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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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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이란성 쌍둥이, 끝과 시작 전공 수업 첫날, 교수님은 나근나근한 목소리로 질문하셨다. “졸업이 영어로 뭐죠?”우리는 답했다. “Graduation입니다.”‘졸업하다’라는 동사 graduate에 명사 접미사 -tion을 붙여 만든 graduation. 완벽한 정답이었다. 시시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배우는 단어를 왜 물어보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교수님은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거리셨다.그때,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동기가 번쩍 손을 들고 말했다. “Commencement.”그제야 교수님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보였다.나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기에, 얼른 휴대전화로 사전을 검색했다. ‘(명) Commencement, 1. 시작 2. 졸업’졸업은 끝이지만 동시에 시작이라는 건 논리적으론 모순이다...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나의 엄마 김성옥 쑥을 캐는 것은 우리의 봄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봄이 채 오기도 전에 꽃보다, 나무 이파리보다 먼저 피었던 것은, 자동차가 굴러다니는 아스팔트 도롯가 옆 잡초같이 초라하게 나 있는 쑥이었다. 날이 풀리는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 땀에 젖은 두꺼운 옷이 차가운 한기와 만나 꿉꿉한 기분을 느낄 때가 되면 그제야 겨울이 끝나감을 알았다. 그런 나에게 엄마가 “유림아, 아까 보니까 쑥이 많이 나 있더라. 캐러 갈까?”하고 말할 때가 되면, 그때부터가 진정 나에겐 봄이었다.아직은 겨울옷을 장롱 안에 고이 모셔두지 못할 날씨였기만 엄마와 나는 대충 얇은 옷을 두세 장 걸치고, 바지 주머니 한편에는 검정 비닐봉지를 구겨 넣고, 한 손에는 쑥을 캘 커터 칼을 꼭 쥐고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에세이 공모전에 도전하세요! 꽃이 피다, 봄을 쓰다!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학생 여러분의 삶과 이야기를 담아주세요! 광화문글판이 여러분의 감성으로 피어납니다. * 광화문글판 에세이 응모 바로가기(클릭!) * 대상(1편) : 장학금 300만원 + 명예 광화문글판선정위원 최우수상(1편) : 장학금 100만원 우수상(2편) : 각 장학금 50만원 장려상(5편) : 각 장학금 30만원 ※ 제세공과금 수상자 본인 부담. ● 2015 광화문글판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보기 - 2015 대상 원작 보기 (대상작 : 봄은 어디선가 묵묵히 걸어온다) - 2015 대상 웹툰 보기 - 2015 최우수상 웹툰 보기 (최우수상작 : 천리향) * 광화문글판 에세이 응모 바로가기(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