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에 남는 광화문글판, 2009년
2009년 봄편, 코바야시 이싸(小林一茶)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가 아닌가 코바야시 이싸(小林一茶), 2009년 여름편, 조정권 물고기야 뛰어 올라라 최초의 감동을 나는 붙잡겠다 물고기야 힘껏 뛰어 올라라 풀바닥 위에다가 나는 너를 메다치겠다 폭포 줄기 끌어내려 네 눈알을 매우 치겠다 매우 치겠다 조정권, 2009년 가을편,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동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장석주, 2009년 겨울편,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
2014.08.26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기억에 남는 광화문글판, 2009년
2009년 봄편, 코바야시 이싸(小林一茶)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가 아닌가 코바야시 이싸(小林一茶), 2009년 여름편, 조정권 물고기야 뛰어 올라라 최초의 감동을 나는 붙잡겠다 물고기야 힘껏 뛰어 올라라 풀바닥 위에다가 나는 너를 메다치겠다 폭포 줄기 끌어내려 네 눈알을 매우 치겠다 매우 치겠다 조정권, 2009년 가을편,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동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장석주, 2009년 겨울편,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
2014.08.26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광화문글판, 2008년
2008년 봄편, 파블로 네루다 하루가 지나면 우린 만날 것이다 그러다 하루 동안 사물들은 자라고, 거리에선 포도가 팔리며, 토마토 껍질이 변한다. 또 네가 좋아하던 소녀는 다시는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갑자기 우체부를 바꿔버렸다. 이제 편지는 예전의 그 편지가 아니다. 몇 개의 황금빛 잎사귀, 다른 나무다. 이 나무는 이제 넉넉한 나무다. 옛 껍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대지가 그토록 변한다고 누가 우리에게 말해주랴? 대지는 어제부터 더 많은 화산을 가졌고, 하늘은 새로운 구름들을 가지고 있다. 도 강물은 어제와 다르게 흐른다.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이 건설되는 가! 나는 도로와 건물들, 배나 바이올린처럼 맑고 긴 교량의 낙성식에 수없이 참석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인사를 하고 화사한 네..
2014.08.25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광화문글판, 2008년
2008년 봄편, 파블로 네루다 하루가 지나면 우린 만날 것이다 그러다 하루 동안 사물들은 자라고, 거리에선 포도가 팔리며, 토마토 껍질이 변한다. 또 네가 좋아하던 소녀는 다시는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갑자기 우체부를 바꿔버렸다. 이제 편지는 예전의 그 편지가 아니다. 몇 개의 황금빛 잎사귀, 다른 나무다. 이 나무는 이제 넉넉한 나무다. 옛 껍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대지가 그토록 변한다고 누가 우리에게 말해주랴? 대지는 어제부터 더 많은 화산을 가졌고, 하늘은 새로운 구름들을 가지고 있다. 도 강물은 어제와 다르게 흐른다.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이 건설되는 가! 나는 도로와 건물들, 배나 바이올린처럼 맑고 긴 교량의 낙성식에 수없이 참석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인사를 하고 화사한 네..
2014.08.25
따뜻한 글귀 광화문글판, 2007년
2007년 봄편, 헤르만 헤세 어느 소년 소녀들이나 알고 있다. 봄이 말하는 것을. 살아라, 자라나라 피어나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움트게 하라. 몸을 던져 삶을 두려워 말아라! 늙은이들은 모두 봄이 소곤거리는 것을 알아듣는다. 늙은이여, 땅 속에 묻혀라. 씩씩한 아이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라. 몸을 내던지고, 죽음을 겁내지 마라! 헤르만 헤세, 2007년 여름편, 이시영 내 마음의 초록 숲이 굽이치며 달려가는 곳 거기에 아슬히 바다는 있어라 뜀뛰는 가슴의 너는 있어라 이시영, 2007년 가을편,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放下着 제가..
2014.08.25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따뜻한 글귀 광화문글판, 2007년
2007년 봄편, 헤르만 헤세 어느 소년 소녀들이나 알고 있다. 봄이 말하는 것을. 살아라, 자라나라 피어나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움트게 하라. 몸을 던져 삶을 두려워 말아라! 늙은이들은 모두 봄이 소곤거리는 것을 알아듣는다. 늙은이여, 땅 속에 묻혀라. 씩씩한 아이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라. 몸을 내던지고, 죽음을 겁내지 마라! 헤르만 헤세, 2007년 여름편, 이시영 내 마음의 초록 숲이 굽이치며 달려가는 곳 거기에 아슬히 바다는 있어라 뜀뛰는 가슴의 너는 있어라 이시영, 2007년 가을편,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放下着 제가..
