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8. 14:54
✅ 에디터 PICK! 3줄 요약
✅ 그림에 담아낸 실망과 믿음, 그림 그리는 작가들의 이야기
✅ 글 쓰는 작가들이 건네는 위로, ‘실망’ 하지만 ‘믿음’
✅ 여러분의 2025년 믿음은 어떤 모습인가요?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올 새해를 맞이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2024년은 여러분에게 어떤 한 해로 기억에 남을 것 같나요? 누군가에게는 세웠던 계획을 실천하지 못해 실망스러웠던 한 해가 될 수도, 또 어떤 이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알찼던 한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가 어떻든, 우리는 모두 과거를 잊고 다시 미래를 바라봅니다. 새해의 계획을 세우고, 새해 소망을 빌죠. 다가올 미래가 지금보다 더 나을 거라는 믿음 덕분인데요. 특히나 '실망'했다면 더더욱 '믿음'을 갈구하곤 합니다. '실망스러운 사회가 더 공정해지리라'는 믿음, '실망스러운 건강이 더 나아지리라'는 믿음처럼요.
이러한 '실망 그리고 믿음'과 관련된 좋은 전시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인 <실망하는 자의 믿음> 전시입니다. 바로 만나볼까요?
# 3인의 작가가 그림으로 말하는 '실망과 믿음'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곳곳에 걸려있는 강렬한 이미지의 그림들입니다. 이는 김혜원, 박주애, 정아롱 작가의 작품인데요. 세 사람은 <실망하는 자의 믿음>이라는 전시에 맞게, 각자가 생각하는 '실망과 믿음'을 그림으로 그려냈습니다.
가장 먼저 정아롱 작가의 작품은 왠지 모르게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롭습니다. 특히나 숲 속에 떠 있는 알 수 없는 기호들을 담아낸 그림은 거대한 캔버스만큼이나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죠.
이번 작업과 관련해 <실망하는 자의 믿음>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작업 노트도 공개하고 있는데요. 이 작업 노트에서 정아롱 작가는 “지금의 예술은 더 이상 마법적으로 기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마법적 순간들을 목격하게 되는데, 숲 그림들에서 그러한 신비로운 경험을 부각시키고자 했고 '그리기' 속에서 마법성이 포착될 수 있길 바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간의 울음을 닮은 조각난 신체는 우연히 발견된 우리의 생과 닮아 있다”라고 밝힌 박주애 작가의 그림도 만나볼까요?
'조각난 신체'를 언급했듯, 박주애 작가의 그림은 형태들이 조각나 있습니다. 마치 천 조각 하나하나를 기운 것처럼 보이는 아크릴화는 그 형태로 인해 기묘한 인상을 주는데요. 실망 뒤에는 믿음이 있듯, 불완전한 조각을 통해 온전함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을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김혜원 작가의 그림은 마치 사진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현실과 닮아 있습니다. 실제 삶 속에서 그림의 소재를 찾는다는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갑자기 등장한 걸그룹 레드벨벳에 웃음이 지어지곤 하죠.
그만큼 삶과 밀착되어 있는 그림과 관련해 김혜원 작가는 “실제로 무엇을 그릴지 정하지 않은 상태로 빈 캔버스를 마주하면 나는 아무것도 그릴 수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재치 넘치는 그림 속에 숨겨져 있던 작가의 고뇌를 확인할 수 있죠. 이런 일련의 '실망스러운' 과정들을 통해 작가는 그럼에도 믿고 나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 글로 전하는 위로, 실망해도 괜찮아
그림 그리는 3인의 작가를 만나봤다면, 이제는 글 쓰는 5인의 작가를 만나볼 차례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김용택 시인, 김주환 커뮤니케이션학자, 박연준 시인, 서동욱 시인/철학자 그리고 정재승 뇌과학자가 참여했는데요. 이들은 저마다 '실망과 믿음'에 대한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5명의 작가가 쓴 글은 오롯이 나 홀로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과 단절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연결되어 있는, 아주 묘한 공간 안에 들어가야 작가들의 글을 읽어볼 수 있죠. 관람객은 이런 경험을 통해 각자의 '실망과 믿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김용택 시인은 '내 아침의 땅을 딛다'라는 글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의 인생을 엿본 것만 같은 그의 글은 “너무 슬퍼 말라. 혼자 울지 말자. 걸을 길이 있다. 걷자! 길은 지금을 뒤로 보낸다”라고 마무리됩니다. 그저 걸어내면 다음이 있으리라 위로를 건네는 것 같죠.
<내면소통>의 저자인 김주환 커뮤니케이션학자는 '격관: 텅 비어 있음으로 꽉 차 있는 간격을 바라보다'라는 제목의 글을 지었습니다. 특히 이 글은 김주환 작가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는데요. 마련되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김주환 작가가 읽어주는 '격관: 텅 비어 있음으로 꽉 차 있는 간격을 바라보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은 사람 되기'라는 박연준 시인의 글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은 사람 되기'에서는 유난히도 고통스러웠던 올 한 해의 시인이 느껴지는데요.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 시인은 ‘작은 사람’이 되어,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은 듯합니다. 작아져야 결국 커질 수 있기 때문이죠.
서동욱 시인/철학자 역시 박연준 시인처럼 고통스러운 2024년을 보냈나 봅니다. '고통의 학습'이란 글을 통해 큰 사고를 당해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이야기를 풀어냈으니까요. 그는 사고를 통해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고 합니다. 실망하면 믿음을 가지듯, 죽음을 마주하면 살고 싶어지는 것처럼요.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도 친숙한 정재승 뇌과학자도 이번 <실망하는 자의 믿음>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실망, 그게 뭐라고'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는데요. 뇌과학자가 바라보는 실망이란 어떤 걸까요? 그가 남긴 글을 읽다 보면 '실망'에 대해 실망하지 않게 될지도 모릅니다. 실망은 도약의 다른 이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죠.
특히 이번 전시에는 다가올 2025년을 시간표를 그릴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새해에는 더 많은 행복이 가득하길 믿는 자라면, 새해의 시간표를 그려보는 건 어떠신가요? 2024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2025년을 맞이하는 연말연시를 의미 있게 장식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실망하는 자의 믿음> 전시를 살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잠시마나 나에게 '실망'과 '믿음'이란 어떤 것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이 모든 경험은 지금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되어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 <실망하는 자의 믿음> 전시에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실망하는 자의 믿음> 전시는 내년 2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니, 알찬 전시를 통해 뜻깊은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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