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동네마다 있었던 그 많은 책방들은 경기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 둘 사라져 버렸습니다. 동네 사랑방 같았던 그곳을 추억해 보면 즐거웠던 순간들이 많았는데요. 특유의 책 냄새, 가지런히 정돈된 책의 기품 있는 모습들, 왠지 숨도 크게 쉬면 안될 것 같은 압도적인 느낌들이 책방을 형성했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동네 책방이 모두 사라지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자신만의 컨셉트와 취향을 가진 책방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일인데요, 이제 동네 책방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을 넘어 문화와 분위기, 전문성을 띠며 대형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유의 감성을 제공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할인도 되지 않고, 사은품도 없으며, 책도 많지 않은 동네책방을 찾는 이유는 그곳만이 가지는 고유한 느낌과 감성 때문이죠. 이번 시간엔 독특하면서도 특색 있는 동네 책방 3곳을 소개해 보려고 하는데요, 책방 같지 않은 책방, 다양한 것을 누릴 수 있는 책방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1. 좋은 책은 다 있는 ‘역사책방’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역사책방은 여느 동네 책방에 비해 규모가 큰 곳입니다. 익숙하지만 독특한 공간에서 역사와 놀고 이야기하며, 역지사지하는 광장이 되고 싶다는 역사책방은 이미 그 꿈을 이룬 모습이죠. 다양한 역사책들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외에 장르별로 잘 정리된 책들의 모습은 여느 책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책과 함께 음료를 구매하면 곳곳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조용하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아늑한 공간이 나오고, 그곳에서 조용히 책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 운영을 하고 있어 퇴근 후 저녁 시간을 활용하기 좋은 곳이란 장점도 있는데요, 매월 책을 선정해 할인 이벤트와 함께 책 소개를 해 주는 큐레이션도 제공됩니다. 정기적으로 강연회나 북토크도 열리는데, 매주 목요일마다 북토크가 진행되니 참고하세요. 관련 정보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등록하면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24

영업시간: 월~토 10:30~22:00, 일요일 10:30~18:00

홈페이지: historybooks.modoo.at


2. 사진 관련 소모임 활동은 덤! ‘사진책방 고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 봤을 사진 갤러리 류가헌은 서촌에서도 한참 올라가는 길에 있는데요, 류가헌 지하에는 작은 카페와 함께 사진책방 고래가 있습니다. 


벽면 가득 사진책과 사진집이 놓여져 있고, 카페인 듯 책방인 듯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은 이름처럼 어디서도 쉽게 구하기 힘든 사진집을 많이 볼 수 있는 책방입니다. 1인용 테이블에 앉아 감성 가득한 사진집을 보는 시간은 그 자체가 힐링이 되죠. 사진에 관심 있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보물창고와도 같은 곳입니다. 

이곳을 통해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모임’, ‘사진책을 함께 읽는 모임’ 등 다양한 사진 관련 활동에 참여해 볼 수도 있습니다. 관련 소식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고 있으니 팔로우해서 정보를 얻어 보세요.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6

영업시간: 월화 휴무, 수~일 12:00~19:00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photobooks.gorae


3. 한옥의 멋스러운 감성 뿜뿜! ‘서촌 그 책방’

시끌벅적한 서촌의 중심가를 살짝 벗어나 주택가로 걸어 들어오면 갑자기 조용한 한옥길이 나타납니다. 그 작고 예쁜 골목길에서 한옥을 리모델링해 만든 ‘서촌 그 책방’을 만날 수 있는데요, 유리로 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동네 책방의 푸근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주인장의 취향이 곳곳에 베어 있는 실내 인테리어 덕에 어느 곳에나 카메라를 갖다 대도 포토존이 됩니다. 책꽂이에 ‘전시’ 되어 있는 듯한 책마다 책에 대한 소개가 손글씨로 적혀 있어 책을 고르는 데 좋은 참고가 되죠. 


책방 주인의 취향이 반영된 책들은 한 달에 책 한 권을 읽는 독서모임을 통해서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요. 서촌과 한옥이 주는 고즈넉함 속에서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책을 논하고 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자와의 대화도 비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책 모임과 관련된 소모임 공간도 대여 가능하니 필요하신 분은 문의해 보세요.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5가길 30-1

영업시간: 월,화 휴무, 수~일 11:00~19:00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seochonbooks 



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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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승엽 2019.08.08 0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책방 진짜 좋네요!!
    나중에 꼭 들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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