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 이제 막 바지에 이른 5월, 이제 곧 여름이 찾아올 듯한 날씨입니다. 날이 더워지면 자연스레 높아지는 불쾌지수, 그리고 쌓여가는 스트레스. 그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 위해 가벼운 등산 코스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서울 야경 스팟으로도 유명한 ‘북악산 스카이웨이 팔각정 코스’ 입니다!


#북악 스카이웨이 길은 어디?

북악산 스카이웨이 길은 가장 유명한 서울의 둘레길 중 하나입니다. 북악산 스카이웨이 길이 있는 북악산은 경복궁의 진산을 이루는 산으로, 풍수지리의 배산임수의 배산에 해당되는 산이었습니다. 원래 백악산으로 불리다가 수도의 북쪽에 있다고 하여 북악산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북악산을 통하는 둘레길을 북악 하늘길이라 하며, 북악 하늘길 중 북악 팔각정을 통과하는 길을 북악 스카이웨이 길이라 부릅니다.

북악 스카이웨이 길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과 이어져 있습니다. 이 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북악 스카이웨이 길과 수평을 이루는 도로가 뚫려 있다는 점인데요. 이 때문에 자동차로 쉽게 산에 올라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래동안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았습니다. 

등산로는 완만하고 잘 정비가 되어있어서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재미없고 식상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제가 소개해드릴 코스는 조금 다릅니다. 정석 코스인 북악 스카이웨이 길이 아닌, 북악 하늘길 제 1 산책로를 이용해 북악 팔각정에 가보려고 합니다.

이 등산 코스는 정상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중간에 물을 마실 수 있는 음수대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준비물은 물이나 이온음료, 또한 산이라 해충을 막아줄 가벼운 마스크나 스카프도 챙겨가면 좋습니다.


# 혜화문에서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까지

자 그럼 본격적으로 올라가볼까요? 제 1 산책로의 제일 큰 매력인 서울 도성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서울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도성길을 따라 걸어가면 트레킹의 시작 지점인 혜화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노을과 야경을 보는 것이 오늘 트레킹의 목표였기 때문에 해질 시간이 다 되어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어요.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금방 입구에 도착했어요.


마을버스 03번을 타고 ‘양씨가게 앞’ 정거장에서 내리면 정자가 하나 보이는데 정자 우측에 이런 샛길이 나 있습니다. 이 샛길이 바로 서울 도성길과 이어지는 길입니다. 

 

샛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창의문이 보입니다. 창의문 안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성곽길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사실 어느 쪽 길로 가도 정상까지 갈 수 있지만 아름다운 경치를 계속 감상하면서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오른쪽 성곽길을 선택하세요! 

 

얼마 올라오지 않아도 이렇게 서울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요, 조금만 더 올라가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하면서 기분 좋게 등산을 했습니다. 힘들 때는 계단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어요. 


계속 올라가다 보면 둘레길과 계단길의 갈림길이 하나 나옵니다. 어느 길로 가도 상관은 없지만 오른쪽 둘레길은 멀리 돌아서 가는 길이고 계단 길은 힘들지만 단거리로 정상에 도착할 수 있어요. 어느 쪽으로 가든 ‘말바위 안내소’ 이정표만 보고 가면 1코스로 가는 길이 맞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시야가 확 트이는 곳에 넓은 나무 데크도 보이는데요, 곧장 위로 올라가면 ‘말바위 안내소’로 갈 수 있는 길이고, 오른쪽은 ‘숙정문 안내소’로 갈 수 있는 길 입니다. 저는 말바위 안내소를 지나 숙정문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나무 데크가 있는 지점은 꽤 높아 서울의 전경을 보기가 좋답니다. 또한 북악 하늘길 제1 산책로의 출발이 되는 기점입니다. 


도성길을 따라 걷다가 첫번째 목표지인 말바위 안내소에 도착했습니다. 다만 한양도성길은 탐방시간이 정해져있습니다. 여름 시즌(5월~8월)에는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탐방할 수 있으니 이 좀 꼭 기억해주세요. 또한 청와대에서 가까워서 반드시 필요했던 신분확인 절차가 올 4월부터 폐지되었답니다.


