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서점이 사라졌다
서점이 사라지기 시작한 건 이월 말부터였다. 동네가 크진 않아서 다양한 분야의 서적보다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문제집 위주로 파는 서점이었다. 동네에 십 년 넘게 사는 나에게 터줏대감과 다르지 않았던 그곳. 일곱 살 때 이곳에 이사 올 때도 있었을 그곳. 거기에 다른 가게가 생기는 건 상상이 가지 않았다. 오랫동안 무심코 지나왔었지만, 그곳엔 항상 그 서점이 있었다. 떠들썩한 햄버거 가게 위, 그러니까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원 바로 아래층에 그 서점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서점이 사라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놓았다.’ 건물의 법칙에서는 사라진다는 걸 그렇게 부르곤 한다. 처음 그 서점에 갔을 때는 책을 사려고 간 게 아니었다. 언제 처음 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건 확실하다. 나는 사 년..
2020.06.18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서점이 사라졌다
서점이 사라지기 시작한 건 이월 말부터였다. 동네가 크진 않아서 다양한 분야의 서적보다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문제집 위주로 파는 서점이었다. 동네에 십 년 넘게 사는 나에게 터줏대감과 다르지 않았던 그곳. 일곱 살 때 이곳에 이사 올 때도 있었을 그곳. 거기에 다른 가게가 생기는 건 상상이 가지 않았다. 오랫동안 무심코 지나왔었지만, 그곳엔 항상 그 서점이 있었다. 떠들썩한 햄버거 가게 위, 그러니까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원 바로 아래층에 그 서점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서점이 사라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놓았다.’ 건물의 법칙에서는 사라진다는 걸 그렇게 부르곤 한다. 처음 그 서점에 갔을 때는 책을 사려고 간 게 아니었다. 언제 처음 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건 확실하다. 나는 사 년..
2020.06.18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백무산 詩 ‘정지의 힘’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백무산 詩 '정지의 힘' 도약 위한 멈춤 소중히 하자는 메시지 글판 30년 맞아 역대 베스트문안 투표도 진행 녹음이 짙어가는 초여름의 문턱, 광화문글판이 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이번 광화문글판 은 백무산 시인의 시 ‘정지의 힘’에서 가져왔는데요, 백무산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노동의 가치를 성찰해온 시인으로 알려져 있어요. 멈춰있는 것 같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씨앗처럼, 누구에게나 도약을 위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함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숨돌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정체된 듯 보이지만 미래를 위한 자양분을 만들고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
2020.06.01 by 교보생명
뉴스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백무산 詩 ‘정지의 힘’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백무산 詩 '정지의 힘' 도약 위한 멈춤 소중히 하자는 메시지 글판 30년 맞아 역대 베스트문안 투표도 진행 녹음이 짙어가는 초여름의 문턱, 광화문글판이 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이번 광화문글판 은 백무산 시인의 시 ‘정지의 힘’에서 가져왔는데요, 백무산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노동의 가치를 성찰해온 시인으로 알려져 있어요. 멈춰있는 것 같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씨앗처럼, 누구에게나 도약을 위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함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숨돌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정체된 듯 보이지만 미래를 위한 자양분을 만들고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
2020.06.01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0년’ 맞아 시민과 함께 만든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0년’ 맞아 시민과 함께 만든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전 개최... 오는 9월 선보여 기념전시회, 이벤트 등 다양한 시민 참여 기념행사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감 어린 글귀로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해온 광화문글판이 어느새 서른 살이 됐습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0년을 맞아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광화문글판 30년을 기념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공모 주제는 '삶', ‘성숙’을 잘 표현한 30자 이하 글귀로, 창작글이나 기존에 발표된 글(시, 소설, 수필, 노래가사 등)을 발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2020.05.18 by 교보생명
뉴스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0년’ 맞아 시민과 함께 만든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0년’ 맞아 시민과 함께 만든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전 개최... 오는 9월 선보여 기념전시회, 이벤트 등 다양한 시민 참여 기념행사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감 어린 글귀로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해온 광화문글판이 어느새 서른 살이 됐습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0년을 맞아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광화문글판 30년을 기념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공모 주제는 '삶', ‘성숙’을 잘 표현한 30자 이하 글귀로, 창작글이나 기존에 발표된 글(시, 소설, 수필, 노래가사 등)을 발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2020.05.18
[이벤트 종료] 삶의 한 문장,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전
1991년 교보생명 신용호 창립자의 제안으로 시작된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지 30년이 됐습니다. 그 동안 윤동주, 정현종, 천양희, 정호승 등 국내 시인부터 공자, 헤르만 헤세, 파블로 네루다 등 동서양의 현인과 시인들의 글귀가 우리들의 마음에 한 줄기 바람이 되어 흘렀습니다. 우리 삶의 배경이 되어 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30년을 맞아 고객들께 한 걸음 다가가려 합니다. 고객님의 마음을 울렸던 한 문장을 나눠주세요. 광화문글판으로 더 많은 분께 그 울림을 전하고 싶습니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 응모하기
2020.05.13 by 교보생명
뉴스룸
[이벤트 종료] 삶의 한 문장,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전
1991년 교보생명 신용호 창립자의 제안으로 시작된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지 30년이 됐습니다. 그 동안 윤동주, 정현종, 천양희, 정호승 등 국내 시인부터 공자, 헤르만 헤세, 파블로 네루다 등 동서양의 현인과 시인들의 글귀가 우리들의 마음에 한 줄기 바람이 되어 흘렀습니다. 우리 삶의 배경이 되어 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30년을 맞아 고객들께 한 걸음 다가가려 합니다. 고객님의 마음을 울렸던 한 문장을 나눠주세요. 광화문글판으로 더 많은 분께 그 울림을 전하고 싶습니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문안 공모 응모하기
2020.05.13
[이벤트 종료] 내가 쓰는 광화문글판 '여름편' 이벤트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 공모 응모하기 금융과 보험 2020 건강해야쥐 #당뇨병편 금융과 보험 2020 건강해야쥐 #심근경색편 금융과 보험 2020 건강해야쥐 #뇌경색편 광화문글판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봄편: 천양희, 너에게 쓴다 교보생명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2020.03.04 by 교보생명
뉴스룸
[이벤트 종료] 내가 쓰는 광화문글판 '여름편' 이벤트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 공모 응모하기 금융과 보험 2020 건강해야쥐 #당뇨병편 금융과 보험 2020 건강해야쥐 #심근경색편 금융과 보험 2020 건강해야쥐 #뇌경색편 광화문글판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봄편: 천양희, 너에게 쓴다 교보생명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2020.03.04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시작합니다!
