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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간 갈등과 소외를 이겨내는 심리학적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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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16. 17:48




현대인들은 예전보다 더 많이 모여 살지만 막상 옆집 주민이 누구고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답니다. 이런 인간관계의 단절은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해요. 아파트 층간 소음, 주차문제 등 불필요한 갈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무관심에 따른 사회적 소외현상이 가속화되기도 해요. 오늘은 이렇게 이웃 사이의 갈등이나 사회적 소외가 일어나는 심리학적 원인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누구나 다 아는 말이랍니다. 그러면서도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지를 못하는 모습 역시 보이고 있어요. 언젠가부터 우리는 공동 건물에서n살아가면서도 서로에게 인사를 하고 있지 않으며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복도나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도 가벼운 눈길조차 주지 않고 다른 곳을 응시하면서 빨리 이 어색한 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리죠. 그런데 그 결과가 원치 않은 갈등을 만들기도 해요. 왜 그럴까요? 평소에 그저 보지 않는 것뿐인데…. 놀랍게도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이 충분히 싫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답니다.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결국 갈등하게 된다는 것이에요.



영국 버밍햄(Birmingham) 대학의 심리학자인 제인 레이몬드(Jane Raymond) 교수의 흥미로우면서도 가슴 뜨끔해지는 연구결과가 있답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보는 화면 좌우에 각각 그림이 하나씩 있다. 한 그림 속에는 작은 사각형들이 있고, 다른 그림에는 작은 원들이 있어요. A그룹의 사람들은 작은 사각형이 있는 그림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B그룹의 사람들은 작은 원이 있는 그림이 어떤 것이지 재빨리 선택하는 일을 했답니다. 다시 말해 A그룹은 원을 무시해야 했고, B그룹은 사각형을 무시해야 했어요. 한동안 이 과제를 열심히 한 후 A와 B그룹의 사람 모두에게 이제 전혀 다른 질문을 던져 봤답니다. 이전에 본 그림 혹은 새로운 그림 중 하나씩을 보여주면서 그 그림이 얼마나 즐거운지 혹은 지루한지를 물었던 것이죠. 그 결과는 대단히 놀라웠어요.


사람들은 자신이 무시해야 했던 도형이 포함되어 있던 그림은 즐겁지도 않고, 심지어는 지루하다는 평가를 했어요. 그런데 자신이 주의를 기울여야 했던 도형이 있는 그림에 대해서는 ‘즐겁다’는 평가를 하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는 새로 본 그림들과 같은 수준으로 ‘지루하지 않다’, 즉 ‘신선하다’는 응답을 한 것이죠.








실제로 물건을 살 때도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플로리다 대학의 크리스 야니셰프스키(Chris Janiszewski) 교수 연구진이 위의 연구를 응용하여 대학생들에게 스크린을 통해 물건을 정리시키는 일을 했답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일 중 어떤 학생들에게는 나중에 팔아야 하기 때문에 진열대 위에 올라오면 안 되는 물건들을 스크린을 통해 배제하는 일을 시킨 것이죠. 이런 작업을 하고 난 뒤 학생들에게 얼마나 해당물건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지를 판단하도록 했답니다.

당연히 이전에 한 일과 지금 하는 일은 다른 것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생들이 자신이 이전에 무시(배제)했던 물건을 좋아하는 비율은 다른 일을 했던 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답니다. 레이몬드 교수의 연구와 같은 결과가 일어난 것이에요. 두 개의 독립적인 일을 혼동해서 사람들은 이전에 특정 사유로 무시해야 했던 것을 그 사유가 사라진 다음에도 배제했답니다.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런 혼동의 현상이 바쁜 상황에서 더욱 강하게 일어난다는 점이에요. 다시 말해서 어떤 대상을 의식적으로가 아니라 바쁜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지불식간에 무시하게 되면 이후에 다시 직면하게 될 때 ‘왠지 모르게 싫어진다’는 것이에요.






    

이런데도 평소에 이웃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지나칠 것인가요? 바쁘다고 서로를 배제하고 무시하는 사이에 ‘서로에 대한 싫어함’이 배양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겠는가 말이에요. 참으로 많은 분들이 이웃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을 물어보는 요즘. 하지만 결론은 하나랍니다. 바로 눈이에요

내가 눈으로 그들을 배제하지 않고 무시하지 말아야 해요. 단순히 이런 행동 하나만으로도 대부분의 갈등과 미움은 사전에 대부분 스스로 예방된답니다. 




이웃과 친해지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



1 평상시 이웃과 자주 눈을 마주쳐라!

평상시 눈을 피하게 되는 사이는 사소한 갈등이나 오해의 소지가 잃어났을 때 서로 적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은 사이가 된답니다. 훨씬 더 심각한 일이 나기 전에 상대의 눈을 잠시라도 쳐다봐주세요.



2 갈등해결은 현관보다 제3의 공간에서 하라!

이웃과의 갈등이 일어났다면 그것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 어느 한쪽의 집 현관 앞에서 하지 말아야 해요. 이 경우 현관을 중심으로 안쪽 사람은 수성(守成), 바깥쪽 사람은 공성(攻城)의 입장이 되어버린답다. 갈등해결을 위한 대화는 서로의 현관이 아닌 제3의 공간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3 경비 아저씨 등 메신저는 좋은 것을 전달할 때만 활용하라!

경비원 아저씨나 통장 아주머니 등의 메신저가 있다면 최악인 동시에 최선의 전달자가 된답니다. 불평불만을 전달할 때, 많은 오해가 이분을 통해 전달 돼죠. 하지만 먹을 거리를 전달하는 상황에서는 최선의 메신저다. 불평불만이든 먹을 거리든 메신저까지 포함해 두 배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는 셈이 된답니다. 따라서 메신저는 좋은 것을 전할 때만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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