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광화문글판 가을편 - 황인숙,<어느 날, 갑자기 나무는 말이 없고>
황인숙, 어느 날 나무는 말이 없고 생각에 잠기기 시작한다 하나, 둘 이파리를 떨군다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가을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이번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황인숙 시인의 「어느 날 갑자기 나무는 말이 없고」에서 가져온 글귀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비움과 겸손의 미덕을 배우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이번 광화문글판을 PC바탕화면과 화면보호기로 이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으니 많은 이용부탁드립니다. 광화문글판 화면보호기/바탕화면 다운로드 바로가기
2014.09.02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4광화문글판 가을편 - 황인숙,<어느 날, 갑자기 나무는 말이 없고>
황인숙, 어느 날 나무는 말이 없고 생각에 잠기기 시작한다 하나, 둘 이파리를 떨군다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가을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이번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황인숙 시인의 「어느 날 갑자기 나무는 말이 없고」에서 가져온 글귀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비움과 겸손의 미덕을 배우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이번 광화문글판을 PC바탕화면과 화면보호기로 이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으니 많은 이용부탁드립니다. 광화문글판 화면보호기/바탕화면 다운로드 바로가기
2014.09.02
젊음, 가을 광화문글판을 수놓다
젊음, 가을 광화문글판을 수놓다 대학생 디자인 참여 '화제' … 1991년 이후 최초 황인숙 詩 … “비우며 사색하는 가을 만끽하세요” 시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가을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어느 날 나무는 말이 없고생각에 잠기기 시작한다하나, 둘이파리를 떨군다 이번 〈가을편〉은 황인숙 시인의 「어느 날 갑자기 나무는 말이 없고」에서 가져왔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비움과 겸손의 미덕을 배우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시인은 계절의 변화도 놓치지 않고 시심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이파리를 떨구는 안타까움을 느낄 때 비로소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수 있다는 자연의 이치를 시인만의 언어로 풀어낸 것.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
2014.09.02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젊음, 가을 광화문글판을 수놓다
젊음, 가을 광화문글판을 수놓다 대학생 디자인 참여 '화제' … 1991년 이후 최초 황인숙 詩 … “비우며 사색하는 가을 만끽하세요” 시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가을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어느 날 나무는 말이 없고생각에 잠기기 시작한다하나, 둘이파리를 떨군다 이번 〈가을편〉은 황인숙 시인의 「어느 날 갑자기 나무는 말이 없고」에서 가져왔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비움과 겸손의 미덕을 배우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시인은 계절의 변화도 놓치지 않고 시심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이파리를 떨구는 안타까움을 느낄 때 비로소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수 있다는 자연의 이치를 시인만의 언어로 풀어낸 것.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
2014.09.02
화제가 되었던 글귀! 광화문글판,2012년
2012년 봄편,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2012년 여름편, 장석남 내 유산으로는 징검다리 같은 것으로 하고 싶어 장마 큰물이 덮었다가 이내 지쳐서는 다시 내보여주는, 은근히 세운 무릎 상부같이 드러나는 검은 징검돌 같은 걸로 하고 싶어 지금은, 불어난 물길을 먹먹히 바라보 듯 섭섭함의 시간이지만 내 유산으로는 징검다리 같은 것으로 하고 싶어 꽃처럼 옮겨가는 목숨들의 발밑의 묵묵한 목숨 과도한 성냄이나 기쁨이 마셨더라도 이내 일고여덟 형제들 새까만 정수리처럼 솟아나와 모두들 건네주고 건네주는 징검돌의 은은한 부동 나의 유산은 장석남, 2012년 가을편,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
2014.08.28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화제가 되었던 글귀! 광화문글판,2012년
2012년 봄편,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2012년 여름편, 장석남 내 유산으로는 징검다리 같은 것으로 하고 싶어 장마 큰물이 덮었다가 이내 지쳐서는 다시 내보여주는, 은근히 세운 무릎 상부같이 드러나는 검은 징검돌 같은 걸로 하고 싶어 지금은, 불어난 물길을 먹먹히 바라보 듯 섭섭함의 시간이지만 내 유산으로는 징검다리 같은 것으로 하고 싶어 꽃처럼 옮겨가는 목숨들의 발밑의 묵묵한 목숨 과도한 성냄이나 기쁨이 마셨더라도 이내 일고여덟 형제들 새까만 정수리처럼 솟아나와 모두들 건네주고 건네주는 징검돌의 은은한 부동 나의 유산은 장석남, 2012년 가을편,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
2014.08.28
땅만 보지 말아요, 위를 보아요. 광화문글판이 당신을 위로합니다! 광화문글판,2011년
2011년 봄편, 이진명 우이동 삼각산 도선사 입구 귀퉁이 뻘건 플라스틱 동이에 몇다발 꽃을 놓고 파는 데가 있다 산 오르려고 배낭에 도시락까지 싸오긴 했지만 오늘은 산도 싫다 예닐곱 시간씩 잘도 걷는 나지만 종점에서 예까지 삼십분을 걸어왔지만 오늘 운동을 됐다 그만두자 산이라고 언제나 산인 것도 아니지 젠장 오늘은 산도 싫구나 산이 날 좋아하는 것도 아니니 도선사 한바퀴 돌고 그냥 내려가자 그런 심보로 도선사 한바퀴 돌고 내려왔는데 꽃 파는 데를 막 지나쳤는데 꽃, 꽃이, 꽃이로구나 꽃이란 이름은 얼마나 꽃에 맞는 이름인가 꽃이란 이름 아니면 어떻게 꽃을 꽃이라 부를 수 있었겠는가 별안간 꽃이 사고 싶다 꽃을 안 사면 무엇을 산단 말인가 별안간 꽃이 사고 싶은 것, 그것이 꽃 아니겠는가 몸 돌려 꽃 파..
