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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뉴트로, 회현역 쇼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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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8. 14:00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으로 아날로그 감성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새로움으로 뜻하는 NEW와 복고를 뜻하는 RETRO를 합친 신조어 ‘뉴트로’는 새로운 방식으로 옛 것을 즐기는 트렌드를 말하는데요. 멀리 가지 않더라도 회현역 지하쇼핑센터에서 뉴트로 트렌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늑한 실내 쇼핑몰이라서 추운 겨울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인 회현역 지하쇼핑센터, 함께 둘러보실까요?


# 회현 지하쇼핑상가 둘러보기

회현 지하쇼핑센터는 회현역과 명동역 사이 지하공간에 자리한 쇼핑센터인데요. 오래된LP음반, 중고 필름 카메라와 오디오, 우표, 수공예품 등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매장이 모여 있어서 색다른 쇼핑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회현역 지하매장으로 들어서면 <지하쇼핑센터>라는 안내 문구가 가장 먼저 보이는데요. 지하철 4호선의 명동역과 한 정거장 밖에 차이 나지 않아서 명동역에서 걸어와도 가까웠어요. 그럼 과거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뉴트로 아이템들을 살펴볼까요?


# LP판 매장

이동을 할 때면 우리는 항상 귀에 이어폰을 꽂고 그날 기분에 따라 선곡된 음악을 듣곤 합니다. 전철을 타거나 길거리를 걸어갈 때면 많은 사람들이 이어폰을 꽂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기 이전의 사람들은 어떻게 음악을 감상했을까요? 우리 부모님과 할아버지 세대만 하더라도 전축이라고 불리는 기계에 LP판을 올려서 음악을 재생해 들었답니다. 과거의 LP판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회현역 지하쇼핑센터에서는 LP판 가장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안에 들어서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빼곡히 쌓여 있는 클래식, 팝, OST,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LP판들을 볼 수 있었어요. 1만 원~2만 원이면 대부분의 LP판은 구매할 수 있답니다. 그중 ‘파파게노’라는 매장은 가장 많은 종류의 클래식 LP판들을 보유하고 있으니,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분 들이라면 파파게노에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방문한 음반 매장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퀸의 앨범들이었어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으로 퀸의 LP판들이 가장 인기 있다고 합니다. 퀸뿐만 아니라 ‘메탈리카, 핑크플로이드’ 같이 전설이라고 불리는 밴드들의 앨범 재킷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장르별, 이름 순서별로 정리되어 있어 자신이 찾는 음반을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검색해 듣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앨범을 만지면서 고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LP판 매장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세대들에게는 신선함이, 부모님 세대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친구들끼리 와도 좋지만 부모님과 함께 앨범을 고르며 음악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필름 카메라 매장

회현역 지하쇼핑센터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아날로그! 바로 필름 카메라입니다. 디지털카메라가 나타나면서 필름을 계속 끼워 넣어야 하는 필름 카메라는 사진 전문가들 외에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최근 레트로 열풍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필름 카메라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회현 지하쇼핑센터에는 이렇게 필름 카메라를 찾는 사람들에게 보물섬이나 다름없는 곳이랍니다. 1970, 1980년대 카메라부터 요즘은 구하기도 어려운 온갖 종류의 필름들을 모두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나 사진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번 둘러보세요! 



# 옛날 우표 매장

새로 나온 우표나 크리스마스 실을 사서 모으기,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흔하지 않은 경험이지만 70~80년대만 하더라도 ‘우표 수집’이 중요한 취미 목록 중 하나였답니다.


회현역 지하 쇼핑센터에는 이 ‘우표 수집’이라는 추억을 소환할 수 있어요. 시대별 다양한 종류의 우표를 한눈에 만날 수 있답니다. 우표뿐만 아니라 오백 원짜리 지폐, 주택복권, 지하철 개통 기념 지하철 티켓 등 그때 그 시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아이템도 많습니다. 

요즘엔 우표 수집 인기가 시들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해요. 쉽게 구할 수 있는 우표는 10개~15개에 2,000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수집가들이 모으는 희귀 우표들은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고 하네요. 저도 회현 지하쇼핑센터 방문 기념으로 저렴한 우표 한 세트를 구입했어요. 판매하는 물품들이 하나하나 재미있고, 요즘엔 보기 어려운 것들이라 마치 박물관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LP판부터 옛날 우표, 필름 카메라까지. 회현역 지하쇼핑센터에서는 지금은 보기 힘든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의 시선은 추억 속의 물건을 찾느라 분주해 보였는데요. 20대 세대들에게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 부모님 세대에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촌스러움이 아닌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 뉴트로. 회현역 지하 쇼핑센터에서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가꿈사 프론티어 기자 13기 권지영, 신여진이였습니다.


[회현 지하쇼핑센터 찾아가는 법]

주소: 서울시 중구 소공로 58

이용시간: 10:00~20:00

휴무: 매월 셋째, 셋째 주 일요일

문의: 02-2290-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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