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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시각, 7개의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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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9. 10:00

이제는 많은 지자체와 기업들이 따라하긴 하지만 1991년에 시작될 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계절 변화에 따라 전국 교보생명 빌딩이 옷을 갈아입었기 때문이죠. 그냥 옷을 바꿔 입은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계몽적인 문구에서 외환위기의 절망을 계기로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변화를 알리는 따뜻한 소식통, 바로 교보생명빌딩에 걸리는 광화문글판이 그 주인공입니다. ‘유사품(?)’이 많긴 하지만 가로 20미터, 세로 8미터 크기의 대형 외부 광고판인 광화문글판은 여전히 독보적인 크기와 내용으로 시민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9월엔 대학생 손에서 탄생하는 광화문글판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가을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이생진 시인의 ‘벌레 먹은 나뭇잎’에서 발췌한 광화문글판 가을편 문구입니다. 광화문글판의 가을은 그 어떤 다른 계절보다 좀 더 특별합니다. 2014년부터 시작된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대상에 선정된 작품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수백 대의 일의 경쟁을 뚫고 15편의 최종 심사를 거쳐 선정된 올해 광화문글판 가을편 작품은 과연 누구의 손에서 나왔을까요?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현장에서 7명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시상식은 지난 9월 2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에서 진행됐습니다. 긴 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한결 같이 시민들의 마음에 울림을 준 광화문글판의 역사와 의미를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해, 교보생명 홍보담당 박치수 상무의 격려사가 이어졌습니다. 

격려사가 끝난 후에는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꽃다발, 상금이 전달되었고, 모든 수상자들의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이 진행됐습니다. 단체 기념 촬영을 끝으로 모든 시상식이 마무리됐어요. 시상식이 끝난 후,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들을 만나 수상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수상자

순위

이름

학교 

작품제목 

대상

 홍나라

성신여자대학교 

비워졌기에 아름다운 

우수상

 류현지

신라대학교 

벌레 먹은 나뭇잎 

 이윤경

고신대학교 

가을의 달밤 

장려상

이수빈

두원공과대학교 

빛나는 당신 

 박경은

성신여자대학교 

나뭇잎의 선물 

 김예령

중앙대학교 

가을 나비의 하늘 

 이세명

건국대학교 

별처럼 빛나는 나뭇잎 


[인터뷰]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수상자 

대상 홍나라 성신여자대학교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광화문글판이라는 큰 광고판에 제 작품이 실려 영광입니다. 사실 아직 게재된 것을 보지는 못했는데 시상식에 오니 조금 실감 나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 작품을 보니 모두 가을의 감성을 잘 담은 것 같은데, 제 작품이 대상을 받아 신기하기도 부끄럽기도 하네요.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혜택 중 하나인 광화문글판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제 작품을 더 보완할 수 있어서 광화문글판은 여러모로 제게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자신감이 조금 부족했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제 작품에 대해 좀 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수상 류현지 신라대학교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

가을에는 다들 단풍을 많이 생각하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바라봤어요. 그래서 가을에 지는 나뭇잎 모습을 사실화해보자고 마음먹었죠. 배경을 어두운 색으로 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나뭇가지를 하나씩 그리는 작업이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나뭇잎 구멍을 만드는 게 많이 어색해 아쉬움이 커요. 다른 분들 작품을 보니 모두 뛰어나서 오늘 자리와 상은 제게 과분한 거 같아요. 큰 상을 주신 만큼 더 발전하라는 의미로 여기고 싶습니다. 광화문글판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은 여러모로 저를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된 것 같습니다.  

 

우수상 이윤경 고신대학교

주제의 해석을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사실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이 긴 역사와 규모가 크다는 것을 오늘 알았어요. (웃음) 우수상을 받은 것이 지금도 얼떨떨합니다. 준비했던 과정들과 우수상이라는 결과는 제게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한 건 주제의 해석이었어요. 사람들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주제인 ‘문안’을 많이 연구했죠. 검색도 많이 하고요. 그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 뿌듯합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대학생의 손에서 탄생해 더 의미 있는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지금까지 그래왔듯 많은 시민들에게 희망과 울림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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