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도서관은 어떤 공간인가요? 조용한 분위기가 답답하단 생각에 도서관을 점점 멀리하고 계시진 않으셨나요? 여기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피톤치드 향이 물씬 풍기기도 하며, 소리내어 시를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써 발돋움하고 있는 도서관 3곳을 만나러 가보시죠!


# 선율과 함께하는 독서, 파주 가람도서관

파주 가람도서관은 전국 최초의 음악특화 도서관입니다. 음악특화 도서관답게 음악 관련 도서의 수 또한 일반 도서관에 비해 확연히 많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합니다. 음악 관련 서적을 집중하여 읽는 시민들을 보니 이곳에서는 음악이 독서의 일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종합자료실에 들어서면, 수많은 CD와 DVD가 가지런히 꽂혀 있는 음악 자료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파주 가람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 자료를 대출하여 집에서도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악, 실내악, 재즈, 오페라,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CD와 공연 실황 DVD 8500종이 구비되어 있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취향이 아닌 음악들도 도전해 보면서 음악적 시야를 넓혀 보세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음악을 고르는 안목이 높아지는 것이 느껴지실 겁니다. 


직접 고른 음악을 가능한 빨리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종합자료실 내에 음악 감상 공간을 이용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음악자료 공간에서 CD를 가져간 뒤 사서가 CD 커버의 잠금장치를 풀어야만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헤드셋을 쓰고 난 뒤 눈을 감고 음악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음악을 다 들으셨다면 CD를 다시 도서관에 반납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비싼 티켓 가격에 공연 관람을 포기하셨던 적이 있으실 텐데요. 가람도서관에서는 음악특화 도서관 답게 높은 퀼리티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니 규모가 작을 것 같지만, 공연이 진행되는 솔가람 아트홀은 무려 300석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가람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현장신청 또는 전화접수를 통해 공연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가람도서관에서는 '주제가 있는 뮤직큐레이션'이란 이름의 프로그램이 매달 진행됩니다. 내 귀에 익숙한 음악도 좋지만, 음악전문 사서들이 추천해준 음악을 들으며 음악적 지평을 넓혀보는 건 어떨까요?

파주 가람도서관에서 독서로 지식의 깊이를 더하고, 음악으로 감수성의 부피를 키워 보세요. 


[파주 가람도서관]

-위치: 파주시 가람로 116번길 170(와동동)

-전화: 031-949-2552

-휴관일: 정기휴관일-매주 월요일, 관공서의 휴관일 및 국가가 정한 임시 공휴일

-이용시간: 아래 이미지 참조

     

# 책에 묻어나오는 싱그러운 풀 냄새, 서울 식물원 내 도서관

서울 식물원 내에 도서관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식물원' 하니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만이 전시되어 있을 것 같지만, 서울 식물원 내에는 특별한 도서관 두 곳이 있답니다. 함께 구경해보시죠.

 

먼저, 이곳은 식물전문도서관입니다. 식물·생태·정원·조경 등 국내외 식물 관련 전문서적과 자료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도서 외에도 DVD·연속간행물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수집·보존하고 있어 식물과 식물문화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책의 분류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오직 식물의, 식물에 의한, 식물을 위한 도서관입니다. 식물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 싶으시거나 식물과 관련된 직업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이곳에 방문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서울식물원 내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바로 씨앗도서관인데요. 이곳에서는 식물에 관련한 기본적인 설명 및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씨앗도서관은 '씨앗을 공유하는 도서관'이기도 합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씨앗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법정공휴일은 제외). '씨앗 대출'이란, 씨앗도서관에서 책처럼 씨앗을 대출받아 재배한 후, 수확한 씨앗을 기간 및 수량에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반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대출 방법은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씨앗 대출 대장을 작성하기만 하면 됩니다. 대출 씨앗은 1인 1개(종)의 씨앗봉투(약 1g, 씨앗 3~10립)가 제공됩니다. 씨앗 반납은 의무사항이 아니며, 추가적인 씨앗 대출을 위해 번식, 채종, 고사 등 기록(사진)이 필요합니다. 반납 실적에 따라 향후 대출씨앗 종류와 수량이 변동되며, 대출씨앗으로 반납이 불가능한 경우 다른 종류의 씨앗으로 반납하면 됩니다.

 

혹시라도 대출한 씨앗을 어떻게 기를 지 막막하실 분들을 위해, 대출씨앗 정보가 안내데스크에 비치되어있습니다.

 

씨앗 도서관에서 대출받은 씨앗으로 수확의 기쁨을 느껴보세요. 이 참에 나만의 작은 정원을 가꾸는 도시 농부가 되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식물원 내 도서관]

-위치: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51,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1, 2층

-이용시간: 화요일~일요일 9:30~18:00(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 산 속에서 시를 읊다, 관악산 시도서관

시를 읽기에 가장 최적화된 공간이 어느 곳이라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무래도 '자연 속' 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풍경과 새 소리, 나물의 향취 등이 풍류를 돋궈주기 때문입니다. 여기, 산의 정기를 받으며 마음껏 시를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바로 '관악산 시도서관'입니다. 시민단체인 '관악산 숲가꾸미'에서 공원 자재 창고였던 공간을 도서관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도서관의 내부에는 한국시, 서양시, 동시 등 5,303권의 다양한 시집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 너나할 것 없이 각자에게 맞는 시집을 골라 읽을 수 있습니다. 


교과서 속에 자주 등장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인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 도서관에 발자취를 남기시다보면 마음 한 구석, 응어리진 감수성을 터뜨릴 '인생 시인'을 만나게 되실 지도 모릅니다. 시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이 달의 시인'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분에 의해 숨겨진 빛을 발할 시인들을 만나보세요.


누군가의 앞에서 시를 낭송해보신 기억, 있으신가요? 학창시절 국어 시간에 자신의 번호가 걸린 운이 좋지 않은 날 빼고는 아마 없으실 겁니다. 시 도서관에서는 하루에 두 번, 오전과 오후에 시 낭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시집을 가져와서 15분 동안 시를 읽으면 됩니다. 시를 소리 내어 읽다보면, 시 속의 화자와 동화되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되실 겁니다. 


시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보고 싶은 누군가가 내 마음에 떠오릅니다. 좋은 시를 읽으면 좋아하는 사람과 감상을 나누고 싶고, 추억이 담긴 시를 읽으면 그 추억을 함께한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시 도서관의 '시로 보내는 편지'는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도서관 안에 비치된 편지지에 마음을 가득 담아 편지를 쓰고, 사서님께 봉투와 우표를 받아 도서관 앞에 있는 우체통에 넣으면 됩니다. 그리운 누군가에게 편지 한 통으로 못 다한 감정을 전해보세요. 


시 도서관에서는 내부에 비치된 '시 항아리'에서 이 달의 시를 뽑고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이라는 시가 나왔습니다. 시 도서관의 기념품 역할을 하고 있으니, 방문하실 때 항아리에서 시 한편을 가지고 나오시면 좋을 듯합니다. 


[관악산 시도서관]

-주소: 서울 관악구 신림로 23 관악산휴게소

-전화: 02-871-2261

-이용시간: 평일 09:00~18:00(화요일 휴무), 주말 09:00~18:00


도서관은 우리가 궁금한 것들에 대한 답이 무궁무진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해드린 도서관 3곳은, 오히려 우리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테마가 있는 도서관 3곳을 방문해보셔서 호기심을 마음껏 발산해보세요. 자신도 모르는 새에 질문의 답을 찾을지도 모릅니다. 




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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