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골목마다 숨겨진 매력 한가득!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도보 여행

본문

2019. 5. 10. 17:14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를 시작으로 최근 여러 여행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나라가 있으니, 바로 크로아티아입니다. 몇 년 사이에 크로아티아는 꼭 가야만 하는 유럽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아드리아해를 따라 길게 뻗은 크로아티아는 각 도시마다 모두 다른 특색이 있으며,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작지만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치는 자그레브 속으로 저와 함께 떠나 보실까요?


# 현지인과 여행객이 모두 모이는 곳, 반 옐라치치 광장

반 옐라치치 광장은 자그레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여행객들 역시 자그레브를 여행할 때 꼭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죠. 반 옐라치치 광장을 중심으로 광장 북쪽 언덕의 구시가지와 남쪽의 신시가지로 나뉘는데요, 숙소를 반 옐라치치 광장 근처로 잡으면 어디를 가든 도보로 여행하기 편합니다. 

반 옐라치치 광장은 아르누보와 포스트모더니즘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줄지어 있어 도시의 분위기를 한껏 멋지게 만들어 줍니다. 자그레브의 쇼핑 중심지이며, 인기 있는 레스토랑과 바, 카페가 즐비한 곳이기도 하죠. 광장의 한가운데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동상은 요십 옐라치치 총독으로, 20쿠나 지폐에도 등장하는 크로아티아의 중요한 인물입니다.


# 자그레브의 활기찬 삶을 엿볼 수 있는 돌라치 시장

반 옐라치치 광장 뒷편에서는 자그레브 사람들의 활기찬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돌라치 시장이 열립니다. 정해진 시간에만 판매를 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몇몇 노점만 문을 여는 이곳에서는 싱싱한 채소와 과일, 활짝 핀 여러 꽃과 식물, 생선, 치즈와 수공예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구매하기 좋은 품목들도 많이 있으니 꼭 한 번 들러 보세요. 


# 크로아티아의 보물, 자그레브 대성당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자그레브 대성당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자그레브의 보물인 자그레브 대성당은 자그레브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데요, 13세기에 지어졌지만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14세기부터 재건이 시작되어 17세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후에도 다시 지진으로 무너진 것을 1906년에 네오고딕 양식으로 다시 세웠다고 해요. 

1217년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된 자그레브 대성당은 두 개의 첨탑이 뾰족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그 높이가 북쪽 탑이 105m, 남쪽 탑은 104m로 꽤 높은데요, 지금도 여전히 보수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자그레브 성당 광장에는 황금 성모 마리아 상과 수호천사로 꾸며진 분수대가 있는데, 여행객들뿐 아니라 자그레브 시민들로 늘 붐빕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가 사람을 압도합니다. 약 5,000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규모인데요, 내부에는 보물급 유물이 여러 개 있어 ‘크로아티아의 보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자그레브 대주교의 무덤도 이곳에 있습니다.


# 젊은 이들의 거리, 트칼치차 거리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거리 중 하나인 트칼치차 거리는 카페와 레스토랑, 여러 바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보행자 거리다 보니 차가 다니지 않아 걷기 좋아요. 

특히 이곳은 낮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 다른데요, 낮에는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저녁엔 맥주와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젊은이들로 붐빕니다. 거리의 중앙에서는 한인 민박집도 운영되고 있으니 숙소를 고민하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 신비스러운 그곳, 돌의 문

어느 나라를 가든 미스터리하고 신비스러운 장소는 꼭 있는데요, 자그레브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곳은 바로 돌의 문입니다.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라디체바 길을 따라 500m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몽골의 침략을 막기 위해 도시 주변에 쌓았던 외벽의 출입구 네 개 중 유일하게 남은 돌의 문이 나타납니다. 

1731년, 자그레브에 큰 불이 났었는데 화재 당시 그곳에 있던 성모 마리아와 아기예수의 그림만은 불에 타지 않고 멀쩡하게 남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곳은 성지가 되어 순례자들과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었다고 해요. 실제로 어느 시간에 와도 기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 여행 중 잠시 이곳에 앉아 기도를 해 보시면 어떨까요? 


# 레고 성당, 성 마르크 성당

빨강, 파랑 등 색색의 타일로 된 지붕이 특이한 외관을 만들어내는 성 마르크 성당은 자그레브의 멋진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이 혼재되어 있어 레고성당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데요, 지붕의 장식 중 오른쪽은 자그레브의 문장이고 왼쪽은 크로아티아의 문장입니다. 아쉽게도 내부는 관람이 안 되어 외관만 볼 수 있었어요. 많은 관광객들이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곳이기도 합니다. 


# 크로아티아 쇼핑, 이건 꼭 사야 해!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면서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브랜드 제품 하나쯤 안 사 볼 수 없겠죠? 저는 크로아티아의 예쁜 풍경이 그려진 가방과 거울, 수공예품과 함께 크라시의 밀크초콜릿을 구매했습니다. 1911년에 설립된 제과회사인 크라시의 밀크초콜릿은 국내엔 아직 들어오지 않아 많은 분들이 선물로 구매하는 아이템입니다. 시내에 단독매장이 있으며, 마트나 슈퍼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가벼운 중량으로 선물로 사기 좋은 또 다른 아이템은 바로 차입니다. 크로아티아의 차는 국내에서 쉽게 구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또 자그레브에는 트러플 소금, 트러플 소스, 트러플 오일 등 다양한 트러플 제품들이 많은데요, 트러플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트러플 감자칩도 굉장히 특이한 맛과 중독성을 자랑하니 한 번 시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를 여행해 봤는데, 어떠셨나요? 오늘 소개해 드린 곳들 외에도 자그레브에는 크로아티아 나이브 예술 박물관, 실연 박물관, 푸니쿨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니 꼭 한 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자그레브에서는 도보로 구석구석 골목을 누빌 때, 더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답니다. 자그레브의 골목에서 자신만의 완소 플레이스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 보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