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이계임 사진관, 사진가 이계임
이계임 사진관이 문을 닫는다. 잔존하는 유년기 기억의 구 할은 사진관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진관은 나의 성장과정에서 한 그루 고목 같은 곳이었다. 어린이집에 다닐 적 나는 단칸방이었던 집에 가기 싫을 때면 사진관엘 들렀다. 가게 문을 열고 빼꼼 얼굴을 내밀면, 내가 가게에 들른 이유를 알고 계셨던 어머니는 “엄마 바쁜데.”라고 푸념하면서도 “선생님 말씀은 잘 들었고?” 물으며 손을 내미셨다. 어머니 손을 잡고 동네를 거니는 것은 어릴 적 내가 느끼는 최고의 행복이었다. 꼭 잡은 어머니 손의 투박한 촉감은 지금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어머니는 사진관 뒤의 자갈밭을 두어 번 돌고, 가로등이 희미하게 비추는 길을 따라가면 마주하는 갈보리교회 앞, 수많은 쪽방 중 하나였던 우리 집에..
2019.05.23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이계임 사진관, 사진가 이계임
이계임 사진관이 문을 닫는다. 잔존하는 유년기 기억의 구 할은 사진관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진관은 나의 성장과정에서 한 그루 고목 같은 곳이었다. 어린이집에 다닐 적 나는 단칸방이었던 집에 가기 싫을 때면 사진관엘 들렀다. 가게 문을 열고 빼꼼 얼굴을 내밀면, 내가 가게에 들른 이유를 알고 계셨던 어머니는 “엄마 바쁜데.”라고 푸념하면서도 “선생님 말씀은 잘 들었고?” 물으며 손을 내미셨다. 어머니 손을 잡고 동네를 거니는 것은 어릴 적 내가 느끼는 최고의 행복이었다. 꼭 잡은 어머니 손의 투박한 촉감은 지금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어머니는 사진관 뒤의 자갈밭을 두어 번 돌고, 가로등이 희미하게 비추는 길을 따라가면 마주하는 갈보리교회 앞, 수많은 쪽방 중 하나였던 우리 집에..
2019.05.23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오래 참기 시합
나는 오래 참기 시합의 명수였다. 어릴 적, 친구와 동네 목욕탕에 가서 알게 된 재능이었다. 동네 바둑학원에서 오랜 시간 동안의 집중력을 보여 주며 ‘석불’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는 사우나에 들어가서 오래 참기 시합을 하자고 했다. 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에게 바나나 우유를 사 주는 것이었다. 나는 시합에 응했다. 사우나 안은 무더웠다. 처음 오 분 정도는 버틸 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기가 나를 짓누르는 듯 무거운 느낌이었다. 알몸이었지만 뭔가를 더 벗어 던지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대야에 담아서 가지고 들어온 찬물은 미지근해진 지 오래였다. 누군가가 사우나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들어오는 바깥공기가 나를 유혹했다. 이십 분이 지나자 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후텁지근한 열기가 내 목을 조..
2019.05.23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오래 참기 시합
나는 오래 참기 시합의 명수였다. 어릴 적, 친구와 동네 목욕탕에 가서 알게 된 재능이었다. 동네 바둑학원에서 오랜 시간 동안의 집중력을 보여 주며 ‘석불’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는 사우나에 들어가서 오래 참기 시합을 하자고 했다. 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에게 바나나 우유를 사 주는 것이었다. 나는 시합에 응했다. 사우나 안은 무더웠다. 처음 오 분 정도는 버틸 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기가 나를 짓누르는 듯 무거운 느낌이었다. 알몸이었지만 뭔가를 더 벗어 던지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대야에 담아서 가지고 들어온 찬물은 미지근해진 지 오래였다. 누군가가 사우나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들어오는 바깥공기가 나를 유혹했다. 이십 분이 지나자 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후텁지근한 열기가 내 목을 조..
2019.05.23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이어폰
이어폰을 잃어버렸다. 늘 이어폰을 넣어두던 코트 왼쪽 주머니가 허전하다는 걸 깨달은 것은, 터미널에서부터 시작한 발걸음이 경주 시내를 지나 대릉원에 다다를 무렵이었다. 걸어서 20분. 평소라면 이어폰을 끼고 흥얼거리며 왔을 거리이지만, 그날은 유독 그러지 않았다. 그럴 기분이 아니었고, 추적추적 비가 왔으니까. 우산을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한 그런 비가. 그렇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우산은 없었다. 4년. 20대의 절반을 이어 온 대학 생활은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끝으로 내몰릴수록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은 늘어만 갔다. 나에겐 좋은 선택을 내릴 자신이 없었다. 좋은 선택을 내리는 방법을 몰랐고, 무엇보다, 난 너무 지쳐 있었다.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시린 겨울 뒤에, ..
