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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살아볼까? 25편] 나도 이효리처럼! 패들보드와 투명카약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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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14. 14:31

제주도에 살면서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광지, 맛집, 체험공간 등 그 때 소개된 여행지는 여전히 제주에서 가장 핫한 곳이거든요. 

패들보드와 투명카약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전까지 제주도 해양 액티비티는 서핑, 스킨스쿠버, 스노쿨링이 대세였다면,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 씨가 멋지게 패들보드를 타고, 민박집 손님들이 투명카약을 타는 모습이 방송된 이후 패들보드와 투명카약의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무엇보다 패들보드와 투명카약은 초보자도 쉽고 안전하게 탈 수 있어서 여행객과 아이들에게 적합한 액티비티입니다. 우리도 효리 씨처럼 패들보드 한번 타 볼까요?


1시간 만에 배우는 패들보드

이미지 출처: 해비치호텔앤리조트

패들보드는 SUP이라고 많이 불리는데요, 이는 스탠드업 패들보드(Stand Up Padddleboard)의 약자입니다. 2m 길이의 패들보드는 그 자체로 사람을 지지해 주기 때문에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균형감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또 새벽부터 밤까지 파도가 강하지 않다면 시간에 구애 없이 즐길 수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죠. 혼자 탈 때는 바다 위를 걸으며 여유롭게 산책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타면 레이싱처럼 속도감을 느끼며 경쟁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이번 여름 처음으로 패들보드에 도전해 봤는데요, 집에서 가까운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이 패들보드 강습지로 유명해 이곳에서 강습을 받았습니다. 업체에 예약을 하면 패들보드를 가지고 와서 강사가 직접 타는 법을 가르쳐주는 방식입니다. 

패들보드는 파도를 타는 서핑과 패들을 사용하는 카약이 접목된 보드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먼저 지상에서 패들보드의 기본적인 용어와 기능, 패들보드를 즐기기 위해서 알아야 할 내용과 보드 위에 앉는 법, 패들(노)을 젓는 법 등을 배우게 됩니다. 

패들보드는 오른발에 패들과 몸을 연결하는 고리를 매고 타기 때문에 패들 자체가 구명보트 역할을 해 줍니다. 수영을 못하는 저에게 큰 위안이 되더라고요. 대신 패들은 반드시 꼭 잡고 있어야 합니다. 종종 패들을 바다에 빠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바다에 빠졌을 때를 대비해 선글라스와 모자도 머리와 목에 걸 수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지상 강습이 끝나면 얕은 바다로 나가게 됩니다. 앉는 법과 패들 사용법, 균형을 잡고 일어서는 법을 본격적으로 훈련하게 되는데요, 먼저 보드 위에 무릎을 꿇고 앉은 후 천천히 균형을 잡으면서 일어서면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균형을 잡기 쉽지 않더라고요.

 


패들보드의 장점 중 하나는 2명이 함께 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강아지와 함께 타는 분들도 종종 보였는데요, 저희도 2명씩 함께 강습을 받아 보았어요. 실제로 타 보니 모자 커플보다는 남매 커플이 훨씬 빠르게 습득했습니다. 아무래도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제주도 아이들이라 그런지 빠르게 적응하더라고요. 

가장 씩씩하고 균형감이 좋았던 아이가 제일 멋진 자세로 단독 패들보드 타기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어른들이 머쓱했지만 아이도 어른도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었어요. 처음 긴장했던 사람들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탈 수 있었고, 모두가 금방 자신감을 얻고 즐기게 되었답니다.


제주도 패들보드 타는 방법

이미지 출처: 해비치호텔앤리조트

그럼 제주도에서 패들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패들보드는 제주도 해수욕장에서 주로 강습이 이루어지는데요, 제주 서부해안의 곽지해수욕장, 이호테우 해수욕장, 동부 해안의 함덕해수욕장,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 등에서 성업 중입니다.

 


원하는 지역의 패들보드 업체를 검색해서 직접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강습을 받을 경우엔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겠죠? 업체의 프로그램이나 시간에 따라 가격은 상이하지만 대여비는 2시간 기준으로 3만원~4만원 사이, 강습의 경우 6만원~15만원 정도입니다. 

30분~ 1시간 정도 강습을 받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패들보드를 타면 되는데요,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은 운동이라서 초보자라면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험상 2시간 패들보드를 탄 다음날은 등산을 몇 시간 한 것처럼 온몸의 근육이 뭉쳐져서 힘들었어요. 


지금까지 제주도 패들보드 체험기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초보자도,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것이 패들보드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올 여름 동안 열심히 하다 보면 저도 효리 씨처럼 먼 바다까지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여름휴가로 제주도를 방문하신다면, 이번 여름엔 패들보드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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