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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에 이규혁 선수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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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6. 17:10

l 이규혁ㅣ

 

 

 

 

 

 

 

살아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의 주인공을 꿈꾸기 마련인데요,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한 멋진 무대에 서서 남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순간을 누구나 바랄 거예요. 비록 처해진 상황이나 형태는 다를테지만, 분명한 것 한 가지는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것!

 

 

더욱이 승패가 명확하게 갈리는 스포츠 세계에서는 바로 ‘메달’이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일테지요.

 

 

 

 

 

 

지난 4월 18일 안양 G스퀘어에서는 100여 명의 교보생명 FP분들이 함께 하신 가운데 아주 특별한 강연회가 개최되었답니다. 역대 운동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올림픽에 출전하고도 노메달인 선수, 이미 은퇴한 스피드 스케이팅 이규혁 선수의 강연회였는데요, 그의 이야기가 사뭇 궁금해 그곳을 찾아가 봤어요.

 

 

 

 

 


 

“난 특별한 아이야!”

 

 

 

 

 

어린 시절 이규혁 선수의 놀이터는 바로 스케이트장이었다고 하는데요, 어머니가 피겨 스케이트 교사였던 탓에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보다 스케이트를 타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고 해요.

 

 

 

 

 

 

초등학교 1학년 어린 나이에도 새벽 5시만 되면 실내도 아닌 야외 스케이트장에 나가 스케이트를 탔다는 이규혁 선수. 그때는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하지만 당시에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오늘은 무슨 꾀병을 부려서 스케이트를 안 탈까?’ 하는 생각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대신 스케이트 시합 때는 남달랐다고 해요.

 

 

당시에는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시합을 해서 우열을 가렸는데요, 이규혁 선수는 여기서 늘 1등을 했다고 해요. 1등도 그냥 1등이 아니라 2등과 월등히 차이가 나는 1등이었답니다. 사실 이규혁 선수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난 우월하고 특별한 아이야.’란 생각을 가졌다고 해요.

 

 

 


시련이 찾아 오다.

 

 

 

 

 

항상 1등만을 하고, 어린 나이에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아 국가대표 선수촌에 들어간 이규혁 선수. 세계선수권 대회 등 수많은 대회에서는 메달을 독차지 했지만 올림픽만은 달랐어요.

 

 

1997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과 2001년 캐나다 오버 피날레 국제대회 등에서 이미 세계신기록을 수 차례 세웠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이죠.

 

 

 

 

 

 

이규혁 선수에게 운동은 일상이자 당연한 삶이었지만, 그래도 국가대표 운동선수였기에 운동선수가 가장 바라는 올림픽의 꿈을 꼭 이루고 싶었어요. 하지만 5번째로 도전했던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 또 한 번 좌절을 경험하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해요.

 

 

사실 그 전부터 은퇴를 결심하긴 했었지만, 아직 스케이트를 더 타고 싶은 욕심에 은퇴 결심을 뿌리쳤다고 해요. 올림픽이 끝난 후, 인터뷰를 마치고 홀로 남아있을 때는 참 많이 울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고도 싶었지만, 스케이트는 언제나 일상이었기에 또 다시 습관처럼 훈련을 하러 나갔다고 해요.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이규혁 선수지만, 당시의 심경은 어떠했을지 듣는 저까지도 마음 한 켠이 아려오는 순간이었답니다.

 

 


올해 초 개최됐던 2014년 소치올림픽에 오기까지는 참 많은 생각이 오갔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운동을 하며 살아왔던 삶들,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나는 왜 여기에 있는지. 그러다가 깨닫게 된 것이 바로 스케이트를 통해 인생의 가치를 얻었다는 것이라고 해요.

 

 

 

 

“메달이 없었기에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었다.”

 

 

 

 

 


만약 자신이 메달을 획득했었더라면 계속되는 도전을 멈추었을지도 모른다고 이규혁 선수는 말했는데요, 메달이 없었기에 끝없이 도전할 수 있었고, 끝이 아닌 시작을 할 수 있었다고 해요.

 

 

 

 

 

 

비록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소중한 경험들, 소중한 주변 사람들 그리고 후배들까지!

 

 

지금까지는 후배들은 늘 엄격하게 가르쳐야 하고 도움을 줘야 하는 존재로 여겨왔지만, 이젠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라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해요.

 

 

이규혁 선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규혁 선수가 가장 바랐던 삶은 치열한 ‘경쟁’이 아닌,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스케이트를 타며 행복을 느끼는 것.’ 바로 그 자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 그로 인해 행복한 그의 삶.

 

 

 

 

 

강연 내내 이규혁 선수는 정말 환하게 웃었는데요,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보다 더욱 환하게 웃었답니다. 이규혁 선수가 지금도 그렇게 웃을 수 있는 건 바로 주변 사람들과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 때문이라고 했어요.

 

 

 

 

 

 

강연이 끝나고 나서는 '인생의 주인공이란 반드시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일은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나의 일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할 때, 그리고 주변 이들과 함께 나눌 때 진정 행복해지고 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답니다.

 

 

 

 

 

 

 

마지막에는 이렇게 즉석 사인회도 가졌는데요, 강연 내내 두 볼이 발그레 물들기도 하고 수줍어하면서 그 흔한 자기 자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규혁 선수였지만, 그의 삶에 있어서 만큼은 확실한 주인공이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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