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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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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청춘 감성으로 수놓는다 서른 살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청춘 감성으로 수놓는다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개최... 9월 문안과 함께 게시 서른 살이 된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청춘의 감성을 입을 예정입니다. 교보생명은 오는 31일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의 디자인을 공모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4년부터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왔는데요. 매년 300명 이상의 대학생이 참여해 광화문글판에 담긴 따뜻한 메시지를 그림에 담았습니다. 이번 광화문글판 30년 기념 은 특별히 시민이 직접 응모한 문안으로 선정됐어요. 지난 5월 공모전을 통해 2,730여 건의 문안이 모였고,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시인과 촌장의 노래 '풍경'이 최종 선정됐습니..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계절을 지키는 사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농부셨다. 체구도 작고 깡 말랐으며, 드러나는 모든 부분이 까무잡잡한 농부. 어렸을 때 나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라면 모두 농부인 줄 알았다. 초등학생 때 여름방학 동안 할머니를 뵈러 바로 옆 동네에 다녀왔다는 친구의 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거기에도 논밭이 있냐는 나의 질문에 친구는 ‘없다’고 했다. 나는 다시 한 번 충격. 그럼 농사는 어디에서 지으시냐고 했더니 이번엔 친구가 충격을 받았다. “너희 할머니는 농사지어?” 내가 자랑스럽게 ‘응!’ 하고 대답하자 친구가 눈을 반짝이며 그럼 밀짚모자도 쓰시냐고 물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친구는 마트에서 파는 쌀 포대에 그려진 밀짚모자를 쓴 농부를 떠올린 듯싶다. 시골도, 농부도 모두 낯설어하는 친구에게 경운기와 고추를 ..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시작합니다! 1991년부터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세지를 전해온 광화문글판 우리 삶의 배경이 되어 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올해로 30살이 되었습니다. 교보생명은 2020년에도 어김없이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30년 기념편 문안은 시인과 촌장의 노래 '풍경'의 문안입니다.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위 문안을 광화문글판 30년 기념편과 어울리며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주세요! 곧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Q&A 콘텐츠로 더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대학생 여러분의 손에서 탄생할 멋진 광화문글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욱 뜻깊은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참가 부탁드려요! 문의사항: 카카오톡 ..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가위 없는 실타래 큰아빠가 우악스러운 손으로 나를 잡아다가 영정사진 앞에다 세웠다. 보라고, 네 아비 얼굴을 잘 들여다보라고. 아마 모를 것이다. 부모와 남으로 지내본 경험이 없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은 나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건 거울 속 내 얼굴이 말을 거는 것만큼 생경하다. 닮은 얼굴이 액자 하나에 갇혀있는 걸 보는 일. 그게 엄청나게 슬프다거나 고통스럽지 않은 것. 모든 게 스물하나 먹은 내게는 버거웠다. 울지 않았다. 혼자 나를 키워낸 엄마의 노고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 아빠가 죽고 나서야 나타난 나는 그야말로 돌아온 탕아였고, 나는 몹시도 비정해 보이고 싶었다. 그를 기억하는 두 언니가 우는 동안 나는 가만히 서 있었다. 눈앞에서 뼈가 가루가 됐다. 사람이 죽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영광의 상처 처음 바이올린을 잡은 것은 일곱 살 때였다. 구불구불한 곡선, 앙증맞게 달린 검정 기둥들, 튕길 때마다 들려오는 다채로운 소리.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날, 두 살 많은 사촌 언니가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던 그 갈색 물건에 나는 마음을 온통 빼앗겨 버렸다. 언니의 악기를 냅다 뺏어 들고 이건 내가 가지겠다고 빽빽 우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악기를 처음 만난 바로 그다음 날부터, 온종일 바이올린과 함께했다. 먹을 때도, 잠들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바이올린을 끌어안고 있었다. 우리 집에서는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끊일 날이 없었다. 연주를 마친 방 안에는 항상 내 열정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해 한겨울에도 부채질하곤 했다. 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에는 변화가 생겼다. 손가락은 악기와 활을 잡는..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서점이 사라졌다 서점이 사라지기 시작한 건 이월 말부터였다. 동네가 크진 않아서 다양한 분야의 서적보다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문제집 위주로 파는 서점이었다. 동네에 십 년 넘게 사는 나에게 터줏대감과 다르지 않았던 그곳. 일곱 살 때 이곳에 이사 올 때도 있었을 그곳. 거기에 다른 가게가 생기는 건 상상이 가지 않았다. 오랫동안 무심코 지나왔었지만, 그곳엔 항상 그 서점이 있었다. 떠들썩한 햄버거 가게 위, 그러니까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원 바로 아래층에 그 서점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서점이 사라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놓았다.’ 건물의 법칙에서는 사라진다는 걸 그렇게 부르곤 한다. 처음 그 서점에 갔을 때는 책을 사려고 간 게 아니었다. 언제 처음 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건 확실하다. 나는 사 년..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특별상 - 꽃제비와 까마치 옆집은 되고 우리 집은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늘 궁금했다. 우리 집과 같은 처마를 이고 사는 옆집에는 해마다 봄이면 제비가 날아들었다. 나는 둥지가 될 만한 틀을 만들어 처마 밑에 달았다. 제비는 다음 해에도 옆집으로 날아들었다. ‘흥부와 놀부’ 민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비는 내가 사는 곳에서 행운의 상징이었고 제비가 드는 집에 행운이 깃든다고 다들 믿었다. 놀부처럼 강제로 제비를 데려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제비가 든 집들을 보면 부러웠고 시샘이 났다. 제비를 만지면 ‘죄’를 탄다는 말도 있어서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 그때부터 나는 제비를 싫어했다. 내가 살았던 곳에서는 사람도 제비가 될 수 있었다. 꽃제비. 공산 배급의 국가에서 ‘고난의 행군’으로 명한 경제난의 시기, 배급이 끊긴 일명 ‘미..
현명한 데이트 통장 사용법! 비용은 아끼고 사랑은 불리자 사랑하는 연인과의 데이트.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지만, 비용 때문에 곤란했던 경험은 어느 커플한테나 한 번쯤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19년 미혼남녀 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트 비용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데이트 비용으로 연인과 다툰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83.2%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서로 합의점을 찾아서 안정적으로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는 커플들도 있겠지만, 결제의 순간마다 아슬아슬 복잡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커플도 많다는 뜻이죠. 이런 커플들에게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데이트 통장’입니다. 데이트 통장이란, 데이트 비용으로 쓸 일정한 금액을 넣어 놓는 공동 통장인데요, 오늘은 데이트 통장의 장점과 현명하게 활용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