2014.08.25
광화문글판 2014 가을편 디자인공모전
계절마다 '광화문글판'이라는 이름으로 새 글귀를 내걸어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여 '2014 가을편 디자인공모'를 진행합니다. 가을편 문안에 어울리면서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 공모에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4.07.17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광화문글판 2014 가을편 디자인공모전
계절마다 '광화문글판'이라는 이름으로 새 글귀를 내걸어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여 '2014 가을편 디자인공모'를 진행합니다. 가을편 문안에 어울리면서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 공모에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4.07.17
계절의 이야기를 뚜렷이 담은, 광화문글판 : 2006년
2006년 봄편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2006년 여름편 : 창작 시인 신해욱 2006년 가을편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2014.06.16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계절의 이야기를 뚜렷이 담은, 광화문글판 : 2006년
2006년 봄편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2006년 여름편 : 창작 시인 신해욱 2006년 가을편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2014.06.16
따뜻한 글귀 모음, 광화문글판 : 2005년
2005년 봄편 :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2005년 여름편 : 김동규 운명 기쁨도 슬픔도 가거라 폭풍이 몰아친다 오, 폭풍이 몰아친다 이 넋의 고요. 인연 사랑이 식기 전에 가야 하는 것을 낙엽 지면, 찬 서리 내리는 것을 당부 가는 데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보면 보이리 길이. 2005년 가을편 : 마종기 우리가 모..
2014.06.13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따뜻한 글귀 모음, 광화문글판 : 2005년
2005년 봄편 :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2005년 여름편 : 김동규 운명 기쁨도 슬픔도 가거라 폭풍이 몰아친다 오, 폭풍이 몰아친다 이 넋의 고요. 인연 사랑이 식기 전에 가야 하는 것을 낙엽 지면, 찬 서리 내리는 것을 당부 가는 데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보면 보이리 길이. 2005년 가을편 : 마종기 우리가 모..
2014.06.13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에 정호승 시인 '풍경 달다'
"풍경소리는 보고 싶은 내 마음의 소리"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에 정호승 시인 '풍경 달다' 오가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때로는 친숙한 말벗이 되어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여름을 맞아 새로운 작품을 내걸었습니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이번 은 정호승 시인의 ‘풍경 달다’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리운 이에게 전하고 싶은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한 줄기 바람에 울리는 풍경소리에 은유적으로 담아냈는데요. 교보생명 관계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바람과 풍경소리에 담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은 판화가 이철수씨의 간결한 글씨와 단아한 그림이 어우러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광화문글판 은 오는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
2014.05.19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에 정호승 시인 '풍경 달다'
"풍경소리는 보고 싶은 내 마음의 소리"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에 정호승 시인 '풍경 달다' 오가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때로는 친숙한 말벗이 되어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여름을 맞아 새로운 작품을 내걸었습니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이번 은 정호승 시인의 ‘풍경 달다’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리운 이에게 전하고 싶은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한 줄기 바람에 울리는 풍경소리에 은유적으로 담아냈는데요. 교보생명 관계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바람과 풍경소리에 담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은 판화가 이철수씨의 간결한 글씨와 단아한 그림이 어우러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광화문글판 은 오는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
2014.05.19
2014년 광화문글판 여름편 - 정호승, <풍경 달다>
정호승, 풍경 달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교보생명이 여름을 맞아 ‘광화문글판’에 새로운 작품을 내걸었는데요. 이번 은 그리운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애틋한 마음을 담은 정호승 시인의 ‘풍경 달다’의 한 부분입니다. 이번 광화문글판을 PC바탕화면과 화면보호기로 이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답니다.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광화문글판의 글귀에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려요. ^0^ 광화문글판 화면보호기/바탕화면 다운로드 바로가기
2014.05.19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4년 광화문글판 여름편 - 정호승, <풍경 달다>
정호승, 풍경 달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교보생명이 여름을 맞아 ‘광화문글판’에 새로운 작품을 내걸었는데요. 이번 은 그리운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애틋한 마음을 담은 정호승 시인의 ‘풍경 달다’의 한 부분입니다. 이번 광화문글판을 PC바탕화면과 화면보호기로 이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답니다.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광화문글판의 글귀에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려요. ^0^ 광화문글판 화면보호기/바탕화면 다운로드 바로가기
201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