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코스로 체코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 바로 오스트리아입니다. 오스트리아는지리적으로 동유럽과 서유럽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그 둘의 매력을 모두 가진 곳이기도 한데요, 특히 수도 빈은 ‘음악, 미술, 건축의 집결판’으로 전세계 여행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곳입니다. 오늘은 오스트리아 빈의 여러 관광명소 중에서도 특히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곳을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1. 쇤부른 궁전 어린이 박물관

이른 아침부터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이었던 쇤브룬 궁전입니다. 쇤브룬 궁전과 정원은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과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곳인데요, 빈 여행을 오면 꼭 들려 봐야 할 1순위 관광 스팟입니다. 정원 곳곳엔 수많은 건물과 조각상이 있고, 드넓게 펼쳐진 바로크식 정원은 말 그대로 꽃으로 수를 놓은 듯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죠. 

쇤부른 궁전은 매우 웅장하고 화려하고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지만 아쉽게도 궁전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요. 저는 아이와 함께하는 액티비티 위주로 일정을 짜서 궁전 내 어린이 박물관과 동물원을 방문했습니다.   

쇤부른 궁전의 어린이 박물관 입구는 궁전의 동쪽 입구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 박물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코스튬 체험이 가능한데요, 별도의 체험비용 없이 원하는 복장을 마음껏 입어보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저도 전통의상을 입을 때는 살짝 부끄러웠지만 아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더니 두고두고 재미난 추억이 되더라고요. 

17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역사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쳤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자녀를 많이 낳아서 인근 국가의 왕족, 귀족과 혼인을 통해 세력을 넓혀 나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 중 하나가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유럽 최대의 왕조인 합스부르크가의 유일한 상속자, 마리아 테레지아의 막내딸이었는데요, 200여 년간 적대적이던 프랑스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루이 16세와 정략 결혼했고, 이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왕비로 역사 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쇤부른 궁전의 어린이 박물관은 방문객들을 그 시대의 일상 생활로 데려다 주는데요, 그 시대 왕족과 평민의 복장을 살펴볼 수도 있고, 가발을 직접 써 보거나 손질할 수도 있습니다. 당시 합스부르크 왕족들이 사용했던 부채, 모자, 손수건, 장갑, 액세서리 등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4~5세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즐길 거리가 꽤 많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여행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러 보시면 좋은 곳입니다. 빈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은 궁전 투어와 함께 일정을 넣어 보시길 추천 드려요.


운영시간: 연중 매일 10시~17시(최종입장 16시)

입장료: 성인 9.5€ / 3세~18세 7.5€ / 성인 2명과 아동 3명까지 26유로 / 성인 1명과 아동 3명까지 16유로

홈페이지: www.kaiserkinder.at/


2. 쇤부른 동물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이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쇤부른 궁전의 주인, 마리아 테레지아가 그녀의 자녀들을 위해 쇤부른 궁전 안에 지은 동물원입니다. 쇤부른 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원으로도 손꼽히는데요, 최근 새 단장을 마치고 개장해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넘어온 팬더,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여우원숭이, 남미에서 온 바다사자 등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희귀동물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데요,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니 동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어요. 


쇤부른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바로 아프리카에서 온 코끼리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워낙 비싼 몸(?)인지라 선뜻 모습을 잘 보여주지는 않았는데요,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봤던 코끼리에 비해서 몸집도 작고 조금은 다른 모습이어서 아이들이 신기해 하더라고요.

쇤부른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의 먹이 주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시간을 체크해서 방문하시면 동물을 더 가까이에서 자세히 관람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영업시간: 09:00 ~ 16:30~18:30 까지(시기별로 폐장시간은 다름)

입장료: 성인 20€ / 어린이 10€ / 6세 이하 어린이 무료

홈페이지: www.zoovienna.at/


3.프라터 놀이공원

이미지 출처: 영화 <비포 선라이즈>

빈은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배경이 된 도시인데요, 그 중에서도 프라터 놀이공원은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분들이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아이들에게도 놀이동산은 언제 가도 행복한 곳이니, 가족이 모두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죠. 


프라터 놀이공원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남녀 주인공의 키스신이 있었던 대관람차였어요. <비포 선라이즈> 영화 속 장면 안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25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났는데도 영화 속 장면과 큰 차이가 없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대관람차를 타면 최고 64.75m의 높이에서 빈 시내의 뷰를 즐길 수 있는데요, 저희 일행은 샴페인을 마실 수 있는 칸을 미리 예약했어요. 마침 일몰시간과 겹쳐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감동적이고 가슴 벅찬 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대관람차 하나만 타려고 했지만 막상 프라터 놀이공원에 와 보니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가 많아서 꽤 여러 개를 타게 되었어요. 한 놀이기구에서는 저희가 탔을 때 BTS의 노래, IDOL이 흘러나와서 더욱 흥이 넘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놀이공원과는 조금 다른 감성의 놀이기구도 눈에 띄었는데요, 놀이기구 종류가 무척 다양해서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온 가족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 추억과 함께 레트로 감성도 느낄 수 있었던 프라터 놀이공원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꿀잼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빈을 여행하는 가족들에게 여행 코스로 강력 추천 드리는 곳입니다. 


운영시간: 오전 10:00 ~ 자정 (종료시간은 시즌마다 다름)

입장료: 무료 / 각 놀이기구 마다 이용료는 다름 

홈페이지: www.praterwien.com/en/home/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빈의 명소 3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실 동물원과 놀이공원은 아이가 없는 여행객들도 즐겁게 들러 볼 수 있는 곳인데요, 틀에 박힌 유적지나 관광 명소만 숙제처럼 들르기 보다는, 하루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을 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동유럽과 서유럽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빈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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