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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9. 13:22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작년 여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가 34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 만큼 일본은 한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인데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일본 여행지로는 도쿄나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 외에도 일본에는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예로부터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일본 대표 소도시 가루이자와(軽井沢)입니다.
#가루이자와가 어디야?
가루이자와(軽井沢)는 나가노현(長野県) 남동부 아사마산(浅間山) 산기슭에 있습니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와는 약 100km 떨어져 있습니다. 가루이자와는 메이지 시대부터 일본인들이 찾는 대표적인 피서지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가루이자와의 위치적인 특징 때문입니다. 가루이자와가 있는 아사마산은 해발 2,568m로 백두산과 비슷한 높이이며 가루이자와 자체도 고도 1,000m 정도에 위치하여 여름에도 평균 25˚ c 이하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름 피서지만이 아니라,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루이자와, 어떻게 가지?
가루이자와는 호쿠리쿠 신칸센(北陸新幹線)을 이용하여 도쿄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하지만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의 대중교통 신칸센을 이용하여 가루이자와를 가기 위해서는 편도로만 6,110엔 (6만 2,140원)의 요금이 필요합니다. 비싼 요금이 부담된다면 이케부쿠로(池袋)에서 출발하는 리무진 버스도 있습니다. 리무진 버스 이용할 때 편도 2600엔(2만 6,450원)이며 약 180분 소요됩니다.
‘나는 버스는 절대 못 타겠다, 하지만 신칸센은 너무 비싸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JR 도쿄 와이드 패스를 이용한다면 10,000엔으로 3일 동안 JR 열차는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JR 열차는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까지 오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도 탈 수 있으니 보다 경제적으로 가루이자와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 가루이자와에 뭐가 있는데?
여행에는 역시 볼거리가 빠질 수 없겠죠? 가루이자와는 도시가 작아 버스를 이용하기보다 자전거를 빌려서 이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자전거 대여점은 가루이자와 역 앞에 많이 있고, 금액은 종일 700엔 정도입니다.
가루이자와는 역사가 오래된 도시는 아니지만, 볼거리는 풍부한 도시로 꼽힙니다. 지금부터 가루이자와 대표적인 볼거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야가사키(矢ケ崎) 공원
호쿠리쿠 신칸센을 타고, 가루이자와 역에 도착해 북쪽역으로 나오면 커다란 공원이 등장합니다. 이 공원은 약 4만 6천 제곱 미터의 가루이자와의 대표 쉼터 야가사키 공원인데요, 넓은 면적 만큼 가루이자와 시민들과 많은 관광객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원에는 거대한 호수가 있고 많은 활엽수가 있어서 보는 것 자체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아름다운 조명장식(일루미네이션)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잠시 이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가루이자와에 오기까지의 피로를 푸는 건 어떨까요?
위치 : 〒389-0104 長野県北佐久郡軽井沢町軽井沢東
2. 구 가루이자와 긴자 거리(旧軽井沢銀座通り)
야가사키 공원을 빠져나와 가루이자와 역으로부터 뻗은 대로를 따라 올라오다 보면, 옛 가루이자와의 가장 번화한 거리였던 구 가루이자와 긴자 거리가 나옵니다. 야가사키 공원에서 몸의 피로를 풀었다면 이제는 허기를 풀 차례! 이 곳엔 가루이자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조그만 카페와 기념품 가게가 들어서 있습니다. 가루이자와는 휴양도시이다 보니까 작고 예쁜 카페나 식당이 많습니다. 특히 가루이자와는 소바가 유명하니 꼭 맛 보시길 추천합니다.
3. 구 미카사 호텔(旧三笠ホテル)
긴자 거리에서 배를 채우셨다면 이제는 관광을 해야겠죠? 가루이자와 긴자 거리에서 북서 방향으로 20분 정도 올라오면 구 미카사 호텔이 등장합니다. 구 미카사 호텔은 가루이자와의 대표 문화재로, 1906년부터 영업을 한 일본의 대표 호텔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1980년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호텔에 쓰였던 조명이나 타일 등은 전부 영국에서 가져와 당시엔 최고급 호텔이었습니다. 외관은 유럽의 별장과 같은 모습이며 내부는 당시에 사용했던 침대나 소파, 의자 등을 복원 수리하여 전시했다고 합니다. 또한 서양식 호텔이라 13호실이 없는 등 구 미카사 호텔에 들어가면 메이지 시대로 시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치 : 長野県北佐久郡軽井沢町大字軽井沢１３３９－３４２
개장시간 : 9시~17시 (입관은 16시 30분까지) 휴관일 없음
입장료 : 어른 400엔 (단체 300엔) 어린이 200엔 (단체 150엔)
단체 20명 이상 / 유아는 무료
4. 쿠모바 연못 (雲場池)
구 미카사 호텔에서 나와 다시 가루이자와 역으로 돌아가는 길, 가루이자와를 떠나기 아쉽다면 쿠모바 연못을 둘러보세요. 쿠모바 연못은 가루이자와 역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귀족들의 피서지로 유명했던 도시인만큼 쿠모바 연못도 연못 역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특히 가을철 단풍놀이 장소로도 아주 유명합니다. 쿠모바 연못에 반영된 단풍들과 하늘의 구름은 그 이름인 쿠모바(구름마당) 과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위치 : 〒389-0103 長野県北佐久郡軽井沢町軽井沢
이밖에도 가루이자와에는 다양한 미술관들도 존재하는데요. 마치 내가 앨리스가 된 것만 같은 트릭 아트를 즐길 수 있는 가루이자와 트릭 아트 뮤지엄(トリックアートミュージアム軽井沢), 건축 등 현대 미술을 즐길 수 있는 가루이자와 뉴 아트 뮤지엄(軽井沢ニューアートミュージアム) 등이 있습니다.
또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쇼핑! 가루이자와에는 다양한 명품 매장들이 있는 가루이자와 프린스 쇼핑 플라자도 있습니다. 가루이자와 프린스 쇼핑 플라자는 가루이자와 역 남쪽 출구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가루이자와를 떠나기 직전에 들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대표 휴양지 가루이자와에 대해서 알려드렸는데요. 올 여름에는 일본의 아름답고 조용한 소도시인 가루이자와(軽井沢)에서 그 동안 쌓인 피로를 푸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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