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5. 16:33
햇살이 참 따뜻한 5월입니다. 가정의 달 5월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많은데요, 그 중 하나는 바로 성년의 날입니다.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세번째 주 금요일로 사회인으로서 책무를 일깨워주고, 성인이 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이번 시간에는 성년의 날을 맞은 새내기에게 줄 의미 있는 선물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함께 만들어볼까요?
# 캘리그라피 액자 만들기 과정
1. 준비물
먼저 준비물을 살펴볼까요? 생활용품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액자, 스케치북 같은 두꺼운 종이, 붓펜, 드라이플라워(미니장미, 유칼립투스), 꽃을 묶을 노끈이나 리본, 그리고 혹시 도장이 있으시다면 인주도 같이 준비해주세요.
2. 캘리그라피용 펜 사용법 익히기
캘리그라피용 글귀를 쓸 때는 붓펜을 사용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주로 쿠레타케 모필 붓펜을 사용합니다. 섬세한 표현도, 힘찬 표현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펜이예요. 캘리그라피에 입문하고 싶으시면 이 펜을 추천합니다!
처음 시작은 연필 잡듯 붓을 잡고 얇은 획과 굵은 획을 균일하게 그려주세요. 그 다음은 얇고 굵은 획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기도 하고, 얇은 선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연습을 합니다. 단단한 볼펜과는 달리 붓펜은 처음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려요. 스케치북 한 장을 꽉 채우고 나면 붓펜 사용에 조금 더 친숙해질 수 있을거예요.
어느정도 붓펜 사용이 익숙해지면, 내 글씨체를 붓펜으로 써 보며 느낌을 익힙니다. 마음에 드는 캘리그라피 견본을 보고 따라 써보는 것도 좋아요.
손이 가는 대로 적어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처음엔 어색한 느낌이 없지 않아요. 쓰고 싶은 문구를 고르고, 반복해서 그리듯이 연습하면 됩니다.
3. 액자 레이아웃 구성하기
레이아웃은 이렇게 잡으시면 편해요. 큰 액자의 경우에는, 액자 뒷부분을 빼낸 후 액자 틀을 캘리그라피를 쓸 종이 위에 올려 놓고, 어디에 꽃을 배치하고 글씨를 쓸 지 구상합니다. 저는 꽃잎 두 개를 놓은 자리에 미니장미 꽃다발을 붙이고 아래에 캘리그라피 문구를 적을 계획입니다.
4. 캘리그라피 쓰기
이제 본격적으로 캘리그라피를 적어볼 차례입니다. 저는 성년의 날을 맞아 ‘참 예쁜 나이, 너의 봄날을 응원해’와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이 두 문구를 적어보았습니다. 여러 번의 연습을 거듭하고, 종이 여러 장을 버리고 나서야 마음에 드는 글씨가 나왔어요. 궁금하시죠? 작은 액자를 먼저 보여드릴게요.
글씨에서 파릇파릇한 봄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대로 액자에 넣으면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수채화 물감으로 새싹을 그려주었어요. 연두색 물감으로 잎사귀를 그리고 가운데에 얇게 줄기를 그려주면 됩니다.
왼쪽에는 꽃을 그렸는데요, 다홍색 물감으로 번지지 않게 물조절을 해주고 톡톡 꽃잎을 그리면 됩니다. 꽃잎 모양이 살짝 어색해도, 수채화는 자연스러움이 표현되어 예쁘게 나와요. 가운데에 노란 꽃술을 콕콕 찍어주면 완성!
5. 꾸미기용 드라이플라워 꽃다발 만들기
다음은 드라이플라워를 꽃다발로 만들 차례인데요. 미니장미와 유칼립투스 잎사귀를 적절한 길이로 다듬고 앞에서 보았을 때 예쁜 형태를 만들어 준 뒤 노끈으로 묶어주세요. 꽃 가지가 부스러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여러 번 묶어주면 됩니다.
꽃다발이 완성되면 캘리그라피를 적은 종이 위에 조화롭게 배치해봅니다. 노끈으로는 조금 심심한 것 같아서 레이스 리본으로 한번 더 묶어주었어요. 더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한 도장으로 직인을 찍어주세요. 혹시 그림을 그리거나, 종이에 추가 작업을 할 게 남아있다면 맨 마지막 단계에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도장이 없는데 비슷한 효과를 내고 싶으면 진한 빨간 사인펜으로 그려줘도 예쁘답니다. 글씨와 도장까지 충분히 말린 뒤 액자에 종이를 넣고, 마지막으로 본드로 꽃다발을 붙여주면 끝입니다.
드디어 여러 번의 손길을 거쳐 액자가 완성되었습니다! 드라이플라워와 어우러진 글씨가 제법 모양이 납니다. 액자의 색으로도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네요.
이렇게 성년의 날 맞춤선물 캘리그라피 액자를 만들어봤는데요,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는 사람은 그 어떤 선물보다 뜻 깊고 기쁠 것 같습니다. 인생에 한 번 뿐인 성년의 날, 막 성인으로 발돋움하려는 스무살에게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서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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