2014.08.27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땅만 보지 말아요, 위를 보아요. 광화문글판이 당신을 위로합니다! 광화문글판,2011년
2011년 봄편, 이진명 우이동 삼각산 도선사 입구 귀퉁이 뻘건 플라스틱 동이에 몇다발 꽃을 놓고 파는 데가 있다 산 오르려고 배낭에 도시락까지 싸오긴 했지만 오늘은 산도 싫다 예닐곱 시간씩 잘도 걷는 나지만 종점에서 예까지 삼십분을 걸어왔지만 오늘 운동을 됐다 그만두자 산이라고 언제나 산인 것도 아니지 젠장 오늘은 산도 싫구나 산이 날 좋아하는 것도 아니니 도선사 한바퀴 돌고 그냥 내려가자 그런 심보로 도선사 한바퀴 돌고 내려왔는데 꽃 파는 데를 막 지나쳤는데 꽃, 꽃이, 꽃이로구나 꽃이란 이름은 얼마나 꽃에 맞는 이름인가 꽃이란 이름 아니면 어떻게 꽃을 꽃이라 부를 수 있었겠는가 별안간 꽃이 사고 싶다 꽃을 안 사면 무엇을 산단 말인가 별안간 꽃이 사고 싶은 것, 그것이 꽃 아니겠는가 몸 돌려 꽃 파..
2014.08.27
광화문글판, 2010년편에는 어떤 글귀가? 함께 만나보아요!
2010년 봄편, 장석남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어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장석남, 2010년 여름편, 키비의 힙합곡 (후렴) 헝클어진 이불은 그대로 설거지 거리는 어제보다 두 배로 어지간히 먼지 쌓인 방구석을 보고 있는 것 만해도 상당히 괴로워 실은 난 이른 아침, 누군가의 목소리에 이불안에서 빠져나온 기억이 거의 없어 누군가 내게 간단한 아침을 해준다거나 술기운에 잠들었던 속 쓰린 내게 기운 내라며 북엇국을 내주는 달콤한 상상 (그 발칙한 착각!) 뭐 이쯤은 괜찮잖아!? 음악을 더 높이며, 잠들기 전 미명 그 혼자..
2014.08.26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광화문글판, 2010년편에는 어떤 글귀가? 함께 만나보아요!
2010년 봄편, 장석남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어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장석남, 2010년 여름편, 키비의 힙합곡 (후렴) 헝클어진 이불은 그대로 설거지 거리는 어제보다 두 배로 어지간히 먼지 쌓인 방구석을 보고 있는 것 만해도 상당히 괴로워 실은 난 이른 아침, 누군가의 목소리에 이불안에서 빠져나온 기억이 거의 없어 누군가 내게 간단한 아침을 해준다거나 술기운에 잠들었던 속 쓰린 내게 기운 내라며 북엇국을 내주는 달콤한 상상 (그 발칙한 착각!) 뭐 이쯤은 괜찮잖아!? 음악을 더 높이며, 잠들기 전 미명 그 혼자..