2019.05.22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이어폰
이어폰을 잃어버렸다. 늘 이어폰을 넣어두던 코트 왼쪽 주머니가 허전하다는 걸 깨달은 것은, 터미널에서부터 시작한 발걸음이 경주 시내를 지나 대릉원에 다다를 무렵이었다. 걸어서 20분. 평소라면 이어폰을 끼고 흥얼거리며 왔을 거리이지만, 그날은 유독 그러지 않았다. 그럴 기분이 아니었고, 추적추적 비가 왔으니까. 우산을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한 그런 비가. 그렇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우산은 없었다. 4년. 20대의 절반을 이어 온 대학 생활은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끝으로 내몰릴수록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은 늘어만 갔다. 나에겐 좋은 선택을 내릴 자신이 없었다. 좋은 선택을 내리는 방법을 몰랐고, 무엇보다, 난 너무 지쳐 있었다.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시린 겨울 뒤에, ..
2019.05.22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마지막 수업
노 교수와의 수업은 점심때도 한참 지난 늦은 오후였다. 수업이 끝마칠 즈음이면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 붉은빛을 더했다. 반쯤 열린 창문으로는 단내 섞인 바람이 이런저런 말소리와 함께 불어 왔다. 지는 해가 드리우던 4층 강의실에서는 옅은 여름 냄새가 났다. 어른의 경계에 서 있던 우리는 처음 맞는 대학에서의 방학에 들떠 있었다. 강단에 선 노 교수는 그가 평생을 몸담은 학교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 교수의 수업은 치열한 수강 신청에서도 혼자서만 모두에게 뒷전이었다. 그의 수업에서는 고전 프랑스 문학을 배웠다. 막 대학에 들어온 우리에게는 고리타분한 주제가 아닐 수 없었다. 더욱이 과제가 많고 성적 기준이 까다롭다며 불어불문과 전공생조차 그의 수업을 꺼렸다. 나는 막 더듬더듬 혀를 굴리며 불어 인사말..
2019.05.22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마지막 수업
노 교수와의 수업은 점심때도 한참 지난 늦은 오후였다. 수업이 끝마칠 즈음이면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 붉은빛을 더했다. 반쯤 열린 창문으로는 단내 섞인 바람이 이런저런 말소리와 함께 불어 왔다. 지는 해가 드리우던 4층 강의실에서는 옅은 여름 냄새가 났다. 어른의 경계에 서 있던 우리는 처음 맞는 대학에서의 방학에 들떠 있었다. 강단에 선 노 교수는 그가 평생을 몸담은 학교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 교수의 수업은 치열한 수강 신청에서도 혼자서만 모두에게 뒷전이었다. 그의 수업에서는 고전 프랑스 문학을 배웠다. 막 대학에 들어온 우리에게는 고리타분한 주제가 아닐 수 없었다. 더욱이 과제가 많고 성적 기준이 까다롭다며 불어불문과 전공생조차 그의 수업을 꺼렸다. 나는 막 더듬더듬 혀를 굴리며 불어 인사말..
2019.05.22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나의 첫 여자 손님
“저, 곧 휴가인데 좀 멋지게 잘라 주십시오!” 나는 군대에 있을 적 이발병이었다. 이발병의 역할은 간단했다. 머리가 길어 나에게 찾아온 병사의 머리를 다 같은 모양으로 짧게 깎아주면 되는 것이었다. 아무리 멋지게 잘라 달라고 한들 모두 비슷한 밤톨머리가 될 뿐이었다. 이런 이발병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남자 손님밖에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대로 말하면 여자의 머리를 자를 일은 전역하는 그 날까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처음으로 여자 손님이 나타났다. 그 손님은 어머니의 부탁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우리 할머니였다. 내가 군대에서 이발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꺼내신 부탁이었다. 우리 할머니는 누구보다 씩씩하셨다. 하나라도 더 아껴야 한다며 악착같이 옷들을 꿰매 입으셨고 ..
2019.05.21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나의 첫 여자 손님
“저, 곧 휴가인데 좀 멋지게 잘라 주십시오!” 나는 군대에 있을 적 이발병이었다. 이발병의 역할은 간단했다. 머리가 길어 나에게 찾아온 병사의 머리를 다 같은 모양으로 짧게 깎아주면 되는 것이었다. 아무리 멋지게 잘라 달라고 한들 모두 비슷한 밤톨머리가 될 뿐이었다. 이런 이발병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남자 손님밖에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대로 말하면 여자의 머리를 자를 일은 전역하는 그 날까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처음으로 여자 손님이 나타났다. 그 손님은 어머니의 부탁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우리 할머니였다. 내가 군대에서 이발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꺼내신 부탁이었다. 우리 할머니는 누구보다 씩씩하셨다. 하나라도 더 아껴야 한다며 악착같이 옷들을 꿰매 입으셨고 ..
