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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힐링 여행지! 익산의 숨은 명소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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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7. 17:20

그 동안 전라북도 익산을 생각하면 ‘백제문화의 도시’라고만 생각했었는데요, 이번에 익산을 여행하면서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즈넉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아 매력 있는 도시, 익산으로 지금부터 저와 함께 떠나 보실까요? 


# 한식과 양식의 절묘한 조화, ‘나바위 성당’

익산에 위치한 나바위 성당은 조선인으로서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 일행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97년에 본당을 설립, 1906년에 건물을 신축, 완공한 곳입니다. 한국의 전통양식과 서양의 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가 없지만 이런 역사적 의미가 있는 종교적인 장소를 찾아가는 것은 좋아합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도 충분히 멋진 곳이 많으므로 근처에 가시면 한 번쯤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말에 방문했음에도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성당 안에는 실제로 예배를 드리는 분들도 있었어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남녀석을 구분하기 위해 가운데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시대상을 느낄 수 있는데요, 남녀를 구분하기 위해 성당 중앙에 놓여진 하얀 기둥이 독특한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신자는 아니지만 잠시 서서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나바위 성당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망성면 나바위1길 146


# 일제강점기 한옥교회 ‘두동교회 구본당’

다음으로 추천 드리는 장소는 두동교회 구본당입니다. 전북 익산시 성당면 두동리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교회건물인 두동교회 구본당은 ‘ㄱ’자형 평면의 한옥교회인데요, 남녀가 서로 볼 수 없도록 회중석을 직각으로 배치한 후 두 축이 만나는 중심에 강단을 설치해 놓은 모습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남녀의 동선을 달리하기 위해 출입문도 각기 따로 만드는 등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건축적 특징을 이해하고 보니 무척 흥미로웠어요. 

예배당 내부에서는 교회를 배경으로 한 옛날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 배경과 같은 장소에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묘했어요.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두동교회 구본당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두동리 385-1


# 수천 개의 항아리를 만날 수 있는 ‘고스락’

마지막으로 추천해 드리는 익산의 숨은 명소는 바로 고스락입니다. 고스락은 3만여 평의 대지에 3,500여 개의 숨쉬는 항아리를 이용해 유기농 재료로 전통장을 발효, 숙성해서 만드는 곳인데요, 이곳을 추천해 드리는 이유는 넓은 대지에 마련되어 있는 항아리 정원이 굉장히 멋지기 때문입니다. 

수천 개의 항아리가 멋스럽게 진열되어 있는 것은 물론, 많은 나무와 잔디, 솟대 등으로 꾸며져 있어 아무 곳에나 카메라를 갖다 대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예쁜 그림이 그려진 항아리부터 하회탈처럼 조각된 항아리까지, 그 동안 보지 못한 이색적인 항아리들도 만날 수 있어요. 정원에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어 쉬엄쉬엄 힐링하며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고스락의 입구에는 예쁜 카페도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커피 등의 음료뿐 아니라 유기농간장, 유기농 식초, 청국장 등 다양한 발효식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고스락은 입장료가 별도로 없는 곳이니 부담 없이 들러 보세요. 


고스락

주소: 전북 익산시 함열읍 익산대로 1424-14

관람시간: 월~토 09:00~17:30 / 일요일 12:00~17:30


익산은 다른 대도시들만큼 잘 알려진 여행지는 아니지만, 구석구석 살펴 보면 매력 있는 명소가 무척 많은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시대적 상황을 느낄 수 있는 나바위 성당과 두동교회 구본당, 쉬엄쉬엄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고스락은 추천 드리는 곳이니 익산을 여행하신다면 한 번쯤 꼭 둘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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