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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밤요리, 가을에 더 매력적인 밤조림(보늬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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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24. 09:35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먹거리 중 하나인 밤은 햇밤이 나오기 시작하는 이맘때 구입하면 가장 맛있는데요,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A, B, C) 등이 풍부해 아이들 발육과 성장에 좋고, 피부미용과 피로회복, 감기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지금부터 즐겨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입니다. 그런데 밤의 좋은 성분 중 대부분이 밤의 속껍질인 율피에 들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율피는 탄닌 성분 때문에 떫은 맛이 나 먹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오늘은 율피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인 밤조림(보늬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손님 다과상에 내어도 손색 없는 매력적인 디저트, 밤조림을 지금부터 만들어 볼게요. 


준비 재료: 밤 1kg, 설탕 450g, 베이킹소다 3스푼, 간장 2스푼, 레드와인 3스푼

밤은 단단하고 무게감이 있으며, 껍질에서 광택과 윤기가 나는 것이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주인공이 만들어 더욱 유명해진 밤조림은 다른 말로 ‘보늬밤’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보늬는 우리말로 밤이나 도토리 같이 겉껍질이 있는 나무 열매 속에 있는 얇은 속껍질을 뜻합니다. 속껍질째 먹는 밤이라 해서 보늬밤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죠. 밤은 수확 후에도 지속적으로 호흡 작용을 하니 조리 후 남은 밤은 보관 시 비닐에 꼭 구멍을 뚫어 보관해 주세요. 


1. 가장 먼저 밤을 12시간 정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두세요. 겉껍질을 쉽게 벗기기 위한 과정으로, 중간에 물이 식으면 미지근한 물로 갈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저는 미지근한 물에 밤새 담가 두었다가 아침에 일어나 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밤의 뾰족한 부분이 아닌 둥그런 밑부분에 칼집을 낸 후, 아래로 잡아당기듯 벗기면 율피에 상처가 나지 않고 겉껍질만 잘 벗겨집니다. 속껍질이 손상되면 나중에 삶을 때 밤이 뭉개지기 쉬우니 조심스럽게 겉껍질을 제거해 주세요.

 

3. 이쑤시개 등을 이용해 율피에 붙어 있는 심을 제거하고, 잔털과 지저분한 표면도 매끈하게 정리해 줍니다.


4. 손질이 끝난 밤에 물을 가득 붓고 베이킹소다 3스푼을 넣은 후 잘 녹여 주세요. 율피의 떫은 맛을 제거하기 위해 12시간 정도 그대로 놓아 둡니다. 


5. 12시간이 지나면 담가 두었던 물이 검붉은빛으로 변하게 됩니다. 버리지 말고 그대로 냄비에 부은 후, 약불에서 약 30분 정도 끓여 주세요.


6. 끓는 동안 생기는 거품은 바로 바로 제거해 줍니다. 

7. 끓인 물을 버리고 밤을 찬물에 헹군 후, 냄비에 물과 함께 담고 약불에서 다시 30분 정도 끓여 주세요.

 

8. 다시 물을 버리고, 흐르는 물에 밤을 헹군 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끓여 줍니다. 이렇게 세 번의 끓이는 과정을 거치면 탁했던 물이 연한 와인색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아직 남아 있는 심과 털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깨끗하게 떼어내 주세요. 

9. 이제 마지막 과정만 남았습니다. 냄비에 밤이 잠기게 물을 붓고, 설탕 450g을 넣은 후 약불에서 국물이 반이 될 때까지 졸여 주세요. 설탕의 양은 껍질을 깐 밤 무게의 40% 정도로 맞춰 주는 것이 너무 달지도 않고 보관하기에도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 설탕의 양은 조절해 주세요. 

10. 마지막으로 레드와인 3스푼과 간장 2스푼을 넣고 약불에서 10분 정도 더 졸이면 맛있는 밤조림이 완성됩니다. 그대로 식힌 후 소독한 병에 담고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하나씩 꺼내 드세요. 

 

밤조림은 만드는 과정이 어렵진 않지만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인데요, 시간을 넉넉히 갖고 정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만큼 더 귀하고 맛있는 것 같아요. 달고 부드러워서 하나씩 꺼내어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아이스크림 등과 곁들여 함께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은 가을, 영양 가득한 디저트 밤조림 만들기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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