2019.05.21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엄마를 내려다 보는 일
어릴 적 나는 엄마의 팔을 베는 대신 엄마의 겨드랑이 밑으로 들어가 눕곤 했다. 엄마가 팔을 옆으로 뻗고 누웠을 때 몸과 팔이 만나 이루는 직각 정도의 그 공간, 그 자리를 나는 그렇게 좋아했다. 내가 엄마의 팔 밑에, 몸 옆에 내 몸을 딱 붙이고 누우면 엄마는 팔을 접어 나를 감싸 안아주었다. 나는 그 안에서 어떤 좋은 잠자리보다도 더 큰 포근함을 느꼈다. 누우면 금방 잠이 드는 습관은 어쩌면 그때부터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재밌는 건,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자리는 분명 엄마의 겨드랑이 밑이었는데 엄마와 나는 그렇게 누울 때마다 “날갯죽지 밑에 눕는다.”고 말했다. 엄마는 나를 그렇게 키웠다. 당신의 날개를 접었다 폈다 불편하게 놓으며, 그 밑에 누운 내가 너무 무겁지 않도록 당신의 날개에 얼마간의 힘..
2019.05.21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엄마를 내려다 보는 일
어릴 적 나는 엄마의 팔을 베는 대신 엄마의 겨드랑이 밑으로 들어가 눕곤 했다. 엄마가 팔을 옆으로 뻗고 누웠을 때 몸과 팔이 만나 이루는 직각 정도의 그 공간, 그 자리를 나는 그렇게 좋아했다. 내가 엄마의 팔 밑에, 몸 옆에 내 몸을 딱 붙이고 누우면 엄마는 팔을 접어 나를 감싸 안아주었다. 나는 그 안에서 어떤 좋은 잠자리보다도 더 큰 포근함을 느꼈다. 누우면 금방 잠이 드는 습관은 어쩌면 그때부터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재밌는 건,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자리는 분명 엄마의 겨드랑이 밑이었는데 엄마와 나는 그렇게 누울 때마다 “날갯죽지 밑에 눕는다.”고 말했다. 엄마는 나를 그렇게 키웠다. 당신의 날개를 접었다 폈다 불편하게 놓으며, 그 밑에 누운 내가 너무 무겁지 않도록 당신의 날개에 얼마간의 힘..
2019.05.21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개최
“청춘! 쓰러지지 않는 둥근 공처럼”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개최 ‘가능성’ 또는 ‘충전’ 중 주제 선택해 참여 교보생명은 청춘들의 감정에 귀 기울이기 위해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연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글쓰기를 통해 청년들의 생각에 공감하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는데요. 2015년 처음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매년 1,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할 정도로 젊은 세대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어요. 최근 광화문글판은 정현종의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으로 새롭게 봄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어떤 역경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튀어 오르는 공처럼 유연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공모전에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광화..
2019.03.12 by 교보생명
뉴스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개최
“청춘! 쓰러지지 않는 둥근 공처럼”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개최 ‘가능성’ 또는 ‘충전’ 중 주제 선택해 참여 교보생명은 청춘들의 감정에 귀 기울이기 위해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연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글쓰기를 통해 청년들의 생각에 공감하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는데요. 2015년 처음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매년 1,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할 정도로 젊은 세대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어요. 최근 광화문글판은 정현종의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으로 새롭게 봄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어떤 역경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튀어 오르는 공처럼 유연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공모전에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광화..
2019.03.12
2018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내가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엄마! 엄마한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있어. 아마 엄마도 가장 듣고 싶고 궁금해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 그럼 이야기 시작할게. 1998년, 8월의 더운 여름. 지하철 화장실에서 한 갓난아기가 작은 생명을 버티며,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해 주길 바라며 한없이 기다리며 울고 있었어. 그러다 한 아주머니에게 발견되어 경찰서에 인계되었고 경찰 아저씨는 그 아기를 천주교 재단 아동 복지시설로 보내줬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복지시설에서 많은 도움을 통해 잘 성장하면서 시설 안에 있는 유치원도 다니고 초등학교도 다녔어. 아이는 갓난아기 때부터 늘 자신의 곁에 있어 준 수녀님이 자신의 엄마라고 생각하며 성장했어.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수녀님이 자신을 낳아 주신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그 당시 아이에게..
2018.05.31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8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내가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엄마! 엄마한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있어. 아마 엄마도 가장 듣고 싶고 궁금해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 그럼 이야기 시작할게. 1998년, 8월의 더운 여름. 지하철 화장실에서 한 갓난아기가 작은 생명을 버티며,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해 주길 바라며 한없이 기다리며 울고 있었어. 그러다 한 아주머니에게 발견되어 경찰서에 인계되었고 경찰 아저씨는 그 아기를 천주교 재단 아동 복지시설로 보내줬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복지시설에서 많은 도움을 통해 잘 성장하면서 시설 안에 있는 유치원도 다니고 초등학교도 다녔어. 아이는 갓난아기 때부터 늘 자신의 곁에 있어 준 수녀님이 자신의 엄마라고 생각하며 성장했어.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수녀님이 자신을 낳아 주신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그 당시 아이에게..
2018.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