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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에 부는 '청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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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22. 10:40

전통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익숙한 풍경들이 있습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동시에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덤으로 주는 물건이 꽤 쏠쏠할 때도 있죠. 무엇보다 살아있다는 활기와 생동감이 넘칩니다. 특히 청년들이 전통시장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라는 남대문 전통시장로 예외는 아니죠. 


젊은 감각으로 승부한다

청년들이 전통시장에서 창업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어울림입니다. 기존 시장 상인들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그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큰 맘 먹고 창업했는데 ‘텃세’에 휘둘리면 난감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상인들과 다른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남대문시장처럼 규모가 큰 시장은 말 그대로 없는 것이 없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남대문시장 그릇도매상가에 있는 청년 브랜드 '현대기물' 은 ‘젊은 개성’을 색으로 내세워 차별화에 성공한 곳입니다.  

 

현대기물에는 젊은 세대를 사로잡을 만한 독특한 디자인의 그릇들이 많습니다. 다른 상점보다 좀 더 다채로운 느낌이죠. 화려한 분위기 때문에 그릇으로 가득한 상가 안에서도 현대기물을 찾기 쉽습니다. 

그 중에서도 수저 받침이 눈길을 모읍니다. 물고기, 종이학 등 특이한 디자인의 수저 받침은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톡특한 디자인입니다. 이런 수저받침이라면 그저 식탁에 올려만 놓아도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의 식기들을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장점입니다. 인터넷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한식/중식/일식/양식, 호텔/뷔페&웨딩홀/레스토랑, 커피용품/티용품 등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어 빠르고 쉽게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있으며, 매장에 없는 물건도 있습니다. 


남대문시장 연세악세사리상가에는 ‘에이블링’이란 청년 브랜드가 입점해 있습니다. 남대문시장 연세악세사리상가 내 청년상인과 청년예술가들이 협업해 만든 공동브랜드인 에이블링은 독특한 디자인과 신선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흔히 보기 힘든 소재로 만들어진 완제품 외에도 다양한 부자재들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와 원단으로 이루어진 부자재를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악세사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에이블링은 침체된 남대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청년 상인 창업지원사업 중 하나로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시장 안에 있는 빈 점포를 활용하여 청년상인을 유치하면서, 청년 장사꾼의 끼와 참신한 아이템으로 젊은 고객들이 즐겨 찾도록 만들고 시장을 활성화시켜 기존 상인과 청년상인과의 상생이 에이블링의 최종 목표입니다. 



새로운 먹거리로 유혹

남대문시장 청년 상인들의 활기는 푸드트럭 특화거리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남대문 푸드트럭 특화거리는 남대문시장 내 메사 쇼핑몰에서 삼익패션타운으로 이어지는 130m 길이의 '남대문3GO야시장' 에 조성돼 있습니다. 총 13대의 푸드트럭에서 매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세계 각국 음식을 즉석에서 요리하며 다양한 세대들을 유혹합니다. 푸드트럭 특화거리는 10월 말까지 운영됩니다. 


서울시가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푸드트럭 특화거리'는 특색있는 명소를 선정해 시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청년창업자들이 대다수인 푸드트럭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상권을 조성한다는 것이죠. 이를 통해 사람들이 남대문시장을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시장을 더 많이 찾게함으로써 죽어가던 전통시장 상권 회복과 일자리 창출 등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남대문시장에는 푸드트럭 외에도 상설 야외공연, 수공예품과 사회적기업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프리마켓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열립니다.

아직은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해선 작지만, 이들의 움직임은 침체돼 있던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러온 것은 사실입니다. 특화거리처럼 매일매일을 축제분위기로 만드는 곳도 있고요. 전통시장하면 오래되고 활기를 잃은 이미지가 강한데 남대문시장은 청년들과 함께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전통시장들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렇게 청년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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