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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대문, 사대문 역사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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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8. 10:30

서울의 사대문은 우리에게 친숙한 문화재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은 문화재입니다. 하지만 늘 가까이 있어서 우리는 그 가치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번 시간에는 사대문의 역사적 가치와 숨겨진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출처: 두산 백과사전 (http://www.doopedia.co.kr/)

조선의 수도인 한양은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성문이 필요했습니다. 조선은 성벽을 세우고 4개의 소문과 4개의 큰 성문, 총 8개 성문을 설치했습니다. 4개의 큰 성문은 각각 동(東), 서(西), 남(南), 북(北)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성문마다 각각의 역사와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성문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 국보 1호 숭례문(崇禮門)

숭례문(崇禮門)은 정남에 위치한 성문으로 ‘남대문’이라고 불립니다. 태조 7년인 1395년에 짓기 시작하여 1398년에 완성되었고, 세종 30년인 1447년과 성종 10년 1479년 대규모 보수공사가 있었습니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숭례문은 현존하는 서울의 목조건물(木造建物) 중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석축 위에 세워진 중층 누각은 장식이 간결하고 내부 구조가 단단해 조선 초기의 건축 기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로 손꼽히는데요, 조선시대에 가뭄이나 홍수가 심할 때, 기우제나 기청제를 지내는 등 국가의 주요행사를 거행한 장소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문화재청 http://www.heritage.go.kr

하지만 2008년 2월 10일 발생한 화재사고로 목조로 이루어진 부분이 대부분 소실되었습니다. 화재 이후 복구 작업은 전통 방식을 재현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변형된 부분들을 다시 되돌려 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2013년 5월 4일 숭례문이 민간인들에게 공개될 수 있었습니다. 숭례문의 소실은 온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는데요, 다행히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어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이 아픈 기억을 잊지 말고, 숭례문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숭례문]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40

가는 법: 지하철 4호선 회현역 도보 6분, 서울역 도보 7분/ 버스 간선 402번, 405번


#보물 제 1호 흥인지문(興仁之門)

우리나라의 보물 제 1호인 흥인지문(興仁之門)은 성곽 8개의 문 가운데 동쪽에 있는 성문입니다. 서울 도성의 정동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대문’으로 많이 불립니다.

흥인지문(興仁之門)은 태조 1년인 1396년 건립되었습니다. 단종 1년 1453년에 보수가 있었고, 현재의 문은 고종 6년 1869년에 전체적인 개보수를 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흥인지문(興仁之門)은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만든 장식이 형태가 가늘고 약하게 장식한 부분이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런 양식이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이라고 합니다.

 

흥인지문은 8개의 성문 중 유일하게 외적이 함부로 침입하지 못하게 방어하는 작은 성문인 옹성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이 옹성은 반원 모양을 띄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출입을 금지하여 옹성을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흥인지문 바로 옆에 위치한 ‘동대문 성곽 공원’에 올라가면 동대문의 옹성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흥인지문과 함께 동대문 성곽 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흥인지문을 잘 이해하는데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흥인지문]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288 

가는 법: 지하철 1호선 4호선 동대문 역 도보 1분


#사적(史蹟) 제10호 숙정문(肅靖門)

사적(史蹟) 제10호 숙정문(肅靖門)은 북쪽의 대문으로 북문, 북대문이라고 부릅니다. 숙정문(肅靖門)의 원래 이름은 숙청문(肅淸門)이였다고 합니다. 숙청문이 숙정문으로 불리게 된 정확한 시기는 나와있지 않다고 합니다. 중종 때 숙정문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했고, 혼용되어 쓰다가 숙정문으로 굳어졌습니다.


숙정문은 1396년 9월 도성의 나머지 삼대문이 준공될 때 함께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숙정문은 풍수지리학자의 상소로 가는 길을 폐쇄시키고 그 곳에 소나무를 심어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지금의 숙정문은 1976년 복원한 것입니다.


숙정문은 도성 북문이지만, 서울성곽의 나머지 문과는 달리 사람의 출입이 거의 없는 험준한 산악지역에 위치해 실질적인 성문 기능은 하지 않았습니다.


숙정문을 가기 위해서는 버스 2112번 또는 버스 1111번을 타고 ‘서울다원학교’ 역에서 하차합니다. 숙정문은 산에 위치하다 보니 가는 길이 언덕이 많은데요. 버스에서 하차한 후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숙정문’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산길이 나옵니다.


이 산길을 지나면 숙정문에 도착하게 됩니다. 다른 성문과 달리 현재도 산길을 통해서 가야하는 성문입니다.  숙정문은 다른 성문과 달리 특별한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숙정문은 신분증을 지참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바로 군사 지역과 가깝기 때문인데요. 숙정문 안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입장 허가증을 받은 후에 출입이 가능합니다.


둘째, 숙정문은 산지에 위치하여 가는 길이 편치 않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숙정문 안내소까지 가는 길도 가파른 언덕으로 이어져있습니다. 숙정문 안내소에 도착하면 숙정문에 거의 다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단이 많아서 결코 만만한 길이 아닙니다.


셋째, 숙정문에 도착하면 올라온 보람이 생깁니다. 다른 성문과 달리 힘들게 올라와야 하지만 숙정문은 힘듦을 감수할 만한 보답을 해줍니다. 숙정문의 양 옆으로 뻗어 있는 산성들은 나름대로의 멋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문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아주 근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 하면 빼먹을 수 없는 전망! 숙정문은 산지에 있는 만큼 어떤 성문보다도 전망이 잘 보였습니다.


숙정문은 다른 성문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성문 이였습니다. 성문이 산에 있어서 탐방에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산으로 운동도 하고 이런 멋진 성문도 만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숙정문]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11길 40

가는 법: 버스 2112번, 1111번 ‘서울다원학교’ 하차 


# 돈의문(敦義門)

돈의문(敦義門)은 8개의 문 가운데 정서에 위치한 성문입니다. ‘서대문’ ‘새문’ ‘신문’ 이라고 불립니다. 1396년 처음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1413년 폐쇄되어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돈의문 대신 세워진 서전문(西箭門) 을 새로 지어 도성의 출입을 허락하였습니다. 1433년 다시 새 성문을 쌓고 돈의문(敦義門) 이라고 하였습니다. 1711년 고치라는 왕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고쳐 지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5년 일제의 도시 계획에 따른 전차복선화 도로 확장을 핑계로 철거되었습니다. 현재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서울한양도성 http://seoulcitywall.seoul.go.kr

이미지 출처: 서울한양도성 http://seoulcitywall.seoul.go.kr

현재는 돈의문 터에 이를 알리는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돈의문]

주소: 서울 종로구 평동 108

가는 법: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도보 3분


성문마다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던 사대문에 이야기 어떠셨나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에 놀라진 않으셨나요? 취재를 통해 저도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위치하여 가깝고 아이들에게는 공부를 어른들에게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사대문.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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