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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시작합니다!
1991년부터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세지를 전해온 광화문글판 우리 삶의 배경이 되어 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올해로 30살이 되었습니다. 교보생명은 2020년에도 어김없이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30년 기념편 문안은 시인과 촌장의 노래 '풍경'의 문안입니다.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위 문안을 광화문글판 30년 기념편과 어울리며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주세요! 곧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Q&A 콘텐츠로 더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대학생 여러분의 손에서 탄생할 멋진 광화문글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욱 뜻깊은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참가 부탁드려요! 문의사항: 카카오톡 ..
2020.06.22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시작합니다!
1991년부터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세지를 전해온 광화문글판 우리 삶의 배경이 되어 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올해로 30살이 되었습니다. 교보생명은 2020년에도 어김없이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30년 기념편 문안은 시인과 촌장의 노래 '풍경'의 문안입니다.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위 문안을 광화문글판 30년 기념편과 어울리며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주세요! 곧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Q&A 콘텐츠로 더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대학생 여러분의 손에서 탄생할 멋진 광화문글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욱 뜻깊은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참가 부탁드려요! 문의사항: 카카오톡 ..
2020.06.22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가위 없는 실타래
큰아빠가 우악스러운 손으로 나를 잡아다가 영정사진 앞에다 세웠다. 보라고, 네 아비 얼굴을 잘 들여다보라고. 아마 모를 것이다. 부모와 남으로 지내본 경험이 없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은 나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건 거울 속 내 얼굴이 말을 거는 것만큼 생경하다. 닮은 얼굴이 액자 하나에 갇혀있는 걸 보는 일. 그게 엄청나게 슬프다거나 고통스럽지 않은 것. 모든 게 스물하나 먹은 내게는 버거웠다. 울지 않았다. 혼자 나를 키워낸 엄마의 노고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 아빠가 죽고 나서야 나타난 나는 그야말로 돌아온 탕아였고, 나는 몹시도 비정해 보이고 싶었다. 그를 기억하는 두 언니가 우는 동안 나는 가만히 서 있었다. 눈앞에서 뼈가 가루가 됐다. 사람이 죽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
2020.06.19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가위 없는 실타래
큰아빠가 우악스러운 손으로 나를 잡아다가 영정사진 앞에다 세웠다. 보라고, 네 아비 얼굴을 잘 들여다보라고. 아마 모를 것이다. 부모와 남으로 지내본 경험이 없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은 나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건 거울 속 내 얼굴이 말을 거는 것만큼 생경하다. 닮은 얼굴이 액자 하나에 갇혀있는 걸 보는 일. 그게 엄청나게 슬프다거나 고통스럽지 않은 것. 모든 게 스물하나 먹은 내게는 버거웠다. 울지 않았다. 혼자 나를 키워낸 엄마의 노고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 아빠가 죽고 나서야 나타난 나는 그야말로 돌아온 탕아였고, 나는 몹시도 비정해 보이고 싶었다. 그를 기억하는 두 언니가 우는 동안 나는 가만히 서 있었다. 눈앞에서 뼈가 가루가 됐다. 사람이 죽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
2020.06.19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희망을 틔우는 화분
반복되는 일상과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 그리고 그로 인한 두려움. 이것이 수험생들의 삶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새벽에 일어나 다시 새벽에 잠들기까지, 고등학생들은 오로지 입시만을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 그렇게 여느 날과 같이 공부만 하던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이상한 임무가 주어졌다. “미션, 새싹을 틔워라!” 고등학교 3학년 첫 생명과학 수업 때였다. 문과 학생들에게 과학이란, 흥미롭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미지의 섬과 같았다. 우리는 책을 펼치기도 전부터 과학에 거리감을 느꼈다. 그런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선생님의 말씀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과학은 어렵지 않다. ‘생명과학’이라는 교과명에 충실하게, 올해 우리는 각자 생명 하나씩을 키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생명과학 성..
