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6월에 꼭 방문하면 좋을 제주도 여행지, 보롬왓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보롬왓은 제주어로 ‘바람 부는 들판’이라는 뜻인데요, 이 지역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보롬왓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 농작물들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원래 메밀을 대규모로 가꾸던 농장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여행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지난해부터는 입장료를 받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메밀꽃, 라벤더, 보라 유채꽃, 삼색 버드나무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6월의 보롬왓으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


# 바람에 흔들리는 보랏빛 물결, 라벤더 가든

6월 보롬왓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제주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라벤더 가든입니다. 보롬왓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이곳 라벤더 정원이에요. 제가 방문한 5월 말에는 쌀알 같이 생긴 라벤더 꽃 봉우리가 가득한 상태였는데요, 6월에는 만개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보라빛 라벤더를 보니 제 마음도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 유럽 허브정원에서나 볼 법한 대규모 라벤더 정원을 제주도에서도 볼 수 있어서 더 특별한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라벤더 가든은 자유롭게 정원 안으로 들어가서 산책을 하거나 가까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라벤더 꽃이 만개하는 6월에 꼭 한번 둘러보세요! 


# 10만평 대지에 끝없이 펼쳐진 메밀밭

5월 말 기준으로 보롬왓에서 가장 만개한 꽃은 메밀꽃입니다. 보롬왓에는 10만평 규모의 메밀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데요, 하얀 메밀꽃이 일제히 만개해서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보롬왓이 있는 제주도 동부지역은 크고 작은 오름이 많이 있는 지역인데요, 끝없이 펼쳐진 메밀밭 끝에 동그란 오름들이 솟아 있는 모습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제주도는 전국 메밀 생산량의 40% 정도를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메밀 산지입니다. 덕분에 제주도 전역에서 메밀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인지라 이렇게 중산간 지역의 넓은 농장에서 대규모로 재배되고 있어요. 

 

보롬왓이 지금처럼 유명해진 것도 바로 이 드넓은 메밀밭 풍경 덕분입니다. 메밀은 사실 꽃이 작고 색도 흰색인 소박한 꽃이라 규모가 작으면 큰 감흥이 없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재배하는 덕분에 볼거리로 가치가 생긴 것이죠. 다만, 처음부터 관광지로 조성한 메밀밭이 아니고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재배하는 메밀밭이기 때문에 밭 안으로는 출입할 수 없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삼색 버드나무 숲

메밀밭 옆에는 삼색 버드나무 정원이 있습니다. 삼색 버드나무는 화이트핑크셀릭스라고도 불리는데요, 계절에 따라 잎의 색이 변해서 인기가 많은 정원수랍니다. 4월에는 녹색, 5월에는 흰색, 6월에는 분홍색으로 새 잎의 색이 변합니다. 우리나라 재래종이 아니라 유럽이 고향인 나무라고 해요. 

 

귀여운 분홍색 새 잎사귀 보이시죠? 이름처럼 초록색, 흰색, 핑크색까지 세가지 색이 오묘하게 어우러진 삼색 버드나무는 꽃보다 더 아름다워서 더 인기가 있는 듯합니다. 저도 정원에 한 두 그루씩 있는 삼색 버드나무는 봤지만 이렇게 군락을 이룬 삼색 버드나무 정원은 처음 봤는데요, 아련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삼색 버드나무 정원 안에는 의자 등 촬영 소품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제격입니다. ‘꽃보다 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보라 유채꽃 정원

다음으로 소개할 꽃은 보라색 유채꽃입니다. 노랑 유채꽃은 흔하지만, 보라 유채꽃은 잘 들어 보지 못하셨죠? 보롬왓은 이 보라 유채꽃으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저도 올해 처음으로 여기서 보라색 유채꽃을 보았답니다. 꽃의 모양과 향기는 노랑 유채와 흡사하지만, 색은 몽환적인 보라색이라서 무척 매력적인 꽃이에요.


보라 유채꽃은 5월 초순에 피기 시작해서 중순경 절정이었다가 이제는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꽃이 떨어지기 전에 보라색 유채꽃을 감상하게 되어 참 다행이었어요. 보롬왓의 보라색 유채꽃은 6월 초순이면 거의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 미세먼지 청정화원

지금까지 야외 정원을 보여 드렸다면 지금부터는 실내 정원입니다. 보롬왓에서는 올 봄에 미세먼지 청정화원을 개장했는데요,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실내식물을 중심으로 꾸며진 실내 정원이에요.


실내정원에 처음 들어서자마자 수염처럼 생긴 틸란드시아 터널이 등장했습니다. 스케일이 남다르죠? 틸란드시아는 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공중에서 자라는 식물답게 커튼처럼 연출된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틸란드시아 외에도 아이비, 율마, 디시디아 등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들이 가득해 야외 정원과는 또 다르게 아기자기하고 쾌적한 느낌이었어요. 특히 식물이 자라는 테이블이 무척 탐나더라고요. 이곳에는 카페도 있어서 음료를 드신 후 빈 컵에 식물을 구입해 심어갈 수도 있습니다.


또 보롬왓에서 재배하는 라벤더 관련 제품들과 메밀가루 등도 구매할 수 있고 허브차와 허브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야외 정원을 둘러보신 후 실내정원 카페에서 쉬어가시면 좋을 듯해요.


#보롬왓 카페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보롬왓 정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보롬왓 카페입니다.


이 카페에서는 앞서 소개한 보롬왓의 다양한 정원들을 모두 내다볼 수 있어요. 전면의 통창으로 바람 언덕이 한눈에 보이고, 측면에도 바깥 풍경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긴 창이 나 있습니다.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메밀라떼인데요, 메밀가루를 섞은 라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도 메밀라떼를 주문해 봤는데요, 메밀우유 거품은 고소하고 맛있었지만 커피와 조화는 조금 아쉬웠어요. 커피맛에 집중하는 분이라면 그냥 커피를 주문하시는 것이 낫겠습니다. 그밖에 직접 구운 빵도 구매하실 수 있어요. 


보롬왓 카페 앞, 바람의 언덕에서는 넓은 잔디 언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연을 날리는 아이들, 염소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 깡통 열차를 타는 사람들 등 다양하게 바람의 언덕을 즐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롬왓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350-104

입장료: 성인 청소년: 3,000원 / 어린이, 경로자 1,000원

입장시간: 오전 8시 30분~ 오후 6시 


단순한 관광지라고 하기엔 너무나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제주 보롬왓. 아름다운 계절 6월이 가기 전에 방문해 보세요. 예쁜 사진을 찍기에도, 자연을 즐기며 힐링하기도 좋은 여행지랍니다. 저는 비밀의 수국길이 문을 여는 7월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에요! 



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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