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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7. 17:29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실 때, 밤 시간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한 가지라도 더 보고, 더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오늘은 가을밤 최고의 선택지가 되어 줄 제주의 명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야시장 먹방 투어인데요, 낭만이 흐르는 가을 밤, 소나무 숲 한가운데서 열리는 한라수목원으로 먹방 투어를 떠나 보실까요?
해가 지면 반짝 나타나는 한라수목원 야시장
한라수목원 근처 수목원길 소나무 숲에서는 해가 지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깜짝 야시장이 열립니다. 제주의 감성이 담긴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흑돼지 요리, 해산물 꼬치, 과일 주스 등 다채로운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이색 여행지 겸 제주도민의 저녁 산책 코스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수목원 야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소나무 숲에 가득 매달린 예쁜 전구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전구 그 자체로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죠.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 계절이 수목원 야시장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인데요,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야시장 구석구석 예쁜 소품도 구경하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다 보면 어느새 푸드트럭 앞에 줄을 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푸드트럭이지만 옛날 떡볶이, 순대, 어묵 같은 포장마차 메뉴가 아니랍니다. 제가 간 날에는 약 15개 가량의 푸드트럭이 있었는데요, 칠면조 요리, 초밥, 이탈리아 요리, 흑돼지 요리, 동남아시아 요리, 과일주스 등 메뉴가 다양했어요. 푸드트럭의 비주얼도 감각적이었고, 메뉴들도 근사한 식당의 요리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구매한 후 숲 속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즐기면 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사와서 테이블에 차려 두고 만찬을 즐기는 분들도 많았어요. 가볍게 맥주 한 잔이나 음료를 곁들이면 금상첨화입니다.
SNS에서 가장 많은 인증샷을 볼 수 있는 대표 메뉴는 바로 고인돌고기인데요, 소문만큼이나 테이블 곳곳에서 이 고인돌고기를 드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도 물론 주문해 봤어요.
아이가 먹음직스러운 고인돌고기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고인돌고기의 정체는 훈제한 칠면조 다리로, 즉석에서 기름에 한번 더 튀겨 주는데요, 어른 팔뚝 만한 사이즈와 만화책에서나 볼 법한 재미있는 비주얼 덕분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맛도 꽤 좋았는데, 적당하게 쫄깃한 육질과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자꾸 입맛을 당겼어요. 술안주나 밥 반찬으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파인애플을 통째로 갈아서 담아주는 파인애플 주스도 종종 보였고, 제주도답게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이 가득한 해산물 파스타도 인기메뉴였어요. 낭만적인 한밤의 숲 속 피크닉, 그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 무엇을 먹어도 특별한 경험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플리마켓과 공연은 덤
야시장 수목원에는 푸드트럭 수만큼이나 플리마켓 부스도 많습니다. 제주도 감성을 담은 예쁜 소품이나 액세서리, 의류, 접시 등 다양한 종류의 물품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이 또한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주도 여행지에서 입으면 좋을 것 같은 의류도 눈길을 끌었고,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도자기류와 장식 소품 등 쇼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아이템도 많았어요.
또 주말 밤에는 통기타 연주나 인디밴드 공연 등 BGM 역할을 해주는 작은 공연들도 자주 열립니다. 운이 좋다면 숲 속의 작은 음악회도 즐길 수 있겠죠?
야시장 한 켠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훌라후프, 옛날 널뛰기 등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부른 배를 꺼뜨리며 아이들을 지켜봤어요.
제주 여행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예쁜 사진 찍기인데요, 이미 야시장 분위기 자체만으로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 재미있는 글귀, 예쁜 소품이 많기 때문에 인생샷도 마음껏 남길 수 있습니다.
한라수목원 야시장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은수길 69
입장료 및 주차료: 없음
연락처: 064-742-3700
홈페이지: www.jejuicemuseum.com
한라수목원 야시장 투어, 어떠셨나요? 가을밤의 서늘한 공기를 느끼면서 소나무 숲 속에서의 힐링,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여행지를 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장소를 찾기가 어려운 법인데, 이곳은 누가 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라수목원 야시장은 날씨가 아주 나쁘지 않으면 매일 열리니, 가을에 제주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낭만적인 야시장 투어를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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