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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 가득한 부산 카페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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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2. 17:14

어느덧 5월, 완연한 봄날입니다. 따뜻한 날씨에 카페 거리로 나들이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서울의 경리단길, 송리단길 카페들처럼 부산에도 유명한 카페 거리가 있습니다. 이 곳에는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인테리어, 메뉴 등 독특한 매력이 가득한 카페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지금부터 부산에서 손꼽히는 카페 거리와 대표 카페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서울엔 망리단길, 부산 망미단길 

첫번째 소개해드릴 부산의 카페 거리는 수영구 망미동 망미번영로 일대의 ‘망미단길’입니다. 망미단길은 비교적 최근인 1~2년 사이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요, 수영 사적지 공원 일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감성 카페와 꽃집, 식당 등이 들어서면서 ‘망미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의 망리단길 인기에 힘입어 비슷한 이름이 주는 네이밍 효과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망미단길의 인기있는 카페 중 하나인 ‘고래커피’입니다. 고래커피는 원래 부산의 연산동에 먼저 입점하여 이미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카페 중 하나입니다. 고래커피는 아메리카노 주문 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원두를 선택하여 주문을 할 수도 있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요, 그 인기에 힘입어 망미동에도 입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산동 고래커피와의 내부 인테리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산동의 고래커피는 빈티지함을 강조하였다면, 망미동의 고래커피는 원목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따뜻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망미동 고래커피의 시그니처 메뉴는 말차라테입니다. 옛 우유병을 연상시키는 유리병에 각 음료마다 이름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디저트로 같이 주문한 스콘과 키위청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자극적이지도 않고 적당한 단맛이 좋았습니다. 매장 또한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들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지는 않으며, 1인 손님들을 위한 창가 자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메뉴 주문 후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직접 메뉴를 가져다줍니다. 손님이 주문한 메뉴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더불어 먹는 방법을 소개해줍니다.


망미단길에는 고래커피뿐 아니라 다른 카페들 또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케이크 종류로 말차 테린느 및 치즈 케이크 등으로 유명한 카페 시로네는 매장 크기는 협소하지만 웨이팅을 해서라도 사람들이 먹고 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카페 정성은 깔끔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에 땅콩버터 토스트 및 당근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입니다. 좁은 매장이지만 다락방 형식으로 내부를 구성하여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망미동의 카페들은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들이 대부분입니다. 가게 사정상 정해진 휴일이 아닌 날 임시휴업이 있기도 합니다. 가게 문 앞에 작은 포스트잇으로 “잠시 외출하겠습니다, 연락 주시면 5분내에 돌아오겠습니다! 잠시만 앉아서 기다려주세요~죄송합니다” 라는 귀여운 문구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방문전에 각 카페별 운영중인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서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망미단길 카페 정보]

1. 고래커피

주소: 부산 수영구 과정로16번길 20

영업시간: 매일 10:30 ~ 22:30

2. 카페 시로네

주소: 부산 수영구 망미번영로60번길 14

영업시간: 매일 12:00 ~ 19:00 

3. 카페 정성

주소: 부산 수영구 망미번영로70번길 32

영업시간: 매일 12:00 ~ 21:00 

# 바다와 카페를 함께 즐기다, 영도 손목서가


부산의 전포 카페 거리나 광안리 일대를 벗어나 영도에도 다양한 카페들이 있습니다. 그 중 책을 읽으면서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서점 겸 카페인 손목서가를 소개합니다.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에 위치한 손목서가는 1층은 조그만 서점으로, 2층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목서가를 찾아가는 길, 흰여울 문화마을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영화 촬영지나 인기있는 가게들은 조그마한 이정표나 팻말이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영화 ‘변호인’ 촬영지를 지나 쭉 들어오면 흰색 건물 손목서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손목서가는 북카페인만큼 종종 작가들의 작은 북토크가 열리기도 합니다. 창문 너머 바다를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카페가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있을까요?

 

SNS상에서 유명한 포토스팟은 2층 창가 테이블입니다. 언제든지 찍어도 이쁘지만 일몰 시간에 맞춰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꼭 2층 창가가 아니어도 1층 테라스도 좋은 포토존입니다. 다만 손목서가에서도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되는 사진 촬영은 금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주의해서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촬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손목서가 카페 정보] 

주소: 부산 영도구 흰여울길 307

영업시간: 월~화 11:00 ~ 18:00/ 수~일 11:00 ~ 19:00 

# 아이유 ‘밤편지’ 촬영지인 문화공감 수정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부산의 특별한 카페는 ‘문화공감 수정’ 입니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정란각인데요, 지금은 문화공감 수정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찻집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유의 밤편지 음원이 발매될 당시 뮤직비디오 속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최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이곳에서는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 카페지기가 각종 차부터 음료수까지 직접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는데요, 옛 일본가옥의 양식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찻집 내부는 좌식 형태로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옛날 가옥답게 걸을 때 마다 바닥에서 나는 특유의 소리가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아이유 밤편지 촬영 장소는 1층과 2층 복도입니다. 우측 사진 속 복도 끝이 가장 유명한 포토 스팟이기도 합니다. 

굳이 복도뿐만 아니라 모든 장소에서는 분위기에 맞는 사진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예뻤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찾은 날에도 따뜻한 차와 함께 책 한권을 읽으시는 분 들이 종종 계셨습니다. 시간 여유만 있다면 책 한권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도 충분히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곳 역시 전문적인 촬영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문화공감 수정 카페 정보]

주소: 부산 동구 홍곡로 75

영업시간: 매일 09:00 ~ 18:00 / 명절 휴무


최근 프랜차이즈 카페들 보다는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를 선호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색다른 메뉴나 인테리어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바다를 보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나 고즈넉한 분위기 속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찻집, 번잡한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 골목 사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까지. 제가 부산에서 찾은 카페들은 다른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장점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쉬어갈 수 있는 카페들, 부산에 가시게 된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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