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22. 09:45
이 글의 핵심 내용 👀
✓ 추상회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교보아트스페이스 <추상의 모양>
✓ 우연이 만든 추상, 이소정 작가의 그림들
✓ 경험에 기반한 추상, 이제 작가의 그림들
여러분은 ‘추상’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막연함? 아니면 어려움? 특히나 ‘추상’을 주제로 한 전시회장 앞에서 한숨부터 내쉬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하지만 ‘추상’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전시회가 있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인 <추상의 모양> 전시입니다.
<추상의 모양>은 이소정, 이제 작가의 2인전인데요. 두 사람은 추상의 ‘모양’을 잡아가는 방식이 서로 다른 작가입니다. 두 사람의 각기 다른 방식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추상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만들죠.
아직 너무 어렵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본격적으로 <추상의 모양> 전시를 관람하며 추상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니까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먼저 만나볼 작가는 이소정 작가입니다. 그는 우연이 만들어 낸 추상을 다루고 있는데요. 사실 이소정 작가는 ‘화면을 통제하는 방식’을 오랫동안 탐구해 온 작가입니다. ‘우연’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었죠.
그러던 중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생각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육아를 병행해야 했던 작가에게 작업은 ‘정해진 시간 안에 해야 하는 것’이 되어버렸는데요. 이처럼 통제된 시간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업물이 그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놓고 나갔던 붓이 움직인 흔적들, 그 우연이 만들어낸 모양이 이소정 작가의 마음을 움직인 건데요. 그 후 이소정 작가의 작품에는 추상 작업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이소정 작가의 그림을 감상해 볼까요? <물길 2>라는 작품 속의 원과 선은 어떤 우연에서 온 것일지, <매미 날개>의 시작은 또 어떤 우연이었을지. 이소정 작가의 작업 과정이 궁금해질지도 모릅니다.
이소정 작가가 우연이 만들어 낸 추상 회화를 그린다면, 이제 작가는 경험에 기반한 추상 회화를 그리는 작가입니다. ‘추상’이라는 장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요. ‘주변의 시각 경험을 정제하여 축약한 것’과 ‘경험에서 유래하지 않는 순수한 형태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즉, 이제 작가는 전자(주변의 시각 경험을 정제하여 축약한 것)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은주 평론가는 이제 작가에 대해 “개인화된 정감을 담아낸 회화적 정견을 미학적으로 모색하는 태도”(‘아직 약간의 빛’, 이은주, 2022)라고 표현했는데요. 실제로 그의 작품은 ‘추상적’이지만 묘하게 ‘현실’이 묻어나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한강>이라는 작품을 볼까요? 언뜻 보면 추상화인지 수채화인지 구분하기 힘들 만큼 현실과 맞닿아 있죠. 마치 한강의 다리 같아 보이는 무언가도 있고, 한강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도 있고, 한강을 거니는 사람들도 보이는 것 같으니까요.
이처럼 이제 작가는 경험을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붓질을 통해 추상화를 탄생시키는 작가입니다. 이에 그의 작품들을 보면 해당 작품에 담긴 ‘작가의 경험’이 궁금해지게 되는데요. 드넓은 들판을 그린 <들판>에서 작가는 어떤 경험을 했던 걸까요?
이렇듯 이소정, 이제 작가는 추상에 대해 각기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에게는 하나의 공통된 질문을 던지고 있죠.
작품을 완료된 결과물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본다면 어떨까요?
<추상의 모양>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9월 14일(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요.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추상화를 바라보는 경험을 원하신다면 지금 바로 교보아트스페이스를 방문해 보세요!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앞으로도 알찬 전시로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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