교보생명이 여섯 번째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2015년에 시작한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화문글판 봄편을 매년 게시하며 개최하는 공모전으로 대학생 여러분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공모전을 통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의 주제는 생명, 순환, 희망 중 한 가지를 골라 써주시면 됩니다. 에세이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본인의 경험이나 철학, 신념, 생각 등을 가볍게 글로 풀어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편지, 일기, 칼럼, 수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작성하시면 되니, 부담 없이 작성해보세요! 지난해 수상작을 보시면 도움이..
2020.03.02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시작합니다!
교보생명이 여섯 번째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2015년에 시작한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화문글판 봄편을 매년 게시하며 개최하는 공모전으로 대학생 여러분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공모전을 통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의 주제는 생명, 순환, 희망 중 한 가지를 골라 써주시면 됩니다. 에세이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본인의 경험이나 철학, 신념, 생각 등을 가볍게 글로 풀어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편지, 일기, 칼럼, 수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작성하시면 되니, 부담 없이 작성해보세요! 지난해 수상작을 보시면 도움이..
2020.03.02
[이벤트 종료] 내가 쓰는 광화문글판 '봄편' 이벤트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 가족 여러분!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희망과 위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데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글귀로 여러분께 감동을 선사하는 광화문글판이 2019 겨울편에 이어, 2020 '봄편'을 준비합니다. 꽃이 피는 화사한 봄날을 떠올리며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에 들어갈 글귀를 추천해주세요.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 공모 응모하기 위 응모하기를 클릭하여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을 남겨주세요. 멋진 글귀를 추천해주신분들을 선정해 교보생명에서 준비한 소정의 상품을 증정해드립니다.이벤트 기간은 2019년 12월 29일(일)까지입니다.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교보생명 블로그 추천 콘텐츠 여행 겨울방학 가 볼 만한 곳, 포항 구룡..
2019.12.18 by 교보생명
뉴스룸
[이벤트 종료] 내가 쓰는 광화문글판 '봄편' 이벤트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 가족 여러분!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희망과 위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데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글귀로 여러분께 감동을 선사하는 광화문글판이 2019 겨울편에 이어, 2020 '봄편'을 준비합니다. 꽃이 피는 화사한 봄날을 떠올리며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에 들어갈 글귀를 추천해주세요.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 공모 응모하기 위 응모하기를 클릭하여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을 남겨주세요. 멋진 글귀를 추천해주신분들을 선정해 교보생명에서 준비한 소정의 상품을 증정해드립니다.이벤트 기간은 2019년 12월 29일(일)까지입니다.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교보생명 블로그 추천 콘텐츠 여행 겨울방학 가 볼 만한 곳, 포항 구룡..
2019.12.18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윤동주 시에 담긴 ‘호주머니 속 위로’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윤동주 詩에 담긴 ‘호주머니 속 위로’"넣을 것 없던 호주머니에 주먹 두 개 갑북갑북"…시민 공모 문안 선정 광화문글판이 매서운 추위에 움츠러운 몸과 마음을 위로할 새 글귀로 단장했습니다. 이번 ‘겨울편’은 시민이 직접 고른 문안으로 꾸며졌어요. 윤동주, 호주머니 넣을 것 없어걱정이던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주먹 두 개 갑북갑북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겨울편'에 윤동주 시인의 동시 '호주머니'가 실린다고 2일 밝혔습니다. 윤동주는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에 펜으로 저항한 대표적 민족시인으로 '서시', '별 헤는 밤' 등 불후의 명작을 다수 남겼어요. 글판에 실리는 시구는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입니다. 2011년 ‘겨울편’ 이..
2019.12.02 by 교보생명
뉴스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윤동주 시에 담긴 ‘호주머니 속 위로’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윤동주 詩에 담긴 ‘호주머니 속 위로’"넣을 것 없던 호주머니에 주먹 두 개 갑북갑북"…시민 공모 문안 선정 광화문글판이 매서운 추위에 움츠러운 몸과 마음을 위로할 새 글귀로 단장했습니다. 이번 ‘겨울편’은 시민이 직접 고른 문안으로 꾸며졌어요. 윤동주, 호주머니 넣을 것 없어걱정이던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주먹 두 개 갑북갑북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겨울편'에 윤동주 시인의 동시 '호주머니'가 실린다고 2일 밝혔습니다. 윤동주는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에 펜으로 저항한 대표적 민족시인으로 '서시', '별 헤는 밤' 등 불후의 명작을 다수 남겼어요. 글판에 실리는 시구는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입니다. 2011년 ‘겨울편’ 이..
201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