2020.06.19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희망을 틔우는 화분
반복되는 일상과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 그리고 그로 인한 두려움. 이것이 수험생들의 삶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새벽에 일어나 다시 새벽에 잠들기까지, 고등학생들은 오로지 입시만을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 그렇게 여느 날과 같이 공부만 하던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이상한 임무가 주어졌다. “미션, 새싹을 틔워라!” 고등학교 3학년 첫 생명과학 수업 때였다. 문과 학생들에게 과학이란, 흥미롭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미지의 섬과 같았다. 우리는 책을 펼치기도 전부터 과학에 거리감을 느꼈다. 그런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선생님의 말씀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과학은 어렵지 않다. ‘생명과학’이라는 교과명에 충실하게, 올해 우리는 각자 생명 하나씩을 키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생명과학 성..
2020.06.19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영광의 상처
처음 바이올린을 잡은 것은 일곱 살 때였다. 구불구불한 곡선, 앙증맞게 달린 검정 기둥들, 튕길 때마다 들려오는 다채로운 소리.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날, 두 살 많은 사촌 언니가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던 그 갈색 물건에 나는 마음을 온통 빼앗겨 버렸다. 언니의 악기를 냅다 뺏어 들고 이건 내가 가지겠다고 빽빽 우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악기를 처음 만난 바로 그다음 날부터, 온종일 바이올린과 함께했다. 먹을 때도, 잠들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바이올린을 끌어안고 있었다. 우리 집에서는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끊일 날이 없었다. 연주를 마친 방 안에는 항상 내 열정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해 한겨울에도 부채질하곤 했다. 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에는 변화가 생겼다. 손가락은 악기와 활을 잡는..
2020.06.19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영광의 상처
처음 바이올린을 잡은 것은 일곱 살 때였다. 구불구불한 곡선, 앙증맞게 달린 검정 기둥들, 튕길 때마다 들려오는 다채로운 소리.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날, 두 살 많은 사촌 언니가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던 그 갈색 물건에 나는 마음을 온통 빼앗겨 버렸다. 언니의 악기를 냅다 뺏어 들고 이건 내가 가지겠다고 빽빽 우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악기를 처음 만난 바로 그다음 날부터, 온종일 바이올린과 함께했다. 먹을 때도, 잠들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바이올린을 끌어안고 있었다. 우리 집에서는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끊일 날이 없었다. 연주를 마친 방 안에는 항상 내 열정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해 한겨울에도 부채질하곤 했다. 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에는 변화가 생겼다. 손가락은 악기와 활을 잡는..
2020.06.19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6이 7보다 큰 이유
“전교생 13명? 진짜? 대박!” 전교생 13명이라는 이 숫자가 적은 숫자라는 건 대학에 들어와서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학 친구들은 이게 신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또 오래 잘 아는 친구들이 있어서 부럽다고 했다. 맞다. 우리는 서로 아주 속속들이 잘 알아서 서로 의지가 된다. 각자 다른 곳에서 살아도 울고 싶을 때, 웃고 싶을 때의 순간을 함께 한다. 장점은 이것뿐만 아니다. 당시에는 숫자가 적어 교실 절반이 거의 빈 곳이기에 놀기 편했다. 또, 새로 반 편성되어 새 친구를 사귀기 위해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높고 파란 하늘과 바람에 흩날리는 초록 잎의 나무들, 그리고 그 바람에서 오는 여름 냄새가 생각난다. 그만큼 내 중학생 시절은 고맙고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 차 있..
2020.06.18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6이 7보다 큰 이유
“전교생 13명? 진짜? 대박!” 전교생 13명이라는 이 숫자가 적은 숫자라는 건 대학에 들어와서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학 친구들은 이게 신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또 오래 잘 아는 친구들이 있어서 부럽다고 했다. 맞다. 우리는 서로 아주 속속들이 잘 알아서 서로 의지가 된다. 각자 다른 곳에서 살아도 울고 싶을 때, 웃고 싶을 때의 순간을 함께 한다. 장점은 이것뿐만 아니다. 당시에는 숫자가 적어 교실 절반이 거의 빈 곳이기에 놀기 편했다. 또, 새로 반 편성되어 새 친구를 사귀기 위해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높고 파란 하늘과 바람에 흩날리는 초록 잎의 나무들, 그리고 그 바람에서 오는 여름 냄새가 생각난다. 그만큼 내 중학생 시절은 고맙고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 차 있..