운치있는 도성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숙정문 안내소에 도착합니다. 숙정문 안내소부터 오늘의 최종 목표지인 북악 팔각정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산세가 험해 계단이 많으니 각오 단단히 하고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북악산을 소개하는 다양한 팻말이 있는데요, 북악산에 자생하는 생태계와 북악산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북악산의 개방 안내 표시판입니다. 1968년 북한특수요원들이 이 북악산을 넘어 대통령 관저를 기습하려 했던 일명 김신조 사건 이후 북악산은 폐쇄되었고, 2007년에 다시 개방되었습니다. 서울도성 백악 코스에는 김신조 일당이랑 총격을 벌였던 흔적이 남아있는 나무를 볼 수 있고, 북악하늘길 제2코스엔 총탄 자국이 남아 있는 바위도 있습니다. 지금도 제1산책로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 참호나 초소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북악산 등산길 전부에 해당되며 특히 한양도성 백악 코스엔 아직 군사시설과 군인들이 남아 있답니다. 참고로 군사시설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제 1산책로를 올라가는 도중 이런 곳이 보인다면 거의 다 왔습니다! 이곳은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또 다른 전망대인데요, 이 곳은 사람이 많은 북악 팔각정과는 인적이 드물어서 혼자서 경치를 구경하기 딱 좋답니다. 하지만 이 곳은 산과 바로 이어져 있어서 벌레들도 엄청 많다는 점! 주의해주세요.


# 북악 스케이웨이 팔각정 노을과 야경 감상 타임

드디어 팔각정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18시 30분경으로 당일 일몰 시간인 19시 22분보다 약 1시간 정도 먼저 도착했습니다. 북악 팔각정은 화장실과 편의점, 카페뿐만 아니라 레스토랑까지 있어서 휴식과 식사를 편하게 할 수 있답니다. 일반 매장보다 10~20% 정도 더 비싼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곳에서 먹는 만큼 그 정도 가격 차이는 별 대수롭지는 않았습니다. 저 역시 편의점에서 물과 초코바, 녹차 등을 먹으며 경치를 구경했습니다.


경치를 잘 보려면 북악 팔각정 2층으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망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은 500원짜리 동전이 필요하니 미리 돈을 준비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망원경은 평창동 방향엔 없고 서울 도심 방향에만 있답니다. 망원경을 사용하면 엄청 멀리 있는 롯데월드타워도 엄청 잘 보이니 한 번쯤 사용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일몰 시간이 30분 정도 전부터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 볼 수 있었어요. 야경은 일몰이 되고 3~40분 정도 지나야 제대로 된 야경을 볼 수 있는데요, 산 위에 있어 바람이 강하게 부니까 여름에 방문하셔도 가디건 같은 가벼운 외투도 하나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하늘이 깜깜해지고 하나 둘 조명이 불을 밝힙니다. 감히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야경이었습니다. 제가 이 날 가지고 올라간 장비는 보급기종 DSLR과 번들 렌즈였는데요, 다음에 올라가면 조금 더 좋은 장비를 가지고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날 서울의 야경을 보며,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는 아름답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의 크고 작은 빌딩들이 수놓은 불빛은 그야말로 참 아름답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안전하게 귀가하기

저희가 올라온 북악 하늘길은 가로등이 없어서 밤이 되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절대로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 안됩니다. 도보로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북악 스카이웨이 길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원래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을 가는 정석 코스인 북악 스카이웨이길은 자동차 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도로의 가로등 불빛을 받아 밤에도 밝습니다. 따라서 밤에도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는 코스가 됩니다.

종로길 방향은 부암동으로, 정릉길 방향은 성북동으로 이어져 있는데 부암동 방향은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까지 가는 버스가 있고 정릉길 방향은 서울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다만, 모두 산을 다 내려와야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정릉길 방향길은 1시간 10분 가량 소요되고 부암동 방향은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저는 집이 의정부라 정릉길 방향으로 내려왔는데요, 이렇게 도로 바로 옆에 길이 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간 중간 도로와 조금 멀어지기도 하는데, 가로등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닐 때만 핸드폰 라이트를 켜주면 해결됩니다. 다만 정릉 방향의 경우 중간에 북한산이나 국민대 쪽으로 빠질 수도 있으니 표지판을 잘 보고 가야 합니다. 이렇게 호젓한 야간 산행까지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제가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하는 취미가 등산인데요, 산 정상에 올라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막힌 가슴이 모두 뚫리는 느낌이 듭니다. 스트레스는 현대인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요, 가벼운 등산으로 스트레스를 풀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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