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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나들이 장소 추천! 식물원인 듯 과학관인 듯,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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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5. 16:00

국립생물자원관. 이름을 들으면 어쩐지 어렵고 지루한 곳일 것 같지만, 사실 이곳은 전시관 안과 밖이 모두 풍성한 종합 체험관과도 같은 곳입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자리한 국립생물자원에서는 3개의 전시실에 걸쳐 생물 표본과 박제, 확대 모형 등으로 생생한 생태계를 접할 수 있는데요, 제주도 식물원과 비슷한 분위기인 곶자왈생태관과 야외 주제원도 조성되어 식물원에 가고 싶을 때 대신 선택해도 좋은 곳입니다. 긴 여름 방학, 아이들과 나들이 장소로도 좋은 국립생물자원관으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 


파라솔과 돗자리, 야외에도 풍성한 즐길거리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생태계와 미래 과학의 자원인 생물을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는 체험관입니다. 주차장에서 전시관 건물로 이동하는 길에는 야외체험학습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풀숲으로 만들어진 미로원과 곤충 모형이 서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전시관 내부만큼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안내표지판에 안내된 야외 시설은 총 7개입니다. 침엽수지역, 활엽수지역, 주제원, 생태연못, 야생화단지, 놀이터, 미로원 등으로, 어디부터 가야 할지 마음이 급해질 정도죠. 자전거와 킥보드를 탄 아이들이 넘쳐 나고, 커다란 파라솔 아래 돗자리를 펴고 자리 잡은 가족들의 모습도 다른 과학관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광경입니다. 생태연못 주위를 산책하거나 풀밭에서 축구만 해도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죠. 아이들이 노는 동안 어른들은 약용 식물원, 암석원, 희귀식물원이 펼쳐져 있는 주제원을 둘러보며 침엽수와 활엽수 속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좋습니다.


색색 조명과 생태 모형의 화려한 전시

전시관에 들어서면 1층에는 체험학습관과 1전시실이 있습니다. 체험학습관에는 모션 스크린, 스크린 방명록과 같은 놀이식 체험이 많고 살아 있는 개구리, 뱀, 거북이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아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스크린 앞에서 철새처럼 양팔을 날갯짓하며 철새 이동에 대해 알아보는 체험, 동물의 배설물을 모양 그대로 만들어놓은 변기 등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죠. 

초등학생만 되어도 체험학습관보다 생물 전시실인 1전시실을 더 신기해합니다. 기기를 활용한 원리 체험과 달리 생물은 끝없이 관찰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 아닐까요? 1전시실에서는 주변의 생물부터 희귀 종까지 다채로운 모습의 생물을 실물표본으로 만날 수 있는데, 식물은 특수표본으로 제작되어 특징과 구조가 눈에 잘 들어옵니다. 원핵생물, 진균계처럼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작은 생물은 확대 모형과 현미경 사진으로 관찰할 수 있죠. 

전시관 분위기는 ‘화려하다’고 표현해도 좋은데요, 마치 쇼윈도 구경하듯 밝은 조명 아래에서 무척추 동물과 척추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마치 비디오아트처럼 시각적으로 화려한 조명과 함께 관람할 수 있죠. 과학관에서 엄마아빠는 무심히 아이들 뒤를 따라다니는 게 흔한 풍경인데, 이곳에서는 색색 조명의 디지털 전시물에 이끌려 아이들보다 더 집중하는 어른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전시실 맞은편에는 기획전시실이 있는데, 9월까지 <돌고 돌아 나에게>라는 주제로 자원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페트병이나 캔을 직접 넣으면 압축되어 모이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수퍼빈 재활용 수거기기 등을 통해 쓰레기가 썩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며 환경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어요.


영유아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생물의 세계

2층으로 이동할 때는 계단 대신 전시관 맞은 편인 ‘곶자왈생태관’ 출입구로 들어가기를 추천합니다. 곶자왈생태관은 제주도의 특이한 숲 형태 그대로 난대성 식물로 조성한 실내온실입니다. 나무 데크로 쾌적한 보행로가 조성되어 있고, 나무마다 친절한 설명이 있어 꼼꼼히 살피자면 한 시간을 넘게 볼 수 있는 별책부록 같은 곳이죠.

곶자왈생태관을 통과해 2층에 올라가면 2전시실과 3전시실, 두 개의 전시실이 있습니다. 2전시실에는 야생동물들이 실제 모양처럼 서 있고, 삼림생태계를 배경까지 생생한 디오라마로 재현되어 있어 마치 자연 그대로에 들어선 것처럼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동굴에 들어가 겨울잠 자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멧돼지를 쓰다듬어 보며, 곤충의 울음소리도 들어 볼 수 있죠. 게가 기어다니는 갯벌 생태계, 철새가 날아다니는 하천 생태계, 울릉도와 독도 바다 속 생태계까지 다양한 생물표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전시실은 상식을 채우기에 좋은 배움터입니다. 약리학, 생명공학, 로봇공학 등 여러 분야에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무한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생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벌레의 움직임에서 탄생한 로봇, 상어비늘을 통해 개발된 수영복 원단처럼 과학기술의 원천이 된 생물을 사진으로 배워 볼 수 있어요. 식품과 친환경 건축자재에 이르기까지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과학과 접목시키는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산업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요리를 선택하면 재료가 나타나는 스크린 게임, 한약재 냄새를 일일이 맡아 보는 체험 등에 흥미를 보였는데요, 무척추동물 디스플레이나 생생한 동물 박제 등은 어른들도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유모차를 타고 오는 아이와 어르신까지 3대가 함께 방문한 가족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생물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호기심 가는 대상이고 어렵지 않은 과학 분야이기 때문 아닐까요? 


종일 나들이도 거뜬한 편의시설

전시관을 두 세 시간 둘러보면 휴식이 간절해지죠. 전시실 안팎으로 식사와 휴식을 위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데요, 1층에는 돈가스, 우동, 김치찌개,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푸드코트와 커피숍, 그리고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과 편의점이 있습니다. 2층에는 유아휴게실이 있는데 전자레인지, 아기침대, 기저귀 교환대 등이 마련되어 있어요. 식사와 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람만 계획했던 가족들이 야외 놀이까지 더해 종일 나들이를 즐기다 돌아가기도 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주소: 인천광역시 서구 환경로 42(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

이용 요금: 무료

운영 시간: 오전 9시30분 ~ 오후 5시30분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및 전날, 기타 관장이 별도로 정하는 날 휴관)

푸드코트 이용시간: 화~일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4시30분(평일은 휴게시간 1시부터 30분 동안)

문의: 032-590-7000


생물은 교과서를 떠올리지 않고도 호기심 하나만으로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식물과 자연 속에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여름 방학, 아이들과 나들이 장소가 고민되신다면 식물원 가듯 야외 나들이 가듯, 국립생물자원관에 들러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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