2020.06.18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서점이 사라졌다
서점이 사라지기 시작한 건 이월 말부터였다. 동네가 크진 않아서 다양한 분야의 서적보다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문제집 위주로 파는 서점이었다. 동네에 십 년 넘게 사는 나에게 터줏대감과 다르지 않았던 그곳. 일곱 살 때 이곳에 이사 올 때도 있었을 그곳. 거기에 다른 가게가 생기는 건 상상이 가지 않았다. 오랫동안 무심코 지나왔었지만, 그곳엔 항상 그 서점이 있었다. 떠들썩한 햄버거 가게 위, 그러니까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원 바로 아래층에 그 서점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서점이 사라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놓았다.’ 건물의 법칙에서는 사라진다는 걸 그렇게 부르곤 한다. 처음 그 서점에 갔을 때는 책을 사려고 간 게 아니었다. 언제 처음 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건 확실하다. 나는 사 년..
2020.06.18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서점이 사라졌다
서점이 사라지기 시작한 건 이월 말부터였다. 동네가 크진 않아서 다양한 분야의 서적보다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문제집 위주로 파는 서점이었다. 동네에 십 년 넘게 사는 나에게 터줏대감과 다르지 않았던 그곳. 일곱 살 때 이곳에 이사 올 때도 있었을 그곳. 거기에 다른 가게가 생기는 건 상상이 가지 않았다. 오랫동안 무심코 지나왔었지만, 그곳엔 항상 그 서점이 있었다. 떠들썩한 햄버거 가게 위, 그러니까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원 바로 아래층에 그 서점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서점이 사라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놓았다.’ 건물의 법칙에서는 사라진다는 걸 그렇게 부르곤 한다. 처음 그 서점에 갔을 때는 책을 사려고 간 게 아니었다. 언제 처음 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건 확실하다. 나는 사 년..
2020.06.18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백무산 詩 ‘정지의 힘’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백무산 詩 '정지의 힘' 도약 위한 멈춤 소중히 하자는 메시지 글판 30년 맞아 역대 베스트문안 투표도 진행 녹음이 짙어가는 초여름의 문턱, 광화문글판이 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이번 광화문글판 은 백무산 시인의 시 ‘정지의 힘’에서 가져왔는데요, 백무산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노동의 가치를 성찰해온 시인으로 알려져 있어요. 멈춰있는 것 같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씨앗처럼, 누구에게나 도약을 위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함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숨돌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정체된 듯 보이지만 미래를 위한 자양분을 만들고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
2020.06.01 by 교보생명
뉴스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백무산 詩 ‘정지의 힘’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백무산 詩 '정지의 힘' 도약 위한 멈춤 소중히 하자는 메시지 글판 30년 맞아 역대 베스트문안 투표도 진행 녹음이 짙어가는 초여름의 문턱, 광화문글판이 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이번 광화문글판 은 백무산 시인의 시 ‘정지의 힘’에서 가져왔는데요, 백무산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노동의 가치를 성찰해온 시인으로 알려져 있어요. 멈춰있는 것 같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씨앗처럼, 누구에게나 도약을 위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함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숨돌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정체된 듯 보이지만 미래를 위한 자양분을 만들고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
2020.06.01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0년’ 맞아 시민과 함께 만든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0년’ 맞아 시민과 함께 만든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전 개최... 오는 9월 선보여 기념전시회, 이벤트 등 다양한 시민 참여 기념행사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감 어린 글귀로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해온 광화문글판이 어느새 서른 살이 됐습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0년을 맞아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광화문글판 30년을 기념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공모 주제는 '삶', ‘성숙’을 잘 표현한 30자 이하 글귀로, 창작글이나 기존에 발표된 글(시, 소설, 수필, 노래가사 등)을 발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2020.05.18 by 교보생명
뉴스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0년’ 맞아 시민과 함께 만든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0년’ 맞아 시민과 함께 만든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전 개최... 오는 9월 선보여 기념전시회, 이벤트 등 다양한 시민 참여 기념행사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감 어린 글귀로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해온 광화문글판이 어느새 서른 살이 됐습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0년을 맞아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광화문글판 30년을 기념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공모 주제는 '삶', ‘성숙’을 잘 표현한 30자 이하 글귀로, 창작글이나 기존에 발표된 글(시, 소설, 수필, 노래가사 등)을 발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202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