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 18:29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이 가을이 끝나기 전에 산책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주목하세요! 편한 신발을 신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서면 예쁜 경치를 볼 수 있는 북촌 산책코스를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중앙고등학교, 북촌 한옥청, 백인제 가옥, 서울교육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북촌 산책. 함께 떠나보실까요?
1. 100년의 세월을 간직한 곳, 중앙고등학교
북촌 산책의 첫 번째 장소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중앙고등학교입니다. 1908년 개교한 이래, 인촌 김성수 선생의 뜻을 이어 민주 시민을 양성해온 교육의 요람인데요.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정문에 가까워질수록 언덕이 가팔라지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걸어 올라가세요.
중앙고등학교는 건물이 아름다워 드라마 <겨울연가>와 <도깨비>,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 뮤직비디오 등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 교정에는 외국 관광객도 많았어요. ‘고등학교 건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건물이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20분 정도면 학교 전체를 천천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공부하는 학생들을 배려해 학교를 개방하지 않는데요. 주말에 북촌에 가신다면, 서울도심관광명소로도 선정된 중앙고등학교를 거닐며 켜켜이 쌓인 100년의 시간을 느껴보세요.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덕궁길 164
문의: 북촌 재동안내소 02-2148-4160
2. 모두에게 개방된 공공한옥, 북촌 한옥청
북촌 한옥청(聽)은 가회동 11번지 언덕에 위치한 공공한옥으로, 북촌에서는 보기 드문 120평 규모의 꽤 넓은 한옥입니다. 이곳은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공유한옥인데요. 시민 스스로 강연·전시·공연·포럼 등을 기획해 진행하도록 하고 있답니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한옥을 둘러보고 북촌 풍경을 내려다보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니, 한 번쯤 들러 가을의 북촌을 만끽해보세요.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12길 29-1
문의: 02-2133-5580
3. 전통과 근대의 조화, 백인제 가옥
한옥이 비교적 많이 보존된 북촌에서도 눈에 띄는 한옥 한 채가 있는데요. 바로 ‘백인제 가옥’입니다. 백인제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의사로 활동하며, 구루병과 혈액에 대한 연구로 많은 업적을 남긴 분이라고 해요. 그가 살던 가옥은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어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460㎡의 대지 위에 사랑채를 중심으로 넓은 안채와 정원, 아담한 별당채가 자리한 백인제 가옥. 혼자 둘러볼 경우에는 안채나 사랑채 등 시설 내부에 들어갈 수 없고, 외부만 볼 수 있어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main.web)를 통해 관람 예약을 하면, 해설사의 해설도 들으면서 백인제 가옥 곳곳을 제대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해설은 평일 4회(10:00, 11:00, 14:00, 15:00) 진행되며, 요일별로 외국어 해설도 진행됩니다.
입구에서 스탬프투어 지도에 표시된 순서대로 걸으면서 스탬프를 모두 모아서 안내데스크로 가져가면 백인제 가옥의 풍경이 담긴 엽서를 받을 수 있으니, 꼭 참여해보세요! 곳곳에서 백인제 가옥에 대한 영상을 상영하니, 천천히 보시길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7길 16 (가회동)
문의: 02-724-0200, 0232
4. 교육의 모든 것을 한눈에, 서울교육박물관
서울교육박물관은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연구하고 사료를 수집해 전시하는 정독도서관 부설 교육전문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이 자리한 건물은 우리나라 중등교육의 발상지인 경성고등보통학교였다고 해요.
이곳에는 삼국시대의 교육기관부터 현대에 이르는 교육관련 자료 8,670점이 시기별로 나누어 전시돼 있는데요. 개화기 교과서와 풍금, 일제시대의 통지표와 졸업앨범, 검정고무신, 몽당연필, 버스 승차권 등 신기한 것들이 가득했습니다. 옛날 교과서도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어 향수를 떠올리기에 충분했어요.
이곳의 재미 포인트 하나는 옛날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보는 것입니다! 선비 옷뿐 아니라 70년대 교복도 갖춰져 있으니, 교실이나 박물관 안에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가도 좋을 듯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재미는 수많은 배지(Badge) 중에서 모교를 찾아보는 것이에요! 전 아쉽게도 찾지 못했지만, 여러분은 꼭 찾으시길 바랄게요.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기분으로 시대별 교육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곳. 서울교육박물관에서 역사를 관통해온 교육의 의미를 느껴보세요.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48 정독도서관
문의: 02-2011-5780
홈페이지: edumuseum.sen.go.kr
5. 신기한 일상을 만나는 곳,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선조들과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조사하고 수집해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소장품을 전시하는 상설 전시 외에 다양한 기획 전시도 열고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Ⅱ에서는 11월 19일(월)까지 <세대를 넘어-수제화 장인> 전시가 열리는데요. 수제화 장인들의 삶과 관련된 유물, 사진, 영상 등을 볼 수 있어요. ‘갖바치’라 불리던 수제화 장인들이 신 한 켤레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정성을 담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특별전시 <맛있는 아시아, 밥 빵 국수>가 열리고 있었어요. 같은 듯 다른 음식 문화를 통해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이 주제라 어른이 보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는 전시였어요. 11월 21일(수)부터는 새로운 상설전시 <개와 고양이와 구슬>도 시작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박물관 입구에는 정겨운 가게가 줄지어 선 ‘추억의 거리’도 존재합니다. 다방 안에는 직접 들어갈 수 있으니 긴 산책에 지쳤다면, 잠시 앉아서 쉬어보세요.
전시 주제나 내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국립민속박물관에 방문하기 전에는,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꼭 미리 확인해보세요. 한국어 해설은 매일 4회(10:00, 11:00, 14:00, 15:00) 진행한다니 더 자세히 관람하고 싶다면 해설을 들어봐도 좋겠죠? 또 이곳에서는 전시 외에도 교육과 세시풍속 행사 등을 시시때때로 진행하니, 기회가 되면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37
문의: 02-3704-3114
홈페이지: www.nfm.go.kr
북촌을 천천히 거닐며 서울, 그 한가운데에 이렇게 전통과 아름다움 담은 공간이 있음을 새삼스레 깨달았어요. 게다가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니 부자가 된 기분도 들었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이번 주말에는 북촌을 거닐어보시기 바라며,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3기 백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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