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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글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광화문글판 35년 북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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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17. 18:03

 

이 글의 핵심 내용 👀 

✓ 35년간 사랑 받은 광화문글판, 그중 시민들의 BEST 문안 4편 만나보기
✓ 광화문글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논하다! 문안선정위원회 북 토크
✓ 다양한 상품과 요조의 공연까지! 즐길거리 가득한 광화문글판 35년 북 콘서트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는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시민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는데요. 바로 교보생명 건물 외벽에 자리한 광화문글판입니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 신용호 창립자의 제안으로 시작, 35년간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서울의 중심, 광화문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이와 같은 광화문글판이 35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하는 아주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11일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대산홀에서 열린 ‘광화문글판 35년 북 콘서트’인데요. 이 자리는 광화문글판 35년 기념집인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출간을 기념함과 동시에, 광화문글판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바로 만나볼까요?

 

 

시민들이 직접 선정한 BEST 광화문글판은?

 

광화문글판 35년 북 콘서트는 신용호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환영사로 시작됐습니다. 신용호 대표이사는 “한 편의 시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한 줄의 문장이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었던 건 시민 여러분의 공감과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짧은 휴식과 미래 희망을 건네는 문화의 창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뒤이어 시민들이 직접 선정한 BEST 광화문글판 문안이 공개됐는데요. 교보생명은 지난 7월, ‘BEST 광화문글판’을 뽑는 투표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약 2만 2500명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광화문글판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번 광화문글판 35년 북 콘서트에서는 투표 결과 공개와 함께, BEST 광화문글판에 선정된 시인 네 분을 모시고 시 낭송을 듣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BEST 광화문글판의 첫 번째 주인공은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었는데요. 지난 2012년 광화문글판 봄편의 문안이었던 <풀꽃>은 짧은 문장으로도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나태주 시인은 “공주 출신의 시인의 시가 광화문글판에 걸리며 인생이 달라졌다”며 “사람들은 나를 ‘풀꽃 시인’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풀꽃 문학상이 제정됐으며, 고향 공주에는 풀꽃문학관이 생겼다”고 광화문글판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두 번째로 도종환 시인이 무대에 올랐는데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은 지난 2004년 광화문글판 봄편을 장식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 역경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전했죠.

 

도종환 시인은 “파리나 뉴욕에 시가 걸려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도 시가 걸려 있는 곳은 없다. 광화문글판이 있는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은 시의 도시”라고 광화문글판의 의의를 전했습니다.

 

또한 <흔들리며 피는 꽃>을 쓸 때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시를 쓸 때, 그리고 광화문글판에 시가 걸렸을 때 시 앞에서 멈추시고, 들여다보시고, 대화하시길 바랐다”면서 “현재 우리는 소음 가득한 곳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잠시 멈추고, 들여다 보아야 깊은 언어를 만날 수 있다”고 덧붙여 울림을 안겼습니다.

 

문정희 시인의 <겨울 사랑>은 지난 2009년, 광화문글판 겨울편의 문안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주위 사람에게 한 걸음 다가가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는데요. 

 

이날 문정희 시인은 “오래 전 광화문글판과 연을 맺은 뒤 다시금 광화문글판 35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오게 되었다”면서 “사실 최근 시를 쓰며 고민이 많았는데, 이처럼 열망에 차 있고 초롱초롱한 시민 여러분의 눈빛을 보게 되니 저만의 진정성으로 끝까지 손에서 펜을 놓지 않는 시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지난 2009년 가을편을 장식한 <대추 한 알> 장석주 시인이었습니다. <대추 한 알>은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고진감래’의 의미를 재치 있게 담아낸 시인데요.

 

장석주 시인은 이 시를 쓰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당시 시골로 내려가 전원생활을 했는데, 가보니 마치 내가 인생의 실패자가 된 느낌이었다. 대상 없는 분노가 내 안에 가득했다”며 “어느날 문득 이렇게 살다가는 그 분노가 칼이 되어 나를 찌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성 5일장 나무 시장에서 유실수를 사다가 키우게 되었고, 그렇게 대추가 열매를 맺는 걸 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대추 한 알>이라는 시를 쓰게 되었고, 광화문글판에 시가 게재된 이후 나의 인생은 달라졌다”며 “아주 작은 시 하나를 썼을 뿐인데 이 시가 일으킨 일은 하나의 인생 사건이 되었다. 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 덕분이다”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광화문글판의 과거, 현재, 미래... 문안위원회와 함께한 북 토크

 

BEST 광화문글판으로 선정된 시인의 시 낭송 이후,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인 유희경, 장재선, 김연수, 요조와 함께 한 북 토크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북 토크의 주제는 ‘35년을 맞은 광화문글판의 과거, 현재, 미래’였는데요.

 

네 위원은 <기억 속 광화문글판>이라는 주제 하에 각자 광화문, 그리고 광화문글판에 얽힌 자신만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북 토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특히 김연수 위원은 “광화문글판이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바뀌는데 그래서인지 시간과 계절을 특정해주는 느낌이 있다”면서 “지난 문구들을 쭉 돌아보니 ‘23년에 우리가 이런 시간을 함께 보냈지’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어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지금, 여기의 광화문글판>이었는데요. 이 시간에는 광화문글판 문안 선정의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광화문글판의 문안은 시민 공모를 거쳐 문안선정위원회의 회의를 통해 선정되는데요. 

 

이에 대해 장재선 위원은 “위원으로 참여한 뒤 첫 회의에서 정말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치밀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줄을 몰랐기 때문”이라며 “문안선정위원들의 논의와 투표를 거치는데, 투표도 한 번에 끝나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치열한 논의를 거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문안 공모 시 꿀팁을 알려주기도 했는데요. “광화문글판이 그림과 함께 게재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림으로 표현하기 쉬운 글을 추천해 주시면 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북 토크의 마지막은 광화문글판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최근의 광화문광장은 밤낮없이 휘황찬란한 전광판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 속에서 광화문글판만이 아날로그 감성을 간직한 채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다음의 광화문글판은?>이라는 주제하에, 광화문글판의 디지털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요조 위원은 “결론이 어떻게 되든, 우리 모두가 다같이 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자체가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며 “광화문광장은 우리 모두의 공간인 만큼, 우리가 결정해서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어떤 생각일까, 어떤 공간이면 좋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풍성한 선물과 요조의 공연까지! 즐길거리 가득했던 북 콘서트

 

이날 광화문글판 35년 북 콘서트는 광화문글판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 외에도 즐길거리가 가득했는데요. 

 

광화문글판의 35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이들 모두에게 교보생명이 준비한 굿즈가 제공되었습니다. 광화문글판 35년 기념도서인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와 책갈피, 그간의 문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니책 키링과 나무 텀블러가 선물로 제공되었죠.

 

여기서 끝이 아니었는데요! 행운권 추첨을 통해 시인 및 문안선정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시집과 교보문고의 시그니처 향, The Scent of page 디퓨저가 선물로 증정돼 현장에 모인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광화문글판 35년 북 콘서트의 마지막은 수필가이자 가수인 요조 문안선정위원이 장식했습니다. 요조는 자신의 대표곡을 부르며 관객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35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광화문글판을 더욱 기대케 했던 광화문글판 35년 북 콘서트! 광화문글판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앞으로도 광화문글판은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문장으로 언제나 그 자리에서 시민들을 마주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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