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하면 대부분 프라하를 떠올립니다. 프라하는 낭만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도시죠. 하지만체코에서 프라하만 여행한다면 큰 손해입니다. 프라하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보석 같은 동화마을이 있거든요.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그곳, 체스키 크룸로프로 함께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프라하와는 또 다른 매력, 체스키 크룸로프

체스키 크룸로프를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체스키 크룸로프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약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300개가 넘는 건축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이는 마을의 거의 모든 건물이 다 해당되는 것이라고 해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프라하 일정에서 하루 정도를 빼서 체스키 크룸로프를 여행합니다. 하루 안에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긴 하지만, 해가 지고 나서의 풍경 또한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 저는 1박 2일을 추천 드려요. 저 역시 1박 2일을 머물렀는데, 프라하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들이 넘쳐나 결과적으론 2박 3일을 머무르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방법 중 가장 편한 방법은 버스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제가 이용했던 레지오젯(Regiojet) 노란 버스는 예약 사이트(bustickets.regiojet.com/?0&affiliate=dongbo30112018)에서 시간대를 선택하면 좌석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예약한 내역을 프린트로 뽑아 기사에게 보여주면 별도의 티켓이 필요 없이 탑승이 가능해요. 버스 내부는 무척 쾌적하고, 좌석마다 영상과 충전, 음료까지 받을 수 있어서 이동하는 내내 불편함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를 지나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동유럽 여행 코스를 짜는 것도 추천 드려요. 


인구 1만 5천명의 작고 아담한 이 마을에 도착하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중세마을의 풍경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체스키는 ‘보헤미아의’란 뜻이고, 크룸로프는 ‘강의 습지’라는 뜻인데요. 말발굽 모양으로 굽이쳐 흐르는 블타바강과 중세 시절 빨간 지붕의 건축물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룹니다. 거기에 푸르고 싱싱한 나무들로 꽉 찬 숲길이 마을을 따뜻하게 감싸고 있어요. 18세기 이후에 지어진 건물이 없다고 하니, 훼손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풍경이 놀랍기만 합니다.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체스키 크룸로프 성


관광객들이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이자 꼭 가봐야 할 곳인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체코에서 프라하 성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성입니다. 바로크 양식부터 르네상스 양식까지 여러 양식이 혼재된 모습이 눈길을 끌죠. 특히 성을 구경하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망토다리’는 협곡을 연결한 모습이 마치 망토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흔히 볼 수 없는 모양이 관광객들을 사로잡습니다. 



성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문 아래에 살고 있는 곰을 만나게 됩니다. 이 곰은 아주 오래 전부터 성을 지켜오고 있는 곰이라고 하는데요, 곰 덕분에 성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한층 더 묘하게 다가옵니다. 

1250년에 지어진 이 성은 박물관, 탑, 정원의 세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성 박물관과 탑을 올라가려면 서둘러야 하는데요, 운영시간이 달마다 틀리니 꼭 미리 체크하고 가야 합니다. (www.castle.ckrumlov.cz) 박물관과 탑은 입장료가 있으며, 정원은 무료로 개방됩니다. 


탑은 체스키 크룸로프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시원하게 탁 트인 정경과 마을의 곳곳을 사진과 눈으로 담을 수 있는데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말문이 막힐 정도였어요. 이곳에서는 셔터만 눌러도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성 안에서 찍는 마을 사진은 누가 찍어도 작품이 되고 예술이 됩니다. 



성의 뒤편으로 올라가면 자메츠카 정원이 나옵니다. 조각과 나무, 꽃과 식물이 어우러져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요, 이곳에서는 천천히 거닐고 잠시 쉬면서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느껴보세요.


체스키 크룸로프의 아름다운 골목길

옛 영주들을 모시던 하인들이 살았던 라트란 거리는 오래된 가옥들이 풍기는 멋스러움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라트란 거리를 걷다 보면 라트란 거리와 구 시가지를 연결해 주는 다리가 보이는데요, ‘이발사의 다리’로 불리는 이 다리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영주의 아들에게 딸을 시집 보낸 후 딸과 자신의 목숨을 모두 잃게 된 이발사의 슬픈 사연이 내려져 오고 있어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언제나 붐빕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골동품 가게와 작은 책방,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을 만나게 됩니다. 모두 오래된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고 있는데요, 오래된 건물이 만들어내는 풍경의 아름다움에 잠시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해 질 무렵이 되고, 마을에는 고즈넉한 저녁이 찾아옵니다. 해가 진 후의 골목길에서는 또 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죠. 


지금까지 체코의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 체스키 크룸로프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체코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체스키 크룸로프는 제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로 준 곳입니다. 작지만 글과 사진으로는 미처 담을 수 없는 매력이 넘치는 곳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직접 여행해 보시길 추천 드려요!



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인기 태그

#요리 #여행 #제철요리 #광화문글판 #보험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