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옛 성현의 말이 있는데요, 오늘은 이 말을 실천할 수 있는 세미원과 두물머리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며 다시 한번 주목 받았던 세미원과 두물머리는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봄과 여름의 사이에서 그곳은 어떤 모습일지, 지금부터 저와 함께 떠나 보실까요? 

계절을 음미하고 즐기기 좋은 양평의 명소인 세미원과 두물머리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수질 정화 기능이 뛰어난 연꽃을 주로 식재해 사계절에 각기 다른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고, 생태환경 교육과 체험교육, 전시활동도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죠. 


세미원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열린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열린 관광지란 이동의 불편이나 관광 활동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를 일컫는데요, 현재 전국에는 17여 곳이 열린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세미원은 사진 찍기 좋은 코스와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코스는 연꽃박물관 - 국사원 - 장독대분수 - 페리기념연못 - 빅토리아연못 - 유상곡수 - 열대수련연못 - 세한정 - 배다리 - 상춘원 – 두물머리입니다. 이곳들을 찬찬히 둘러 보시면 인생사진을 여러 장 찍을 수 있어요. 


산책하기 좋은 코스는 연꽃박물관 - 국사원 - 장독대분수 - 일심교 - 세심로 - 사랑의 연못 - 세한정 - 배다리 - 상춘원 - 두물머리입니다. 이 순서대로 걸으면 아름다운 풍경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세미원을 시작으로 배다리를 지나 세한정, 사랑의 연못, 세심로, 열대수련연못, 유상곡수, 빅토리아연못, 홍련지, 세계 수련관, 백련지, 페리기념연못, 장독대분수, 국사원, 연꽃박물관과 두물머리를 가는 코스로 움직였습니다. 세미원과 두물머리는 꽤 넓은 곳이라 리플렛에 나와 있는 지도를 따라 움직여야 놓치지 않고 여러 정원을 다 둘러볼 수 있어요.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해 배다리를 건너가려다 바닥을 보니 빨래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세심로의 바닥인데요, 바닥에 빨래판이 깔려 있는 특이한 길인 세심로는 양 옆으로 흐르는 한강물을 보며 마음을 깨끗이 하자는 뜻이 담긴 길입니다.

 

깃발과 외관만으로도 너무나 멋진 배다리는 1789년 정조가 한강에 설치한 다리를 복원한 것입니다. 배를 여럿 이어 만든 다리라 배다리라고 불리는데요, 웅장함과 화려함, 교량의 설치 기법 등에서 단연 세계 최고로 꼽힙니다. 정조는 매년 배다리를 통해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릉원을 참배했다고 해요. 세미원을 찾는 사람들은 배다리의 아름다움과 그 매력에 빠져 산책을 시작하게 됩니다. 


세미원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배생활 중에 제자 우선 이상적 선생에게 그려준 세한도를 공간에 펼쳐 정원으로 조성한 세한정도 있습니다. 곧고 의리 있는 제자에 대한 믿음과 유배로 인한 상처와 외로움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곳이어서 약속의 정원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세한정 내에는 추사와 제자의 초상화, 그리고 추사선생의 생애와 삶의 역정을 보여주는 그림 11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세미원 홈페이지 www.semiwon.or.kr

장독대분수는 한강물이 더욱 맑아지기를 기원하는 제단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맑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한강과 나라와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분수인데요,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감성사진으로 잘 나오니 꼭 사진으로 남겨 보시기 바랍니다.

세미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연꽃입니다. 붉은 연꽃들이 피어 있는 홍련지, 흰 연꽃이 피는 백련지, 다양한 연꽃이 피는 페리기념연못, 수련을 사랑한 모네의 정원을 꾸며놓은 사랑의 연못, 열대 수련들이 어우러진 열대수련연못 등 다양한 연못에서 연꽃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데요, 특히 6월 말에서 8월 초까지가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기입니다. 


하지만 다른 계절에 방문한다고 해서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년 내내 다양한 행사도 많이 열리기 때문인데요, 매년 4월에서 6월에 열리는 봄빛정원문화제, 여름에 열리는 연꽃문화제, 가을에 열리는 수련문화제, 그리고 겨울에 열리는 겨울빛문화제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도체험과 전각체험, 연꽃부채 만들기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하세요. 


남한강과 북한강 줄기가 만나는 양서면 양수리 일대는 큰 물줄기 둘이 머리를 맞대어 두물머리라 불립니다. 서울로 오가던 사람들이 주막집에서 목을 축이고 말에게 죽을 먹이며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예전에는 말죽거리 불리기도 했죠.

 

높이 30m, 둘레 8m의 두물머리 느티나무는 사람들의 든든한 쉼터로 400여 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2004년 국내 유일의 조선장인 김귀성 씨가 건조한 황포돛배가 느티나무와 함께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으니 꼭 찍어보시기 바랍니다.


조선후기 이건필이 그린 <두강승유도>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를 배를 타고 유람하며 그린 풍경입니다. 그림 속 풍경과 지금의 풍경을 비교하며 감상해 보는 재미를 느껴 보세요. 

마지막으로 두물머리를 찾는 사람들이 꼭 먹어봐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연잎 핫도그입니다. 다른 핫도그와 비교해 소시지가 크고 맛있는데요, 반죽에도 연잎이 들어가 일반적인 핫도그와는 다른 맛을 냅니다. 바삭한 핫도그를 먹으며 두물머리에서의 추억을 저장해 보세요. 


지금까지 양평의 명소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았는데요, 계절을 제대로 음미해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세미원과 두물머리로 떠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탁 트인 정원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소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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