2014.08.26
기억에 남는 광화문글판, 2009년
2009년 봄편, 코바야시 이싸(小林一茶)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가 아닌가 코바야시 이싸(小林一茶), 2009년 여름편, 조정권 물고기야 뛰어 올라라 최초의 감동을 나는 붙잡겠다 물고기야 힘껏 뛰어 올라라 풀바닥 위에다가 나는 너를 메다치겠다 폭포 줄기 끌어내려 네 눈알을 매우 치겠다 매우 치겠다 조정권, 2009년 가을편,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동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장석주, 2009년 겨울편,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
2014.08.26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기억에 남는 광화문글판, 2009년
2009년 봄편, 코바야시 이싸(小林一茶)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가 아닌가 코바야시 이싸(小林一茶), 2009년 여름편, 조정권 물고기야 뛰어 올라라 최초의 감동을 나는 붙잡겠다 물고기야 힘껏 뛰어 올라라 풀바닥 위에다가 나는 너를 메다치겠다 폭포 줄기 끌어내려 네 눈알을 매우 치겠다 매우 치겠다 조정권, 2009년 가을편,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동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장석주, 2009년 겨울편,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
2014.08.26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광화문글판, 2008년
2008년 봄편, 파블로 네루다 하루가 지나면 우린 만날 것이다 그러다 하루 동안 사물들은 자라고, 거리에선 포도가 팔리며, 토마토 껍질이 변한다. 또 네가 좋아하던 소녀는 다시는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갑자기 우체부를 바꿔버렸다. 이제 편지는 예전의 그 편지가 아니다. 몇 개의 황금빛 잎사귀, 다른 나무다. 이 나무는 이제 넉넉한 나무다. 옛 껍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대지가 그토록 변한다고 누가 우리에게 말해주랴? 대지는 어제부터 더 많은 화산을 가졌고, 하늘은 새로운 구름들을 가지고 있다. 도 강물은 어제와 다르게 흐른다.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이 건설되는 가! 나는 도로와 건물들, 배나 바이올린처럼 맑고 긴 교량의 낙성식에 수없이 참석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인사를 하고 화사한 네..
2014.08.25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광화문글판, 2008년
2008년 봄편, 파블로 네루다 하루가 지나면 우린 만날 것이다 그러다 하루 동안 사물들은 자라고, 거리에선 포도가 팔리며, 토마토 껍질이 변한다. 또 네가 좋아하던 소녀는 다시는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갑자기 우체부를 바꿔버렸다. 이제 편지는 예전의 그 편지가 아니다. 몇 개의 황금빛 잎사귀, 다른 나무다. 이 나무는 이제 넉넉한 나무다. 옛 껍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대지가 그토록 변한다고 누가 우리에게 말해주랴? 대지는 어제부터 더 많은 화산을 가졌고, 하늘은 새로운 구름들을 가지고 있다. 도 강물은 어제와 다르게 흐른다.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이 건설되는 가! 나는 도로와 건물들, 배나 바이올린처럼 맑고 긴 교량의 낙성식에 수없이 참석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인사를 하고 화사한 네..
2014.08.25
따뜻한 글귀 광화문글판, 2007년
2007년 봄편, 헤르만 헤세 어느 소년 소녀들이나 알고 있다. 봄이 말하는 것을. 살아라, 자라나라 피어나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움트게 하라. 몸을 던져 삶을 두려워 말아라! 늙은이들은 모두 봄이 소곤거리는 것을 알아듣는다. 늙은이여, 땅 속에 묻혀라. 씩씩한 아이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라. 몸을 내던지고, 죽음을 겁내지 마라! 헤르만 헤세, 2007년 여름편, 이시영 내 마음의 초록 숲이 굽이치며 달려가는 곳 거기에 아슬히 바다는 있어라 뜀뛰는 가슴의 너는 있어라 이시영, 2007년 가을편,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放下着 제가..
2014.08.25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따뜻한 글귀 광화문글판, 2007년
2007년 봄편, 헤르만 헤세 어느 소년 소녀들이나 알고 있다. 봄이 말하는 것을. 살아라, 자라나라 피어나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움트게 하라. 몸을 던져 삶을 두려워 말아라! 늙은이들은 모두 봄이 소곤거리는 것을 알아듣는다. 늙은이여, 땅 속에 묻혀라. 씩씩한 아이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라. 몸을 내던지고, 죽음을 겁내지 마라! 헤르만 헤세, 2007년 여름편, 이시영 내 마음의 초록 숲이 굽이치며 달려가는 곳 거기에 아슬히 바다는 있어라 뜀뛰는 가슴의 너는 있어라 이시영, 2007년 가을편,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放下着 제가..
201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