 창덕궁 정원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달빛기행 in 축전’도 즐길 수 있습니다.

 

[궁중문화축전 창덕궁 주요행사] 

<AR체험-창덕궁의 보물> 창덕궁 일대/4. 27 (토) - 5. 5 (일) 09:00 – 18:00

<조선왕조 500년의 예약> 창덕궁 인정전/5. 2(목)~5. 4(토)

<달빛기행 in 축전> 창덕궁 정원일대/5. 2(목)~ 5. 4(토)


# 창경궁에서 영조를 만나다

창경궁은 창덕궁과 연결되어 하나의 궁역을 형성하면서도 독립된 궁궐의 역할을 한 곳입니다. 한때 동물원으로 훼손된 창경원으로 더 잘 알려진 이 곳은 복원사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는데요, 창경궁에서는 백성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창구인 신문고를 재설치할 정도로 백성을 위한 마음이 있던 영조의 이야기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가 진행됩니다. 궁중문화축전 미리보기 행사에서는 경복궁으로 삼행시를 짓고 임금이 직접 상을 내리는 유쾌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해 지원자가 참가하는 형식이기에 먼 발치에서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임금이 되어보고, 삼행시를 직접 지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궁전문화축전 창경궁 주요행사]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 창경궁 일대/5. 3 (금) - 5. 5 (일) 15:00 – 16:00


#개화기 신문물의 집결지 덕수궁을 느끼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경례가 진행되는 모습

동서양 양식을 모두 갖춘 정관현, 궁중 건물 중 대표적인 유럽풍의 석조건물인 석조전, 고종의 침전 겸 편전으로 사용된 서양식 건물인 중명전에 이르기까지 서양식의 궁중 건물들이 모여 있는 덕수궁에서는 대한제국이 동서양과 대등한 외교관계를 맺었음을 보여주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경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칭제건원을 통하여 독립국임을 전세계에 알렸던 대한제국의 심장이 덕수궁인 만큼 동서양 문화가 만나는 황실의 모습을 이번 궁중문화축전으로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궁중문화축전 덕수궁 주요 행사]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경례> 덕수궁 정관헌/4. 27 (토) - 5. 5 (일) 14:30 – 16:30


# 동생들과 같이 즐기는 궁궐, 경희궁의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의 많은 기간동안 창덕궁과 함께 중요한 두 궁궐 중 하나였던 경희궁은 많은 부분이 전각들이 훼손되어 그 원형을 알아보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교육청, 서울역사박물관 부지가 전부 이전에는 경희궁의 자리였는데요, 이런 안타까운 역사를 지닌 경희궁에서는 어린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씨름 한마당>이 열립니다. 마침 작년에 유네스코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에 씨름이 등재된 만큼 이번 기회에 씨름의 재미를 함께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궁중문화축전 경희궁 주요행사]

<어린이 씨름 한마당> 경희궁 잔디광장 씨름장/5. 4 (토) - 5. 5 (일) 11:00-17:00


지금까지 제가 직접 다녀온 사전 행사를 중심으로 제 5회 궁중문화축전 주요 이벤트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의 최신 기술이 접목된 아름답고 다채로운 궁중문화축전은 꼭 한번 방문할 만한 특별한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전 세계적으로 남아있는 몇 안되는 왕실 제례의식의 현장을 전달하는 <종묘대제>, 그림 그리는 일을 관장하던 도화서의 화가가 되어 궁중화를 직접 그려보는 <도화서 체험-김홍도가 되다> 등 흥미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책으로 배우는 궁궐을 넘어 눈과 손으로 직접 체험하며 궁궐을 접할 수 있는 이번 궁중문화축전에 여러분도 초대합니다. 가정의 달 5월,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궁중문화축전 기간동안 궁궐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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